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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가족이 꿈꾸는 취향을 디자인하다

【전원주택 짓기】 내가 살고 싶은 집, 좋은 설계에서 나온다!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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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순서

THEME 01 나에게 꼭 맞는 집을 그려보다

THEME 02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설계하다

THEME 03 가족이 꿈꾸는 취향을 디자인하다

THEME 03 가족이 꿈꾸는 취향을 디자인하다

안팎으로 열린 집에 풍경과 이웃을 들이다

집을 지으면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테라스와 발코니일 것이다. 1층 테라스와 2층 이상의 층에 설치하는 발코니(또는 베란다)는 이름에 따라 위치와 방식은 다르지만, 집 주변 자연환경과 골목 풍경을 집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안팎의 바닥 레벨을 비슷하게 유지한다면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해 넓고 쾌적한 느낌으로 확보할 수 있다.


많은 심리학자는 이렇게 집 내외부를 연결하는 전이 공간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엔도르핀을 분비시킨다고 말한다. 멈춰 있는 건축물에서 움직이는 인간은 자연을 통해 주변 요소들과 자신의 관계가 지속해서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며 활기를 찾고 건강해지는 것이다. 테라스와 발코니는 집 주변의 빛, 소리, 색채. 냄새, 바람의 변화와 함께 가족 혹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공간인 셈이다. 더불어 빨래를 햇볕과 바람에 자연 건조시킬 수 있는 위생적이고 유용한 공간이다.

발코니, 대청마루의 명맥을 잇다

설계 단계에서 건축가는 집 주변을 분석하고 건물을 배치해 드로잉과 모형을 통해 외부 공간과 함께 표현한다. 이때 건축주는 막연하게 ‘발코니가 있구나!’ 정도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그 공간 속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이 좋다. 건축가를 통해 테라스와 발코니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해 그쪽에 어떤 자연환경 혹은 도시가 펼쳐지는지 상상해보자.


집이 지어진 후의 활용 방안을 가족과 미리 상의해 정하고 그 규모와 마감 등을 세부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 외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만들면 테라스와 발코니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도면을 사전에 검토하지 않아 집이 지어진 후 발코니용 테이블이 들어가지 않는 불상사는 피하도록 하자.

테라스, 툇마루의 여유로움을 담다

지붕을 내밀어 1층 처마 아래 공간을 만들고 툇마루나 대청마루를 둔다면 훨씬 운치 있는 외부 공간이 된다. 툇마루와 대청마루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놀이터가 되며 마당에서의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만약 통풍과 공간 확장을 위해 담장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러한 외부 공간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비슷한 방법으로 1층을 비우고 2층을 들어 올린 필로티 공간은 비를 맞지 않는 테라스가 될 수 있으며 주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위아래로 늘린 입체적 공간으로 진화하다

사전적 용어로 다락은 ‘부엌 위에 2층처럼 만들어서 물건을 넣어 두는 곳’으로 돼 있다. 40대 이상이라면 어릴 때 단독주택이나 시골 할머니 댁에서 이런 다락을 오르내리던 경험이 한두 번 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평적 공간인 아파트가 보편화하면서 다락은 서양식 주택의 지붕 속 공간으로 바뀌었다.

단순 수납공간에서 재구성한 다락

이에 따라 건축법에서는 건축물 최상층의 지붕 속에 설치해 물품을 저장, 보관하는 공간으로 다락을 정의하고 있다. 또 지붕의 형태에 따라 그 평균 높이를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경우 바닥 면적과 층수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건축법에서 허용하는 있는 다락이지만, 지자체마다 다락 허용 기준이 각기 다르므로 설계 과정이나 건축 허가를 받을 때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건축법에서 경사지붕일 경우 골조 상단까지의 평균 높이를 1.8m(평지붕일 경우 1.5m)로 정하고 있다. 지붕 경사도에 따라 다르지만 절대 높이가 아닌 평균 높이이기 때문에 높은 쪽은 어른 키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요즘 주택 설계에서 다락을 활용해 아직 어린아이들의 침대와 수납 장을 놓고 하부 침실은 장난감을 비롯한 놀이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은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락은 낮은 천장으로 텐트 속 같은 아늑함을 주며 아이들만의 비밀 장소 역할도 한다.

작은 공간 알뜰살뜰 활용하는 아이디어

첫째 다락을 만들고자 할 때 경사도 외에 면적, 올라가는 방법, 창문은 꼭 체크해야 한다. 먼저 그 면적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공사비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락은 바닥 난방을 하지 않아 정상적인 층 바닥 면적 공사비 기준으로 볼 때 많게는 절반 정도 비용이 소요된다. 다락을 만들지 않는 경우보다 외부 벽체 길이가 증가하고 바닥 설치에 필요한 재료도 고스란히 필요하다. 다락을 집 전체 크기만큼 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공간의 윗부분만 할 것인지 미리 논의하자.


둘째 다락을 오르내리는 계단이다. 만약 집 전체 크기의 다락이라면 기존 계단을 한 번 더 연장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공간 효율성도 좋고 안정감도 확보할 수 있다. 일부 공간의 위에 설치돼 침실이나 가족실 등에서 올라가는 경우 벽체에 붙이는 사다리 형식이나 개방형으로 좁은 계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하부 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계단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내구성이나 난간의 안전성 등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째 다락도 엄연한 사용 공간이기 때문에 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문이 꼭 필요하다. 다락은 최상부 공간으로 더운 공기가 항상 모이는 곳이다. 환기를 위해 천창은 북측에 개폐할 수 있도록 설치한다면, 무더운 여름에 1~2도가량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벽체에도 크지 않은 창을 만들어 자연 채광과 환기를 가능하게 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집 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다락의 묘미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규모가 작은 집에 별도의 서재를 두기 어렵다면 이러한 다락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따져보자.

지붕과 처마를 따라 집의 리듬이 완성되다

건축주라면 완성될 자신의 집이 주변 풍경 속에서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떻게 보일지 여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 가장 많은 관심은 역시 지붕의 형태이다. 경사지붕으로 할 것인지, 평지붕으로 할 것인지, 건축가 역시 현장을 조사하고 주변을 파악해 주택 설계의 결과물 중 가장 세심하게 다루는 부분이 지붕과 처마이다.


지붕으로 다채로워진 풍경

흔히 한옥의 지붕과 처마는 우리의 산세와 닮았다고 말한다. 서구화된 주택이 도입되던 초기에는 슬레이트 지붕, 프랑스식 지붕 등 경사 지붕이 많았다. 요즘은 입지조건과 건축주의 요구, 구조 방식에 따라 경사지붕과 평지붕이 비슷한 비율로 선택되고 있다.


보통 도심지에는 평지붕이 많다. 부지에 여유가 없어 경사지붕을 하기에 비좁은 까닭이다. 최근에 컬러강판 등 좋은 소재의 지붕재가 발달해 방수에 유리하게 되면서 처마가 짧으면서 경사가 완만한 지붕도 많아졌다. 더불어 시골집에만 있을 법한 다락이 도심지 주택에도 선호되면서 경사지붕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박스 형태의 획일적인 도심지 풍경에 다양한 형태의 지붕이 들어오면서 점차 골목 풍경이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에서 벗어난 택지지구나 전원주택은 아직 경사지붕이 대세다. 여유로운 주변 풍경이나 산세 등에도 평지붕보다 어울리기 때문이다. 도심지와 달리 주변 건물과 직접 인접하지 않아 처마가 있는 경사지붕이 햇볕 조절에도 유리하다. 특히 강원도 산간을 비롯해 적설량이 많은 지역은 경사를 가파르게 해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빛, 바람, 비를 머금는 곳, 처마

지붕 아래 처마 공간에 대한 활용도 다양하게 고려해보자. 집의 일부를 들어 올려 처마 공간을 만들고 식당과 연계해 평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주방에서 식당을 거쳐 처마 밑까지 확장되는 근사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풍경을 담은 마당까지 연속성을 갖는다면 가족들은 물론 동네 사랑방처럼 이웃과도 어울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건축가는 설계 과정 내내 수많은 모형을 만들 수밖에 없다. 건축주의 집이 들어설 주변까지 함께 만들면서 그 지형에 맞는 풍경을 설계한다고 봐도 좋을 듯싶다. 건축주 또한 이런 모형과 함께 실제 현장을 비교해보며 지어질 집에 대해 건축가와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하는 것이 좋다. 지어질 집이 주변 풍경 속에 잘 어울리는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보일지,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명확하게 예상하기 위해서라도 모형을 만들어 철저히 검토해 보기 바란다.

EPILOGUE

좋은 설계? 건축주의 마음이 유일무이한 답이다!

흔히 주택의 설계는 건축주를 만족하게 한 평면이 결정되면 설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입면은 재료만 합의되면 익숙한 형태로 쉽게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건축가는 스스로 만든 습관화된 계획안을 끊임없이 부정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물론 처음 만든 아이디어가 끝까지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다. 경험으로 쉽게 설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훈련된 건축가라면 괜찮은 주택 평면은 하루 만에도 디자인할 수 있다. 단독주택 정도의 규모라면 땅의 크기에 따라 평면의 조합 등을 쉽게 유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은 건축주의 삶의 형상을 담는 곳이고, 건축가에게도 처음 적용해 보는 그 집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만드는 창작 과정의 산물이기에 한번 작업했던 계획안과 비슷한 아이디어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 어떤 건축가라도, 새로운 건축주를 만나면 그 집주인만의 삶을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꿈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들이 평소에 하던 방식 그대로 평면도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데, 물론 그런 건축가도 있다. 이럴 경우 쉽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건축가라면 새로운 건물에 그 건물만의 아이디어를 부여하기 위해 평소 해오던 방식을 지양하고 계속 ‘창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므로 비슷한 규모와 목적을 갖더라도 작업 내용은 늘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하지 않던 방식을 시도한다는 것은 설계사무소 입장에서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평생 한 번 지어 계속 살기 위한 집이기에 건축주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아파트나 타운하우스처럼 재테크를 위해 짓는다면, 굳이 특별한 설계를 고집할 필요 없이 표준 설계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누구나를 위한, 모두를 위한 이러한 집은 결국 그 누구에게도 적합하지 않은 집이 될 수도 있다.


건축가는 건축주를 위해 설계하고, 또 시공자를 위해 별도의 설계를 진행한다. 건축가가 그린 투시도를 보면서 재료 하나하나를 설명 듣다 보면, 건축주는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집에 애정이 샘솟기 시작한다. 그저 평범한 집이면 충분하다고 했던 건축주도 설계도를 보면서 하나둘 자신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그때부터 아파트와 달라지고, 집을 짓는다는 기쁨을 알게 된다.


결국, 건축주는 설계 과정에서 집에 대한 공간과 시간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설계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된다. 설계비를 지불하는 것이 쓸데없는 비용이 아니라는 것을 건축주가 깨닫고 인정하면 좋은 설계가 완성되고, 그 설계를 바탕으로 살고 싶은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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