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후 지은 힐링하우스

조회수 2019. 11. 19.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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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주택

강화도 P씨 주택은 진달래 축제로 잘 알려진 고려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에 있는 파스톤빌리지 좌측 맨 앞에 지은 연면적 153.73㎡(46.5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나지막한 자연 구릉지를 이용해 50여 가구의 단지를 보행 가로형(선형)으로 조성한 단지로,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변천사를 보는 듯하다.

윤홍로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 치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

건축구조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816.00㎡(247.27평)

건축면적 99.92㎡(30.28평) / 건폐율 12.25%

연 면 적 153.73㎡(46.58평)/ 용적률 18.84%

                1층 99.19㎡(30.05평)

                2층 54.54㎡(16.52평)

                ※ 1층 데크 75.26㎡(22.77평)

                    1층 포치 3.96㎡(1.20평)

                    2층 테라스 4.95㎡(1.50평)

MATERIAL

지 붕 재 징크(아연 도금 강판)

외 장 재 징크, 스타코 플렉스

내 장 재 벽지, 천연 대리석(아트월)

바 닥 재 강마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상수도

창 호 재 로이 복층 유리 시스템 창호

설계 및 시공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외벽에 흰색 시멘트 사이딩을 두르고 뾰족한 박공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클래식한 주택(일명 언덕 위의 하얀 집)부터 모듈형 입방체의 조합으로 네모 반듯하게 디자인하고 외벽과 지붕에 징크와 스타코 플렉스를 두른 모던한 주택까지. P씨 주택은 스타코 플렉스를 주조로 하여 징크로 전면 중앙에 배치한 거실과 포치, 테라스의 바깥 테두리를 두르고, 외쪽 경사 지붕에 징크를 얹은 모던 스타일이다. 

스타코 플렉스를 주조로 하여 징크로 전면 중앙에 배치한 거실과 포치, 테라스의 바깥 테두리를 두르고, 외쪽 경사 지붕에 징크를 얹은 모던 스타일의 주택이 넓은 마당과 잘 어울린다.

특히, 앞쪽에 접한 필지(임야)와 높낮이 차가 상당해 외부 간섭이 없으므로 자신 있게 거실에 커튼월 공법을 적용해 가깝게는 넓은 마당을, 멀게는 산세 수려한 고려산을 집 안에 담아내 조망이 최고조에 이른다. 또한, 현관에서 거실, 주방/식당, 다용도실, 데크Deck, 텃밭 그리고 다시 주방/식당, 현관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동선은 편리함에다 아기자기한 맛을 더한다.

P씨는 갑상선 수술을 받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의 파스톤빌리지에 전원주택을 짓는다. 공을 들여 찾아낸 이 단지는 도시민에게 전원생활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가족 간 농사 체험을 통해 정을 나누며 고향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거나, 각박한 도시환경 속에서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 산과 바다, 물과 바람, 흙과 사람이 어울려 건강을 찾는 휴식 공간을 목적으로 조성한 곳이다.

오픈 천장 구조 거실의 전면 창이 커튼월이라 1, 2층 모두 조망과 채광 등이 좋다.
다용도실에서 좌측면과 전면까지 전원에서 요긴한 75.26㎡(22.77평) 데크Deck를 둘러 주택이 훨씬 더 넓어 보이고 안정감이 든다.

P씨의 주택은 구릉지를 따라 조성한 단지 좌측 맨 앞쪽에 자리한다. 주택은 단지 내 주택 대부분이 클래식 스타일인데 반해, 큐브 형태로 디자인한 모던 스타이기에 단연 돋보인다. P씨는건강과 단열을 고려해 건축 구조를 경량 목조주택(2″×6″)으로 선택한다. 천연 재료인 목재는 숨을 쉬면서 습도를 조절해 집 안을 쾌적하게 하며, 방향성물질인 피톤치드를 뿜어내 재실자의 긴장을 해소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 또한,건축의 삼요소라 불리는 구조성과 기능성, 미관성이 뛰어나며, 특히 단열성이 우수해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주거 공간을 만든다. 

모듈형 입방체의 조합으로 네모 반듯하게 디자인하고 징크와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한 모던 스타일이다. 마당과 주택 사이에서 전이 역할을 하는 데크를 일자형이 아닌 거실과 주방 쪽 공간을 좀 더 여유롭게 확보한 게 독특하다.

거주환경과 집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기에 전원에 지은 목조주택은 힐링 그 자체이다. P씨 주택의 대지 면적은 816.00㎡(247.27평)이며, 앞뒤로 접한 임야 두 필지를 합병해 지목을 대垈로 형질변경한 것이다. 대지 형상은 부정형으로 북측과 우측은 반듯한 선이 직각을 이루고, 서측과 남측은 부챗살처럼 완만한 호弧를 이룬다. 


서측과 남측은 상당한 고저 차를 두고 임야와 밭에, 북측은 나지裸地인 필지에, 동측은 6m 도로에 접한다. 외부 간섭, 안정감, 전망, 위계 등을 고려해 대지를 도로보다 높여 조성하고, 주택을 북측에 길게 바짝 붙여 앉힘으로써 넓은 마당을 확보한 형태이다. 연면적은 153.73㎡(46.58평)지만 배면 다용도실에서 좌측면과 전면까지 전원에서 요긴한 75.26㎡(22.77평) 데크를 둘러 주택이 훨씬 더 넓어 보이고 안정적이다.

주택 좌측에 텃밭과 비닐하우스, 이동식 창고가 있다.
갤러리풍의 모던한 공간 연출

1층 평면은 99.19㎡(30.05평)로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배치한 구조이다. 집 안에서 눈에 띄는 공간이 오픈 천장 구조의 거실로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전면 창과 천연 대리석으로 꾸민 아트월이 특이하다. 커튼월의 직선과 아트월의 사선, 여기에 다양한 컬러와 조도의 LED 조명이 조화를 이루면서 거실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축주 P씨는 “거실이 오픈 천장 구조이고 전면 창을 넓게 내다 보니 벽면이 넓어져 아트월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면서, “천연 대리석이라 미감뿐만 아니라 습도도 조절하기에 집 안이 쾌적하다”고 말한다. 

거실은 전면 창의 직선과 아트월의 사선이 조화를 이루며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좌) 평천장에 맞춰 샹들리에 대신 LED 조명을 다수 매립했다. (우) 습도 조절력이 탁월한 천연 대리석과 은은 한 조명으로 디자인한 아트월은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한다.
2층 좌우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실 상부 브리지형 복도.

평천장에는 샹들리에 대신 에너지절약형이고 수명이 길며 조도가 높은 LED 조명을 여러 개 매립하고, 다시 평천장의 단조로움을 상쇄하고자 직선으로 홈을 내어 삼파장 LED 조명을 매립한 형태이다. P씨는 “샹들리에는 평천장과 어울리지 않고, 2층에서 전면 창으로 바라보이는 시선을 차단하기에 LED 조명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거실 좌측에 배치한 주방/식당은 거실과 오픈하지 않고 개별 공간으로 독립성을 강조한 형태이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전면 창으로 넓은 데크와 마당과 고려산이 바라보인다. 주방은 벽면의 모자이크 타일과 나란히 ㄷ자형으로 쿡탑과 싱크대를 배치하고, 식당은 식탁에 앉은 눈높이에 맞춰 장방형 창을 좌우로 내어 편리하고 산뜻한느낌이 든다. 

벽면은 모자이크 타일로 싱크와 쿡탑은 ㄷ자형으로 산뜻하고 실용적으로 꾸민 주방.

아내 K씨는 “주방/식당을 거실과 별도로 배치한 것은 요즘에는 주방/식당이 본연의 기능뿐만 아니라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또한 여성들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 역할도 겸하므로 작은 거실처럼 사용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한다. 주방/식당에서 우측의 포켓도어를 열면 다용도실과 데크, 텃밭, 그리고 다시 주방/식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순환하는 구조이다.

거실 우측에는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딸린 아담하고 아늑한 안방이 있다. 현대 주거생활이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안방을 작게 드린 것이다. 아내 K씨는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로 매일 기분 좋게 하루를 맞이한다”면서, “안방은 잠만 자는 공간이므로 침대 하나만 들일 정도로 작게 만들고 파우더룸을 겸하는 드레스룸을 좀 더 크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아담하고 아늑하게 꾸민 안방.

2층은 54.54㎡(16.52평)로 계단실 상부 브리지Bridge형 복도 좌측에는 가족실과 침실이, 우측에는 작은 쉼터인 테라스가 딸린 침실과 욕실이 있다. 인테리어가 1층 거실이 직선과 사선 위주라면, 2층 가족실은 곡선과 색채 중심이다. 2층 복도는 난간을 강화유리로 모던하게 마감해 시선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오픈 천장 구조인 거실 전면 창을 넘나든다. 기타와 음향 시설을 갖춘 가족실이 가족 음악회를 여는 무대라면, 1층 거실은 이를 감상하는 관람석이다.

기타와 음향 시설을 갖춘 가족실은 가족 음악회를 여는 무대이다.
(좌) 곡선과 색채를 이용해 다이나믹하게 디자인한 2층 가족실. (우) 내벽과 창, 조명 등으로 계단실을 넓고 밝게 꾸몄다.

P씨 주택 좌측에는 텃밭과 비닐하우스, 이동식 창고가 있다. 철 따라 유기농 고추, 가지, 배추, 무, 포도 등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이 공간은 가족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보물창고인 셈이다.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 초기만 해도 도시와 달리 모든 것에 내 손길이 닿아야 하기에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1년쯤 지나자 그러한 생활이 몸에 배고 땅의 의미도 새삼 깨달으면서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원생활을 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을 얻었다는 남편 P씨는 “힐링 하우스 하면 건강을 위한 집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 느끼는 과정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날마다 계절마다 변하는 이름 모를 풀 한 포기에서조차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자연을 바라보는 게 좋다는 아내 K씨는 “남편 건강을 위해 시작한 전원생활인데 답답함이 없고 흙에 애착이 생기고, 지금은 남편보다 내가 더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좌) 복도를 사이에 두고 욕실과 테라스가 딸린 침실을 배치한 2층 우측 공간. (우) 밝고 고운 햇살이 드는 2층 좌측 침실.

조선 중기 학자인 주세붕은 “바라는 흙사람이러니라. 일단(一團)의 화기(和氣)로다”라고 했다. 여기에서 원만한 화기가 도는 흙사람이란 자연(흙)과 완전한 조화를 이룬 사람을 뜻한다. 흙을 밟고 만지고 냄새를 맡으면 살아가는 열린 전원에서의 삶. 바로 강화 주택 건축주 부부의 얼굴에서 밝고 온화하며 건강한 화기가 감도는 이유이다.

강화 힐링 하우스는 가족 그림이 명패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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