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떠나는 마음으로 찾는 양평 주말주택

조회수 2019. 9. 2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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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특이한 구조의 건물이 있다. 전면과 후면의 고저차를 살린 주택은 동쪽 도로와 인접한 입구에서 진입하면 넓은 마당과 다이나믹한 폭포, 연못에 둘러싸여 자연에 폭 안기듯 있다. 의료업체 대표인 건축주가 회사 연수원 개념으로 지은 주택이다.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힐링하고 직원뿐만 아니라 지인들까지 언제든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 분리와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곳곳에 나눠 배치했다.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엠스페이스디자인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보존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대지면적 947.00㎡(286.47평)

건축면적 125.19㎡(37.87평)

건폐율 13.22%

연면적 159.69㎡(48.31평)

 1층 78.09㎡(23.62평)

 2층 81.60㎡(24.68평)

용적률 16.86%

설계기간 2017년 5월~10월

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5월

건축비용 3.3㎡당 600만 원

설계 및 시공 엠스페이스디자인 010-4747-3939

인테리어 KD우드테크 02-3401-5525

 http://www.kdwoodtech.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에코렉스(우정특수기업)

  외벽 - 스톤점보칩(테라코코리아),

            SYP탄화목찬넬(KD우드테크)

  데크 - 골드우드탄화목(KD우드테크)

내부마감

  천장 - woody104-4(숨쉬는벽지)

  내벽 - woodchip305-4(숨쉬는벽지),

            프라임찬넬, 라이너,

            화이트파티나(KD우드테크)

  바닥 - 대리석마루(이지테크), 강마루(한샘)

계단실

  디딤판 - 화이트에쉬(빌드메니아)

  난간 - 화이트에쉬(빌드메니아)

단열재 

  지붕 - 화이트폼(지이텍)

  외단열 - 화이트폼(지이텍)

  내단열 - 파바클레이(대화)

창호 피오리킬라 시스템창호(유니텍엔지리어닝)

현관문 탄화목 현관도어(빅하우스)

주방기구 유로그레이, 칸스톤(한샘유로)

난방기구 반건식 온돌(연우이엔씨)

대지는 4년 전에 매입했다. 다른 곳도 알아보러 돌아다녔는데 건축주 마음은 이곳에만 끌렸다. 땅을 매입한 후 상주용이 아닌 주말주택으로 짓기 때문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발걸음이 끊기면 애물단지로 될 수 있어 주택을 바로 짓지 않았다. 집을 짓기 전에 기존에 있던 복층 목조주택에서 2년간 생활하면서 천천히 어떻게 지을지 생각했다고 한다.


“세컨드하우스로 지으면 3년 안에 70~80%가 유턴한다고 했어요. 불편한 것도 많고 노동을 해야 하니 아파트 생활을 하던 사람은 힘들죠. 그래서 저는 미리 예행연습을 해봤어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계절 따라 바뀌는 풍경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혼자 즐기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연수원 개념으로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포치에서 분리된 원룸형 게스트룸 현관
건축주가 집 지을 때 남은 편백으로 만든 침대를 게스트룸에 뒀다.
게스트룸 욕실은 습식 공간과 건식 공간으로 나눠 여러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원주택의 화룡점정이라는 정원. 건축주는 자연을 끌어들여 아담한 수변공원을 만들었다. 


“연못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게 로망이라 먼저 연못 자리를 만들고 물은 산에서 끌어오려고 했어요. 물길을 내려고 보니 바위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면 시원해 보일 거 같아 폭포를 계획한 거예요. 또, 대지 단차에 의해 자연스럽게 주택 뒤에 숨겨진 공간이 형성돼 시크릿 가든을 만들었어요. 정원 조경은 전문가를 모셔 수국을 메인으로 상록수, 백일홍, 사과나무, 감나무, 키위나무 등 나무와 꽃을 많이 심었어요. 특히, 야생화에 대해 공부하면서 매력에 빠져 곳곳에 제가 좋아하는 야생화도 심었어요.”

본채 현관 입구는 탄화목으로 시공했으며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를 뒀다. 현관을 열어놓고 벤치에 앉으면 연못을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본채 현관 입구는 탄화목으로 시공했으며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를 뒀다. 현관을 열어놓고 벤치에 앉으면 연못을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건축주 안내를 받아 주택 측면부터 후정, 마당을 둘러보고 나니 마지막으로 포치 아래 또 다른 현관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독립적으로 꾸민 공간으로 들어서는 문이다. 인테리어는 아늑하고 지내기 편하도록 생활 기능을 갖춘 원룸으로 꾸몄다. 연못 옆에 있는 현관은 본채로 들어서는 입구다. 본채는 여럿이 어울릴 수 있는 공유 공간과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한편에는 건축주의 사적인 공간도 확보해 개인 단독주택이면서 모두의 주택으로 활용한다. 

2층 화장실 입구에 파우더룸을 설치했다.
주방은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싱크대 상판과 벽체를 칸스톤으로 시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했다.
거실은 주방보다 천장고를 높게 해 개방감을 줬으며 넓은 창호를 내 실내에서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실내

바위에 살짝 걸친 듯한 독특한 모양에 조형미를 갖춘 주택은 설계와 시공을 맡은 엠스페이스디자인 솜씨다. 다양한 변화 속에 통일감을 주는 입면과 실내 디자인은 케이디우드테크가 연출했다. 설계와 시공, 디자인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세련된 주택을 완성했다.


입면은 투톤으로 된 세로 스트라이프가 포인트인 KD탄화목 KD리브 채널을 적용해 목재 컬러와 결이 살면서 디자인이 수려하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KD우드테크 제품을 사용해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줬다.

2.5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서재가 나온다. 서재는 의학업체 대표인 건축주가 주말마다 왔을 때 개인적인 업무를 보는 곳이다.

구조는 1층에 원룸형 게스트룸과 2층 메인 주거 공간으로 나뉜다. 두 개의 공간은 현관을 별도로 배치해 구분했다. 원룸형으로 계획한 게스트하우스는 직원들이 비밀번호를 공유해 언제든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포치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하우스와 분리한 본채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탄화목으로 갤러리와 같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공한 계단이 나온다. 주요 공간은 2층부터 배치하고 스킵 플로어 구조로 연결했다. 2층에 도달하면 일체형인 거실과 식당이 반긴다. 거실은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줬으며 테라스 쪽으로 창을 크고 넓게 내 자연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인테리어는 현관, 계단, 복도 라인과 통일성을 주기 위해 거실을 중심으로 다크 그레이의 프라임우드 채널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주방은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고 싱크대 상판과 벽체를 칸스톤으로 멋을 냈다. 거실과 연계한 베란다는 넓고 시원한 공간에 테이블과 수전, 싱크대를 갖춰 정원과 원경을 감상하며 여러 사람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계단실에서 반 층 올라가면 천장이 높은 건축주의 서재가 나온다. 서재 뒤편으로는 시크릿 가든과 연결되고 높은 천장을 활용해 아담한 다락을 마련한 다음 침대를 배치했다. 다락에 마련한 침실과 서재 옆에 있는 욕실은 화이트 프라임우드 오트일 하이브리드 마감재로 섬세하고 청결해 보이면서 감각적인 공간으로 표현했다. 서재 입구에서 90°꺾어 또 다시 반 층 오르면 계단참에 있는 황토 찜질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찜질방을 돌아서면, 침대를 배치한 넓은 다락이 나오는데, 한 번에 여러 직원이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공간이다.

우측에 난 창을 통해 나가면 주택 배면 쪽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이 계획돼 있다.
침실에 화이트 KD우드테크의 프라임우드 오트일 하이브리드 화이트 색상으로 마감해 섬세하면서 청결해 보이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계단 옆에 둔 찜질방
한 번에 여러 직원이 방문했을 때 다 같이 쉴 수 있는 다락도 계획했다.

양평 주택은 여기에서만 누릴 수 있는 건축주의 특별한 공간이 있다. 서재에서 뒷마당으로 나가면 데크로 이어지는 시크릿 가든이다. 그늘 아래 앉아 독서하고 노천탕에서 힐링할 수 있는 건축주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건축주는 매주 금요일이면 이곳에서 직원과 소통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주말의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과 밀도 있는 교류를 할 수 있고 자유도 만끽한다는 건축주. 도시 속에서의 고단했던 삶을 잠시 잊고 웃음으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

2층 거실과 이어지는 베란다는 넓게 둬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서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다.
본채 현관 앞에 연못이 조성돼 있다. 바위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흐르고 연못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주택 뒷면에 마련한 시크릿 공간에는 힐링할 수 있는 노천탕도 있다.
대문에서 본 주택 모습. 주택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수국을 메인으로 아담한 수변공원을 계획한 마당 동선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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