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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과 편안한 노후를 위한 동탄 별담집

조회수 2019. 12. 3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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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상가주택

건축주는 아파트에 거주할수록 어릴 적 살았던 단독주택의 향수가 점점 크게 다가왔다. 편리한 것도 불편한 것도 있지만, 층간 소음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파트를 떠나기로 결정한 후 전원주택단지, 타운하우스 등 여러 곳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중 지인이 자기 땅을 인수하지 않겠냐며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신영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대로

지역/지구 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77.00㎡(83.79평)

건축면적 164.40㎡(49.73평)

건폐율 59.35%(법정 60%)

연면적 427.30㎡(129.26평)

 1층 162.96㎡(49.30평)

 2층 201호 46.97㎡(14.21평)

      202호 62.64㎡(18.94평)

 3층 116.00㎡(35.09평)

 다락 152.54㎡(46.14평)

용적률 154.26%(법정 180%)

주차대수 4대

설계기간 3개월간

공사기간 6개월간

설계 및 시공 신영건축 031-712-0494

 cafe.daum.net/greenhousing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 강판

  벽 - 백고벽돌,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강마루

단열재

  지붕 - 180T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외벽 - 120T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벽 - 20T 압출법 보온판 1호

창호 LG하우시스

현관문 ㈜금강방화문 챔프도어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동서 이너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가 제안 받은 곳은 동탄2신도시 D8구역 이주자택지로 택지 주변으로 골프장과 공공청사 및 의료시설 부지, 신리천 밑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상가주택을 짓기에 부족함 없는 인프라를 갖췄다. 제안받은 대지는 가로로 긴 장방형이면서 3면이 모두 도로와 접하고, 신리천 카페거리 중앙에 위치해 인구 유입도 좋은 자리다. 게다가 이주자택지로 조성된 만큼 마을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다.


“상가주택을 지을 생각이 없었지만, 전원주택과 달리 수익을 낼 수 있고 아내와 두 아들 우리 가족이 살 집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습니다. 나이가 드는 만큼 노후 준비도 어느 정도 필요했으니까요. 그래서 지인에게 이 땅을 매입했습니다.”

별담집 대지는 이웃과 면하는 서쪽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대지 모양은 서쪽이 넓고 동쪽으로 갈수록 좁아져 평행사변형과 같이 서쪽 끝이 살짝 뾰족한 모양이다. 흔하지 않은 좋은 위치와 부정형의 대지모양을 잘 활용할 설계가 필요했다. 건축주는 상가주택을 짓는 여러 시공사를 찾다 신영건축을 알게 됐고, 이곳에서 지은 상가주택 건축주들을 만나 본 후 자신의 주택을 맡겼다.


“여러 시공사와 미팅했지만, 상가주택을 오래 지은 곳이면서 금전 스케줄 등 제 편의를 봐주는 곳은 이곳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서로 신뢰할 수 있을만한 관계를 유지했어요. 그래서 건축을 맡겼습니다. 이 시공사에서 지은 상가주택들을 방문해 건축주들과 얘기한 것도 한몫했어요. 만나본 건축주들의 공통점은 시공사에 불만이 없다는 거였죠.”

별담집 1층에 들어선 음식점. 주방을 제외한 모든 곳이 창문으로 시선이 열려 있어 더욱 넓어 보인다.
주택 현관은 근린생활시설 이용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게 서쪽에 따로 입구를 냈다.
임대세대에 조금 더 넓은 공간을 구획하고 계단과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하려다 보니 삼각형에 가까운 독특한 계단실이 완성됐다.

건축주는 믿을 만한 설계·시공사를 찾았지만, 정작 신영건축은 의뢰를 받고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대지 여건과 지구단위계획이 꽤나 까다로워서다. 시공사는 “대지 모양에 맞는 설계, 심플하지만 주변보다 부각되는 입면, 건축주 세대의 안락함까지 세 가지를 중심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대지 모양에 따라 다각형 모양인 현관. 점점 좁아지는 평면이 자연스레 발걸음을 주택 안으로 안내하는 듯하다. 고정 창을 낮게 설치해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면서 현관에 햇빛을 끌어들였다.
대지를 활용한 평면, 눈에 띄는 입면

별담집은 대지 동쪽으로 최대한 붙여 서쪽에 주택 입구와 주차장을 뒀다. 눈에 띄지 않게 주차장을 숨기고, 북쪽에 상가 입구를 설치해 주택 입주자와 동선을 분리한 것이다. 1층 근린생활시설은 주방으로 사용하는 서쪽 벽을 제외한 나머지 3면을 모두 유리로 마감해 지구단위계획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입면을 자랑한다. 또한, 2층과 3층은 상아색에 가까운 밝은 톤의 고벽돌을 붙였다. 박스 형태에 심플한 입면이지만, 햇빛에 비친 별담집은 밝으면서도 따듯한 느낌을 자아내 행인들의 시선이 계속 머물게 한다. 1획지 당 3가구 이하인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3층에 건축주가 거주할 한 세대, 그리고 2층에 임대할 두 세대를 시공했다. 임차 세대는 2~3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알맞은 평면으로 구획했다. 

브라운 톤 벽지를 사용해 따듯함이 느껴지는 거실. 아트월도 톤을 맞추고, 대리석 질감을 더했다. 천장엔 고른 빛 번짐이 특징인 바리솔 조명을 사용했다.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주방가구 하단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주방·식당. 개수대 앞에 창을 내 후드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환기를 직접할 수 있으면서도 집 안일 하는 주부의 답답할 수 있는 시야를 넓혀주었다.
거실과 주방 사이 가벽은 일부분을 제거해 공간이 넓어보이게 만들었다.

건축주가 머무는 3층은 남쪽에 다용도실과 주방, 거실,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을 두고, 북쪽에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작은 방, 우측에 공용 욕실과 계단실 그리고 취미실을 구획했다. 계단실을 통해 연결되는 다락은 반으로 나눠 하나는 서재, 하나는 침실로 사용한다. 다락과 이어진 작은 옥상 테라스는 평지붕으로 마감하고 다락 부분만 박공지붕을 올려 지구단위계획에 맞추면서도 안락한 공간이 됐다.

안방엔 코너 창을 달아 외부에선 독특한 입면을, 내부에선 채광 확보 기능을 더했다.
안방은 드레스룸, 파우더룸과 욕실로 나눠 구획했다.
드레스룸엔 장기간 보관하는 옷을 보관하고, 욕실과 연결한 파우더룸 붙박이장은 실내용 옷을 비치하기에 안성맞춤인 평면 배치다.
안방 욕실.
취미실으로 사용하는 거실 옆 작은 방. 주방 옆 작은 방은 둘째 아들이 사용 중이다.

건축주에게 상가주택을 지은 후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상가주택을 짓고 나서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무엇보다 층간 소음이 없어서 좋습니다. 물론, 상가주택인 만큼 상가 주변 소리가 아예 안 들릴 순 없지만, 층간 소음에 비하면 약해요. 그리고 상가주택을 지으면서 그 정도를 생각 안하고 짓는다는 건 말이 안되죠. 환기할 때 빼곤 문 닫고 생활하기에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계단실 벽엔 첫째 아들이 어린 시절에 그린 그림을 걸고 주광색 조명을 달았다.
계단실을 오르면 보이는 작은 홀. 왼쪽은 다락문, 오른쪽은 옥상으로 나가는 문이다.
첫째 아들이 사용하는 다락은 공간을 나눠 한 곳은 서재, 한곳은 침실로 사용한다.

저녁에 상가주택을 이리저리 둘러보면 곳곳에 불빛 켜진 창이 마치 우주에서 빛나는 별 같이 보여 주택 이름을 ‘별담집’이라 지은 건축주. 마음이 맞고 경제적 여건을 이해하는 설계·시공사를 찾았고, 대지 여건을 잘 활용해 공실 걱정 덜은 상가주택을 지어 실리를 얻었다. 가족의 행복은 덤이다. 앞으로도 그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나날이 건축주와 그 가정에 있기를 바라본다. 

북동측에서 바라본 모습.
이웃 대지와 면한 곳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음식점 환기시설도 눈에 띄지 않은 곳으로 빼 나머지 3면의 외관을 살렸다.
반사된 햇빛으로 빛난 고벽돌이 별담집을 눈에 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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