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형 평면으로 사생활보호 양산 '다옴재'

조회수 2019. 7. 2.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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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철근콘크리트주택

양산 물금 신도시에 위치한 ‘다옴재’는 동쪽과 북쪽으로 ‘ㄴ’자 모양의 도로에 접해 있다. 대지는 한정된 면적에 5각형이고 각 변도 나란치 않아 설계와 시공에 있어 난이도가 높은 입지다. 동쪽으로는 녹지를 접한 대로와 그 옆으로 나 있는 고가도로, 위론 전철이 지나가고 있어 소음과 사생활보호 해결도 난제다. 건축주도 건축 전문가여서 이런 난제들의 해결책으로 ‘중정형 평면’이 대안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생각이 비슷하니 대화와 의견 일치는 수월했다.

김성곤 건축사 |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34.50㎡(70.93평)

건축면적 134.30㎡(40.62평)

건폐율 57.27%

연면적 192.19㎡(58.13평)

  1층 120.08㎡(36.32평)

  2층 72.11㎡(21.81평)

용적률 81.96%

설계기간 2018년 5월~6월

공사기간 2018년 7월~2019년 1월

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남충헌 팀장 051-506-0572

 http://blog.naver.com/sg8883

시공 (주)남경엔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라임스톤, 스타코

  데크 - 아비동

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합판, 실크벽지

  벽 - 자작나무합판,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180mm 스티로폼

  벽(외단열) - 100mm 스티로폼, 40mm 열 반사 단열재

  벽(내단열) - 4mm 열 반사 단열재

창호 이건 시스템창호(3중유리)

현관 단열패션도아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릭실코리아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대성셀틱)


평면이 주택의 외관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꾸어 말하면 평면이 예쁘면 주택 외관도 아름답다. 건축주는 아름다운 주택, 특히 대로변으로 차를 타고 달릴 때 집의 풍경이 머릿속에 남기를 바랐고, 고가도로 위 전철이나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봤을 때도 지붕이나 마당들이 조화롭게 보이길 원했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부지의 특성에 맞게 주택이 입체적으로 아름다워지도록 했다.

자연이 선물하는 가족만의 소우주 공간

주택 배치와 평면은, 중정형 안마당을 최대한 확보키 위해 평형주차로 해서 마당의 깊이를 확보했고, 평면은 나란치 않은 대지 형상대로 꽉 채워 대지의 허실을 없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공용 공간들과 2층 사랑방을 동쪽에 배치하고 주요 침실들은 안쪽에 두었다. 지붕은 사랑방 지붕을 포함해 3개가 됐다.

거실
거실에서 바라본 안마당
자작나무합판으로 마감된 거실과 복도
주방 싱크대
안마당으로 열린 주방

안​마당은, 우리의 전통건축 같이 잔디를 식재치 않았다. 홍단풍 한그루만 심고 왕모래만 깔았다. 왕모래는 햇빛을 반사해 집안을 부드럽게 밝혀주는 간접 조명 효과가 있다.  


모래색상에 맞춰 마당 곳곳에 디딤석과 소품의 석물, 댓돌 등을 두었는데, 이는 건축주가 발품으로 수집한 것들이다. 이 마당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다목적 공간이다. 빛과 그림자, 비와 눈 그리고 바람의 자연만이 머무는 곳으로 하늘로 열린 거실이기도하고, 공원이 되고, 노천카페도 되는 가족만의 소우주 공간이다. 복잡 다다한 현대인에게 집은 자연이 선물하는 휴식의 공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안방과 다실을 연결해주는 드레스룸
1층 화장실 앞 세면대
부족한 마당, 데크 마당으로 해결

한​정된 대지면적으로 인한 부족한 마당은, 2층의 데크 마당으로 해결했다. 2층 별채의 사랑방에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툇마루도 만들어 도어를 열면 사랑방과 옥외 데크 마당이 하나가 된다. 열린 하늘과 마을 풍경이 맞닿는다. 한정된 대지의 단독주택에서는, 이 평지붕의 데크 마당과 마당에서 보이는 곳의 옥상조경은 중요하다. 안마당이 위요된 막힌 공간이라면, 2층 데크 마당에선 열린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방1의 3m가 넘는 긴 수평창으로 보이는 풍경
방1의 편백나무 천장

2​층 편백나무 욕조의 욕실에도, 하늘로 열린 작은 실내 중정이 있다. 욕실로 빛이 들어오고 비워진 중정의 심플한 풍경은, 복잡함으로 꽉 찬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줄 공간이다. 조​경은, 정적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건축이 자연의 배경이 되도록 안마당에 홍단풍 1그루, 1층 주출입구 화단에 소나무 1그루, 2층 데크 마당에서 보이는 옥상 화단에 분재형 소나무 3그루를 심고, 1층 도로변으론 붉은 남천만 식재했다. 

실내 중정을 품고 있는 편백나무 욕실과 실내 중정
데크와 사랑방
2층 사랑방 폴딩도어
2층 사랑방 앞 데크

집​의 모서리가 직각인 곳이 거의 없는 어려운 공사를 위해 애써준 공사 관계자 분들과, 첫 만남부터 완공까지 건축적이나 인간적으로 신뢰를 보내준 건축주께 감사드린다.​

2층 데크에서 바라본 안마당
다실 앞 안마당 풍경(風磬)
2층 돌출 입면과 사랑방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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