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 독특한 취향 그대로 반영한 주택

조회수 2019. 7. 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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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목조주택

평범함을 거부한 건축주의 바람대로 양주 시내에 접해 있는 주택단지에 다채로운 입면으로 앉혀진 주택이다. 4인 가족이 거주하는 이곳은 1층은 안방과 공용 공간, 2층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 그리고 다락은 취미 공간으로 계획됐다. 대지에 비해 건축면적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아 넓은 마당을 소유할 수는 없지만 전·후면에 위치한 석재데크가 마당과 연결되어 외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됐다. 

차희숙(하우스엔조이 소장) | 사진 하우스엔조이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198.00㎡(59.89평)

건축면적 77.74㎡(23.51평)

건폐율 39.26%

연면적 141.42㎡(42.77평)

  1층 77.74㎡(23.51평)

  2층 63.68㎡(19.26평)

  다락 27.64㎡(8.36평)

용적률 72.42%

설계기간 2018년 9월~10월

공사기간 2019년 3월~5월

설계 하우스엔조이 차희숙 031-702-0969  www.housenjoy.co.kr

시공 더원하우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세라믹 사이딩 14mm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벽지(신한)

  벽 - 벽지(신한)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외벽(외단열) - EPS T50 1종 3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3

계단실

  디딤판 - 애쉬

  난간 - 화이트 평철

창호 PVC 3중 시스템창호(융기)

현관문 4면 패킹 LSFD 8500(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기구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이누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주택에는 살 사람과 짓는 사람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다. 심플하고 담박하거나, 화려하고 고급스럽거나, 다채롭고 개성이 넘치거나… 특히 건축주의 성향이 주택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양주 주택의 건축주는 다채롭고 개성이 넘치는 분이었다. 외관의 평범함을 거부한 건축주는 콘셉트가 분명했다. 심플하게 정돈된 형태가 아닌 비정형화된 조금은 특이하면서 개성이 있는 집을 원했다. 반면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바랐다.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공간과 형태를 함께 만들기 위해 적잖은 고민이 필요했다. 


대지는 198.00㎡(59.89평)로 양주 시내에 접해 있어 공동주택과 상가가 어우러져 있는 주택단지에 교통과 접근성 등 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한다. 약 20세대로 단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생활환경이 좋아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단지 내 주택은 공용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거 지역이기에 마당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 중 이 집은 단지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나름의 개성을 뽐내며 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기분이다.

우물천장에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낸 거실. 아트월을 벽면보다 한 뼘 정도 안으로 후퇴시킨 뒤 블랙으로 마감해 무게감을 줬다.
거실과 일체형인 주방은 ‘ㄷ’형태로 계획해 넓은 조리 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하부장은 블랙, 상부장은 화이트로 대비를 안정적인 느낌을 담았다.
안방과 전용 화장실. 세면대 옆으로 밝고 환한 안방이 보인다. 편의성을 고려해 화장실과 분리한 세면대는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다채로운 외관, 효율적인 공간 배치

큰 규모의 집은 아니지만 모던하고 다채로운 디자인에 주변 환경에 잘 맞춰 배치했다. 양쪽의 경사진 도로를 중심으로 모든 집이 남향으로 배치돼 한 쪽 라인은 도로를 바라보고 있으며, 다른 쪽은 산을 바라보고 있다. 이 집 역시 남향으로 도로를 등지고 산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온전히 독립된 마당을 가질 수 있었다. 


주거지역 특성상 좁은 대지에 건축면적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넓은 마당을 소유할 수는 없지만 전·후면에 위치한 석재데크가 마당과 연결되어 외부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됐다.

초록빛으로 산뜻한 기분을 전하는 복도에 그림 액자를 걸어 풍성하게 꾸몄다.

무엇보다도 건축면적이 77.74㎡(23.51평)로 넓지 않은 주택이기에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합리적인 공간 배치를 필요로 했다. 4인 가족에 맞춰 1층은 안방과 공용 공간, 2층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 그리고 다락은 취미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테라스는 ‘ㄴ’자 형태로 계획해 직접적인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각각의 입면 형태와 포인트 색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여 지루함이 없으며, 정면에는 창을 포인트 요소로 뒀다. 외부마감은 전체적으로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하여 통일감을 줬다.

목재 가구를 배치해 한결 부드러워진 2층 침실
2층 거실은 풍경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라스와 연계했다.
시원하게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다락

집은 사는 사람의 손길과 숨결이 닿아야 비로소 살아있는 공간으로 빛을 발한다. 즉, 사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꾸미고 가꾸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얼마 전 이사를 마친 건축주 가족들을 만나러 양주로 향했는데, 차가워 보였던 새 집은 사람들과 만나 아늑한 공간으로 바뀌어 있고, 가족들의 일상이 담겨 생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건축주 가족은 단잠을 주무셨다고 하며 새로 지은 집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었다. 


이 곳 단지는 대부분의 주택을 한 시공사에서 시공해 단지 내 통일감 있는 색채로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든다. 또한 현장소장이 항상 상주해 있어서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졌고 주민들과도 각별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외부로 돌출된 입면들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1층 거실 앞마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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