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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포근함, 산의 여유를 담은 집

조회수 2019. 11. 22.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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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주택

평생 염원하던 내 집을 짓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상상에 머물던 집을 현실에 재현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고, 하나하나 완성되어 가는 모습에서 행복한 미래를 기대한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생활환경정비구역

대지면적 612.40㎡(185.57평)

건축면적 139.97㎡(42.41평)

연면적 168.62㎡(51.09평)

  1층 114.62㎡(34.73평)

  2층 54.00㎡(16.36평)

건폐율 22.86%

용적률 27.53%

설계기간 2015년 3월 ~ 2015년 5월

공사기간 2015년 6월 ~ 2015년 9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스타코, 파벽돌, 멀바우

내부마감

  천벽 - 실크벽지

  천장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이건)

  창호 - 융기 VEKA 드리움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3

  외벽 - 인슐레이션 R19 + 외단열 50㎜

  내벽 - 인슐레이션 R11


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충주시내에서 20분 거리. 수안보온천 인근에 충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함께 조성한 달두루 전원마을이 있다. 공공기관이 조성한 단지는 땅값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기반시설도 부족함이 없어 건축주는 부지를 마련하고 집만 지으면 된다.

작년 봄에 설계를 시작한 건축주는 6월에 공사를 시작해 9월에 마무리 지었다. 자신이 바라던 예쁘고 실용적인 집을 완성했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는 건축주는 집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바닥에 어두운 대리석을 깔아 화이트 블랙 분위기와 어울린다. 현관 정면엔 메탈타일을 부착해 다채로운 빛이 반사돼 입체적으로 보인다. 안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세로로 긴 창을 내 빛과 바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1층과 2층 거실 모두 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해 창을 크게 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보면 전면을 유리로 설치한 것처럼 보인다.
땅과 삶의 형태 반영하다

산자락에 조성한 달두루마을은 모양이 달처럼 둥글어 달두루란 지명을 얻었다. 마을엔 개울이 흐르고 그 흐름에 맞춰 단지를 조성해 땅의 모양은 조금씩 다르다. 삼거리 코너에 있는 건축주의 대지는 오각형에 도로보다 900㎜ 정도 낮은 곳이 있어 성토하고 수평을 맞췄다.

주방입구에서 보이는 벽면에는 벽감 또는 니치라고 하는 장식할 공간을 마련해 시선을 잡았다

설계단계에선 대지의 형태, 도로, 이웃과의 관계를 고려한 동선으로 집의 방향과 공간배치를 계획했다. 먼저, 남향을 향해 거실을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을 자리 잡아갔다. 거실과 연결한 테라스는 손님이 많아 자주 이용할 것을 생각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는 뒷마당에 배치했다. 그 옆으로 운동기구를 설치한 체육시설을 뒀다.

주방의 상부장은 최소로 하고 창을 크게 내 개방감을 줬다. 세탁기나 냉장고는 다용도실에 설치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이 집의 포인트는 데크와 테라스를 온실 형태로 개조한 것이다. 온실이라 한겨울에도 따뜻해 이용하기에 좋다. 테라스엔 개수대를 설치하고 전기레인지를 갖춘 긴 테이블을 배치해 여러 사람이 풍성한 만찬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만찬 중에 비나 눈이 와도 걱정이 없다. 또한, 현관 옆에는 소파를 배치해 아늑한 쉼터로 꾸몄다. 비 내리는 날 소파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란다.

1층과 공간을 분리하려고 2층에 거실을 마련했다. 복도와 레벨차가 다른 이유는 1층의 거실 천장을 높이면서 발생한 변화다.
밝은 벽에 어두운 계단 발판으로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어 안정감을 주고 황금색 난간으로 화려함을 뽐냈다. 벽을 장식하는 벽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규어를 전시해 재미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담담한 공간에 역동성 담아내


집은 선과 면으로 다양한 입면과 긴장감을 살린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멀리서도 눈에 띈다. 특히, 살짝 튀어나온 2층과 1층의 벽면을 사선으로 처리한 부분과 길게 뻗은 슬로프형태의 지붕을 교차해 더욱 역동적인 건축물로 설계했다. 이처럼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외형을 사선으로 생동감을 살리고 현관의 지붕을 높게 올린 후 다른 재질로 다채로운 변화를 줬다.

반면, 마당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예쁜 영산홍과 정갈한 소나무가 적절하게 자리 잡아 심심함을 덜어낸다. 뒷마당과 담벼락 밑 일부엔 텃밭을 만들어 실용적인 공간도 확보했다. 


담벼락, 나무, 잔디, 디딤돌 위치와 모양 등 건축주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고, 벽돌 한 장을 쌓아도 허투루 넘어가질 않으니 마당 곳곳에 배어있는 세심함과 꼼꼼함이 느껴진다.

가로로 긴 창을 설치해 조도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수납공간은 부족하지 않게 곳곳에 배치했다. 드레스룸엔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 흰색 바탕에 이불과 커튼을 회색으로 맞춰 산뜻하다. 벽면에 붙인 빨간 하트 하나로 젊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실내로 들어서면 화려하고 입체적인 아트월이 반긴다. 아트월 중심으로 왼쪽에 사적인 공간인 침실, 오른쪽에 거실과 2층 계단실을 배치했다. 


현관에서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엔 세로로 긴 창 세 개를 내 빛과 바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은 시원한 개방감을 주기 위해 천장을 높였다. 그만큼 2층 공간도 수직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1층은 공간감을, 2층엔 독특한 변화가 생겼다.

온실 형태로 만든 데크. 현관 옆에 소파와 티 테이블을 배치해 휴식과 차 한 잔의 여유를 담았다. 건물이 포근하게 감싸는 마당엔 자주 다니는 동선을 따라 디딤석을 깔아 잔디를 보호했다.
긴 테이블과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싱크대와 전자레인지까지 갖춰 많은 사람이 한번에 만찬을 즐겨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만찬 중에 비가 와도 걱정이 없이 빗소리를 즐기면 된다. 한편에는 운동을 할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다.

집과 일터라는 공간에서 두 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먹고사는 문제로 일에 매진하다 보면, 집은 수면 공간으로 전락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럴수록 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단한 삶의 현장에 시달리는 중년의 건축주는 이 집의 땅과 나무와 들녘, 맑은 하늘과 신선한 공기에서 무한한 에너지를 얻는다.

현관 앞 데크와 거실 앞 테라스와 연결한 데크를 유리창으로 덮어 온실처럼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단열 효과는 한층 높아져 난방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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