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다!

조회수 2019. 1. 1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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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는 산해진미로가득해 입이 즐겁고, 곳곳에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있어 눈이 즐겁다. 이러한 남해를 천천히 둘러보기 위해 여행자의 쉼터를 찾는다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남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


GUESTHOUSE INFO

위치 경남 남해군 독일로 21-3

전화 010-6593-5432

홈페이지 www.독일마을게스트하우스.com

주변관광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해오름예술촌, 바람흔적미술관,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설리해수욕장, 보리암, 다랭이 마을

현관
남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거실. 스페니쉬 타일과 벽난로, 디자인 가구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개인 여행자가 많아 의자도 개별적으로 배치했다.
프로방스풍의 주방은 상부 수납장을 뜯어내고 거실과 동일하게 바닥을 마감했다. 개수대와 주방 후드는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분위기에 맞게 색만 칠했다.
아늑하고 편리함을 담은 이색적인 공간

머리만 대면 잠이 드는 필자와는 달리 잠자리가 불편하면 좀체 잠 못 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는 구원자나 다름없다. 여기에 이국적인 독일마을 분위기와 어울리게 이색적이면서 깔끔한 인테리어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곳 주인은 여행에서 얻은 경험으로 작은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옆 사람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조명을 갖추기 위해 각 침대 머리맡에 램프를 설치하고, 간단한 휴대기기 사용하는데 편리하도록 개별 콘센트도 설치했다. 휴대폰 충전을 위해 해매지 않아도 된다. 2층 침대는 원목으로 견고하게 만들어 삐걱거리지 않아 조용하다.


“여행을 좋아해 외국에서 살 때 여러 나라를 다녔어요. 여행하다가 숙박할 때 아쉽고 불편했던 것을 떠올려 아늑하고 조용하면서 편리한 공간을 만드는데 노력했죠.” 

프로방스 스타일을 좋아하는 주인 취향에 맞춰 리모델링한 내부. 오래된 듯한 타일과 목제 가구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을 만들어냈다. 침실은 개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게 개인용 램프와 콘센트를 갖췄다.
1층 객실과 객실 화장실
“내가 원하던 나만의 공간 연출”

7년 전 여생을 보내려고 남해로 내려온 정혜란 씨는 살면서 우연히 독일마을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을 발견하자 마음에 담아두었던 게스트하우스 운영계획을 세웠다.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외국의 B&B(Bed and Breakfast) 시설을 보고 은퇴하면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3년 전 이 집을 보고 나만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싶어졌죠. 기본 구조는 그대로 놔두고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바꿨어요.”


약간은 낡은 느낌에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프로방스 스타일을 좋아하는 정혜란 씨는 색이 바랜 듯한 타일로 공용 공간을 꾸몄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도 이에 맞춰 적절하게 배치했다.


각 실은 편안한 쉼을 제공하기 위해 그린 톤의 벽지를 사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벽지는 다락이다. 천장이 낮은 다락은 누웠을 때 답답하지 않고 나무 그늘에 누운 느낌을 담아 밝은 나뭇잎 벽지를 사용했다.


주방은 입구에 설치된 미닫이문을 제거해 드나들기 편하게 했다. 주방 상부 수납장은 뜯어내 답답함을 걷어냈다. 아래 수납장과 후드는 예전 것을 분위기에 맡게 색칠해 재탄생 시켰다. 제거한 주방 미닫이문은 다락에서 난간과 칸막이로 새롭게 배치됐다.  

다락
다락 창 풍경
보물섬에서 보물찾기

“남해를 둘러보기엔 하루는 너무 짧아요. 구경할 때도 많지만, 한 곳을 가더라도 천천히 남해의 정취를 느껴보길 권해요.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마을 골목 사이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남해를 가면 첫 째 해안도로를 추천한다. 그리고 계단식의 아기자기한 논이 펼쳐진 다랭이 마을, 1960년대 파독 광부과 간호사의 노후를 위해 조성되기 시작해 남해를 대표하는 명소인 독일마을, 깎아지른 절벽에 자리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보리암 등이 있다. 어느 한 곳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마음에 여유를 담고 느린 발걸음으로 천천히 둘러보길 권한다.

유럽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형 체스판. 놀이공간이면서 쉼터이고 포토존인 이곳은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Q&A 남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정혜란 씨

Q. 남해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

A. 아름다움에 반했죠. 마을과 해안도로, 일출과 일몰 등 모두 그림처럼 예뻐서 살게 됐죠. 처음부터 게스트하우스를 계획하고 온건 아니고, 경치 좋은 이 집을 보고 다시 생각했어요.


Q.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A.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이 찾는데 이유도 가지각색입니다. 공통점은 쉬러 오는 거죠.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는데 세 명의 한국 아이를 입양한 프랑스 부모가 성장한 아이들에게 모국의 정서를 보여주려고 8명의 가족이 다 함께 찾았던 일입니다.


Q.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운영한지 3년 됐는데 딱히 어려움 점은 없었어요. 운영하기 나름인 거 같아요. 예컨대 모든 손님이 다 함께 놀 때는 함께 즐기지만 한 사람이라도 쉬는 사람이 있으면 방해되지 않게 주의할 것과 적당히 마무리해줄 것을 부탁하죠.


Q. 특별한 공간이 있다면?

A. 모든 공간마다 정성들여 특별하지 않은 곳이 없죠. 그런데 손님들은 야외에 설치한 체스를 유독 좋아하는 거 같아요. 유럽에서 공원에 설치된 것을 본 기억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잠시 생각하며 쉬는 공간으로 계획했죠. 이국적이고 나름 예뻐서 그런지 사진도 가장 많이 찍는 포토존이 됐어요.

넓진 않지만 가볍게 산책하며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에 좋은 마당. 사시사철 푸르게 조경수를 갖췄다. 독일마을 내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걸어서 관광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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