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공생하는 목공방주택, 파주 수수재隨樹齋

조회수 2019. 2. 26.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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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철근콘크리트주택

따를 수[隨] 나무 수[樹] 집 재[齋], 수수재는 목공방과 주택을 겸한 건축물이다. 도롯가에서 보면 폐쇄적인 구조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문명시설을 벗어나 숲속에 안긴 듯한 별세계가 펼쳐진다. 목공방을 전면 도로에, 집을 뒤쪽 창고 상부인 2층에 배치하고, 그 가운데에 마당을 계획해 영역 간 독립성을 확보했다.


윤홍로 기자

사진 김재윤 작가, 이상현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하지석동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

건축구조 1F 철근콘크리트조, 2F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859.00㎡(259.84평)

건축면적 337.37㎡(102.05평)

  가동 186.77㎡(56.49평), 나동 150.60㎡(45.55평)

건폐율 39.27%(법정 40%)

연면적 406.91㎡(123.09평)

  가동 183.39㎡(55.47평),

  나동 1F 129.55㎡(39.18평)

         2F 93.97㎡(28.42평)

         다락 27.89㎡(8.43평) / 21.95㎡(6.63평)

용적률 47.37%

건축높이 11.92m

추차대수 5대

정화조 8t 오수처리시설

설계기간 2017년 1월~5월

공사기간 2017년 6월~12월

건축비용 6억 5천만 원(3.3㎡당 약 650만 원, 다락 포함)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시공 본집 02-6933-7689, 010-8998-7689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가동: 무근콘크리트 신축 줄눈

           나동: 리얼징크

  벽 - 1F: 콘크리트 제물 치장(침투성 발수제)

        2F: 백고파벽돌(한국벽돌)

  데크 - 방킬라이 천연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LG하우시스)

  벽 - 벽지(LG하우시스)

  바닥 - 1F: 투명 에폭시

           2F: 강마루(마루기획 RINE)

단열재

  지붕 - 가동: T220 비드법 보온판

           나동: R32 글라스울(존스맨빌) +

       T30 비드법 보온판

  벽 - 가동: T130 비드법 보온판

        나동: 내단열 R19 글라스울(존스맨빌) +

               외단열 T30 비드법 보온판

창호 독일 시스템창호 AluPlast ideal 800(에이보(투바이포)) ※ 43T, 로이 코팅, 3중유리, 아르곤가스 충진, swisspacer 단열간봉

현관문 성우 스타게이트

조명 LED(모던 라이팅)

주방가구(싱크대) 맞춤가구(모젠퍼니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드라마 전용 대형 스튜디오가 밀집한 경기 파주시 하지석동에 앉혀진 수수재樹隨齋. 도로에서 스치듯이 보면 파사드façade 부분이 다소 폐쇄적인 데다 단단한 근육질을 그대로 드러낸 듯한 노출콘크리트 건축물이라 주택이라기보다 갤러리 또는 카페로 착각할 정도다. 수수재는 전우성(드라마 감독)·정윤정(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겸 목공예가) 부부의 목공방을 겸한 주택이다. 윤정 씨 부부는 뜻하지 않은 계기로 수수재를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제가 운영하던 목공방과 나무창고가 고속도로에 편입되는 바람에 다른 곳을 찾아야 했는데 나무와 연장, 기계 등을 옮기는 일이 만만치 않았어요. 저나 신랑이나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평소 전원생활을 동경하던 차에 신랑이 ‘우리 더 늦기 전에 이 기회에 전원에 땅을 사서 나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살던 일산의 아파트를 팔아서 여기로 온 거예요.”

공방을 전면 도로에 배치하고, 집을 뒤쪽 창고 상부인 2층에 두면서 가운데에 마당을 두어 영역 간 독립성을 확보했다.

경사면이 많은 산자락, 그것도 인가가 드문 곳에 수수재를 앉힌 이유는 무엇일까.


“주변이 산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방에서 기계 소리가 나니까 인가에서 좀 떨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조건을 생각하면서 몇 군데 땅을 봤어요. 여기로 오기 전에 본 곳은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갑자기 돈을 올려달라고 해서 취소했어요. 그만한 땅을 못 구할 거 같아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다행히 동네 분이 조건에 맞는 이곳을 추천해줘서 집을 앉힐 수 있었어요. 주변에 산이 많고 체육공원이 있으며,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파주·운정신도시와 5분 거리고, 제2자유로를 탈 때까지 신호 한 번 받지 않고, 도로에 접하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조용한 게 자리를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신랑도 ‘일산 아파트에 살 때보다 거리는 더 멀어도 차량 소통이 원활해 운전 피로도가 훨씬 적다’고 하고요.”

수수재의 대지 형상은 남동쪽으로 열린 삼각형으로 도로가 지나는 전면을 제외한 모든 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어떻게 이곳에 주택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다.


“땅이 비탈진 데다 삼각형이라 처음엔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긴가민가했어요. 신랑과 드라이브 삼아 몇 차례 찾았는데, 그때마다 새소리만 들리는 게 조용한 분위기에 반해 구입했어요. 그리고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소장에게 설계를 의뢰할 때 기본적으로 공방이나 집 모두 마당을 확보했으면 좋겠다, 집은 남쪽을 봤으면 좋겠다, 집에 열린 거실 형태로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테라스가 필요하다, 식당 옆에 야외 식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희가 요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집에 입주해서 처음으로 새벽 아침을 맞았을 때 공방 너머로 보이는 첩첩한 산이며, 그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었어요. 제가 신랑에게 ‘우리 이제 일출을 보러 갈 필요가 없겠네’ 그랬으니까요. 전망은 아예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디자인이 만들어준 거예요.”

철근콘크리트구조 공방은 넓은 작업실과 기계실, 샌딩실, 남·여 화장실, 휴게 테라스 등으로 이뤄져 작업 환경이 쾌적하다.
회원과 함께 윤정 씨가 냉장고형 수납장을 만들고 있다.
지형·지세를 건축 요소로 끌어안아

홍만식 소장은 수수재를 디자인할 때 ‘주택과 공방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공방을 전면 도로에, 집을 뒤쪽 창고 위인 2층에 배치하면서 그 가운데에 마당을 계획해 영역 간 독립성을 확보했어요. 집이 2층 레벨이라 남쪽 조망뿐만 아니라 거실 전면에 프라이빗한 마당을 겸한 테라스를 확보했어요. 마당과 지형 레벨을 이용한 프로그램의 분리와 연계는 공방과 집이 공존하는 디자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죠.”


수수재는 마당을 사이에 두고 행랑채(문간채)와 안채로 채를 나누고, 다시 담으로 두 채를 감쌈으로써 외부와의 경계를 표시한 한옥 배치를 떠올리게 한다. 홍 소장은 지형·지세를 살려 공간화했다고 한다.


“동쪽과 서쪽의 경사지에 공방과 집(1층은 창고)을 배치하고, 그 가운데 비워진 마당을 통해 공간화했어요. 기존 경사지형은 한 레벨을 이루는 마당이자, 공방과 연계된 외부 공간이에요. 이 마당을 통해 기존 지형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또 마당은 서쪽 옹벽과 동쪽 담장 벽으로 위요圍繞돼 동·서 양쪽의 자연 풍경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엮여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로 작용할 거예요.”

창고엔 색상이 다양한 제재목들이 사람의 손길을 빌어 각종 목공예품으로 다시 태어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홍 소장은 수수재는 자연, 마당, 집, 옹벽, 담 등 다양한 요소들의 관계로 조직된 건축 형태라고 한다.


“수수재는 단일한 모습으로 읽히는 형태가 아녜요. 다양한 건축 요소들이 관계를 만들면서 조직된 형태죠. 전면의 공방은 건물이면서 담장이 되고, 서쪽의 옹벽은 이어져 공방과 연결되면서 건축적 담장이 되고, 공방의 벽은 동쪽 담장 벽으로 이어져 2층 집으로 연결되는 연속적인 선형 형태를 띠고 있어요. 자연 지형을 그대로 형태화하면서, 그 속에 마당과 주변 자연도 집의 입면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죠. 이처럼 여러 요소가 관계 조직된 형태는 하나의 생성적 형태로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게 해주죠.”

울 안 공방으로 출근하는 아내

수수재는 도롯가에서 보면 폐쇄적인 건물이지만, 안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반전돼 개방감이 든다. 또한 창고 위 2층에 앉혀진 경량 목조주택에선 산이 병풍처럼 포근하게 감싸는 형국이라 아늑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돈다.


윤정 씨가 목공예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창작 활동을 하는 철근콘크리트구조 목공방은 넓은 작업실과 기계실, 샌딩실, 남·여 화장실, 휴게 테라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목공방 앞마당에서 몇몇 회원이 삼매三昧에 빠진 채 주택 쪽으로 놓인 캠핑 의자에 앉아 잔처럼 보이는 소품을 다듬고 있다.


“목공을 취미로 힐링하는 회원들이에요. 예전 공방은 주변에 폐목재를 처리하는 곳이 있어서 환경이 열악해 회원들이 힘들어했어요. 이곳 공방은 분위기가 쾌적하고 안락해서 그런지 다들 너무 좋아해요. 공방에서 집 쪽을 바라보면 숲속과 같은 뷰가 펼쳐져요. 문명시설을 떠나 완전히 숲속에 들어온 듯한 별세계라고 할까요.”


1층 나무창고는 웅장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갈수록 폭이 점점 좁아지는 형태로, 안쪽 깊숙한 곳에 폴딩도어로 공간을 분리한 선큰이 있다. 창고엔 갖가지 색상의 제재목들이 사람의 손길을 빌어 각종 목공예품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월넛, 메이플, 돌배나무, 느티나무, 서양 옻나무…, 아이들을 수종별로 구분해서 건조 숙성시키는 중이에요. 이 아이는 불난 고사목인데 수령이 아마 수백 년쯤 됐을 거예요. 가구 만들기에 좋은 아이들은 수령이 많고 커다란 노거수老巨樹인데, 고사목이면 최고로 쳐요. 수령이 이삼백 년 된 아이들은 고급스러운 전통가구를 만들 땐 어린나무 축에 들어요. 목공예는 먼저 아이들에게 정을 쏟고 교감하면서 각각의 성질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1층 나무창고 좌·우측에 경량 목구조를 얹은 집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좌측 계단은 야외 식당으로 통하는데 동선은 지붕만 없을 뿐 회랑回廊 느낌이며, 옹벽 너머 숲에서 떨어진 밤과 도토리가 조심스럽게 내딛는 발걸음에도 밟힌다. 우측 계단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천창고가 높은 거실이 나온다.


“저는 천장고가 높은 거실이 무엇보다 맘에 들어요. 카페나 공공 도서관처럼 오픈 공간 느낌을 살려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느낌 그대로 잘 살려줬어요.”

화이트 톤으로 내벽과 문을 일체화한 현관

실내는 나무창고와 마찬가지로 안쪽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로, 거실을 중심으로 안팎의 공간이 짜임새 있게 배치돼 있다. 거실 우측 전면에 프라이빗한 테라스가 있고, 그 좌측에 복도를 따라 욕실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이 배치돼 있다. 그리고 거실 후면에 야외 식당과 주방/식당, 다용도실, 욕실이 딸린 게스트룸이 있다. 전면 복도와 후면 게스트룸 상부에 모두 거실 쪽으로 열린 다락이 있는데, 한쪽 다락의 난간이 보기 드물게 두꺼운 무절 미송 각재다.


“제가 10년 가까이 갖고 있던 거예요. 옹이가 모두 미운 건 아니지만, 화이트 톤의 모던 스타일이 인테리어 콘셉트라 튀지 않고 정신 사납지 않게 무절 미송 각재를 사용했어요. 아직 정리하지 않았는데 복도 다락엔 잡다한 것을, 게스트룸 다락엔 책들을 주로 보관하고 있어요.”

거실 전면에 둔 테라스를 중심으로 빗각으로 각 실을 배치했다. 복도 상부엔 잡다한 물건을 보관하는 다락이 있다.
천장고가 높은 거실과 주방을 한 덩어리로 엮어 공간에 확장감을 줬다.

새로 지은 집이 맞나 싶게 거실에 놓인 수납장과 스피커, 인형 등이 온통 상처투성이다.


“일산 집에서 살 때 가지고 있던 것들이에요.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데 애들 장난이 보통이 아니에요. 스피커 위에 있는 아톰 인형은 신랑 거예요. 신랑은 귀여운 것을 좋아하고, 저는 심플한 것을 좋아해요. 거실장은 제가 짜주겠다고 신랑에게 공약만 하고 미뤘는데, 신랑이 요즘 ‘내가 직접 가서 사온다’ 그러고 있어요.”

거실과 복도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한 테라스는 외부에서 시선이 차단된 부부만의 프라이빗한 마당이기도 하다.
두 개의 다락과 야외 식당 모두 거실과 소통하는 구조다.
거실 옆에 배치한 숲 속의 야외 식당

Zoom in

수수재에 적용한 에이보aevo 독일 시스템 창호 알루플라스트AluPlast

에이보의 알루플라스트 Red Line_aevo85ST-세이프텍safetec과 Black Line_aevo85ST-3D 특수 도장 프로파일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최고급 라인이다. 이 제품은 6챔버 프로파일이라 단열과 방음, 기밀 성능이 뛰어나다. 세이프텍은 기존 EPDM 타입만 사용한 제품이 온도 및 노후로 개스킷이 경화되던 문제를 개선한 PVC+EPDM 타입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내부 열손실에 대한 변형이 적어 단열과 기밀이 뛰어나 극한 날씨에도 개스킷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PVC 개스킷은 외부 침입을 방지하고 중간 개스킷의 변형이 없어 창호를 오래 사용해도 창호가 부드럽게 열린다. 알루플라스트는 프로파일 두께가 85㎜로 더욱 견고하다. 여기에 특수 본딩 기술을 이용해 하중까지 분산시켜 보강재 없이 PVC 창호로 구현하기 어려운 크기인 높이 2600㎜의 창호도 제작할 수 있다. 두께는 두꺼워졌지만, 프로파일 창틀 전면 폭이 좁기에 그만큼 넓은 면적의 유리를 끼울 수 있어 한결 시원스러운 조망을 제공한다. 문의: 에이보 1661-2744 www.aevo.co.kr

개방감을 준 테라스를 내다보며 복도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면 침실이다.
안쪽으로 갈수록 공간이 점점 넓어지는 침실. 동남향으로 낸 창으로 풍광과 더불어 명랑한 기운이 스며든다.

새 집으로 옮긴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부부는 아직 짐정리를 못한 상태다. 아내는 목공방 강의 프로그램을 돌리느라 바쁘고, 남편은 직업상 몇 달씩 집을 비우기 때문이다.


“저는 집 앞에 공방이 있으니까, 신랑이 촬영 끝내고 집에서 휴가를 보낼 때 ‘나 출근한다’ 하고 내려가요. 예전 공방은 공장지대라 저녁이면 문을 닫고 퇴근해야 했는데, 지금은 밤에도 맘 놓고 작업할 수 있어 좋아요. 이사를 하고 첫가을을 맞았는데 발에 밟힐 정도로 사방에 밤이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자연과 가까이 사는 게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아파트에서 살 땐 제가 기관지가 안 좋아 이즈음이면 가습기를 온종일 돌렸어요. 그래야 잠을 잤으니까요. 지금 여기에선 가습기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디자인이 좋은 데다 본집 시공팀이 워낙 정밀하게 지은 집이니까요. 목공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일을 거칠 게 배운 사람은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정밀하게 작업하지 않아요. 반면, 일을 섬세하게 배운 사람은 돈을 적게 준다고 해도 몸에 밴 게 있어서 정밀하게 작업해요.”

숲 속의 방으로 통하는 게스트룸에 욕실을 배치하고, 상부에 서재용 다락을 설치했다.

건축주의 거주 목적에 맞춰 지형·지세를 살려 공방과 집을 한 울타리 안에서 적절히 분리하고 통합한 수수재. 자연과 집과 사람이 삼위일체가 되어 공생할 수 있는 공간구성이다. 나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목공예처럼 수수재에 화기和氣와 생기生氣가 가득하기를 바란다.

공방의 벽은 동쪽 담장 벽으로 이어져 2층 집으로 연결되는 연속적인 선형 형태를 띤다.
기존 경사지형은 한 레벨의 마당이자, 공방과 연계된 외부 공간이 된다.
전면의 공방은 건물이면서 담장을 겸한다.
파사드 부분이 다소 폐쇄적인 데다 단단한 근육질을 그대로 드러낸 듯한 노출콘크리트 건물이라 주택이라기보다 갤러리 또는 카페로 착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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