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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집 이야기 10 - 지붕

【Design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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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작성일자2018.11.10. | 1,638 읽음

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설계는 정확하고 치밀해야 하며, 세세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집짓기 위해 설계를 배울 필요는 없다. 다만, 설계가 필요한 이유와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된다. 설계의 이해는 곧 집의 이해이기 때문이다. DESIGN POINT 지면은 주택 설계에 대한 건축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풀이는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이 맡았다.

글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02-2051-1677 www.kddh.co.kr

지붕 - 누수와 결로 방지에 초점을

기둥 또는 벽 그리고 이를 둘러싼 지붕이 있으면 하나의 건축물로 인정된다. 이처럼 지붕은 비와 눈을 막아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그 주택을 포함해 건축물의 규모를 결정한다.

보편성과 경제성을 갖춘 지붕 시공

지붕에서 발생하기 쉬운 부실시공과 관련해 가장 먼저 누수漏水가 떠오른다. “부실시공 누수 아파트 사용 승인 결사반대”, “2천억 들여 지은 고척돔에서 비가 새” 등 요즘에도 비 오는 날 지붕에서 물이 새는 건축물에 관한 뉴스를 접하곤 한다. 주택에 있어 누수 여부는, 그 주택을 잘 지었는지와도 상통한다.


지붕 구조재를 콘크리트와 그 밖의 재료로 나누어 생각해보자.


콘크리트는 다른 어떤 재료보다 자유로운 쓰임과 형태를 취할 수 있다. 평지붕과 경사지붕은 물론 지붕 녹화綠化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콘크리트는 열교 현상을 차단하기 어렵다. 콘크리트에서 열교 차단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벽과 지붕 사이에 생기는 단열재와의 단절은 결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결로를 막기 위해 난간까지 단열재로 감쌀 수는 없다. 주택 대부분은 시공에서 보편성과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말이 있다. 현재로서는 열 교환 장치를 설치하거나 자주 환기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결로 대처법은 없다.

반면 목구조 지붕은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경사지붕이 일반적인 대응 방식이다. 한편, 역설적으로 목구조는 도리어 수분 관리에 우수하게 대응하기에 연중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 시킨다. 물론 목구조에서도 지나친 습기는 나무를 변형시키므로 적절한 기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지붕 하부는 습기로 인한 문제 발생이 빈번한 곳이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더운 공기는 위로 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온다. 수분은 이러한 공기의 흐름을 타고 움직이므로, 결국 지붕 하부에 모이게 된다. 때문에 습기를 머금은 더운 공기를 배출할 창이나 환기 장치가 필요하다. 특히 내·외부 공기가 부딪치는 지붕 천장 속은 수분에 의한 하자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목구조에서는 공기를 배출하는 환기 장치, 즉 벤트 Vent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 물론 지붕에도 공기가 흐르는 장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습기 발생이나 부분적인 시공 불량에 모두 대응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목구조 지붕에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 지붕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실내와 실외가 만나는 곳에 완충 공간을 한 겹 더 만들어 결로 발생 을 방지하는 것이다.

목구조 평지붕은 벤트의 설치 위치를 명확하게 확보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굳이 평지붕을 설치한다면, 결로 지점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단열재인 연질 우레탄폼을 추천한다. 만일, 이 방법도 불안하다면 상부를 약간 들어 올려 공기의 흐름을 유도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지붕은 주택에서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꼼꼼히 설계하고 시공해야 한다.

물론 근본적으로 취약점을 방지할 수 있는 재료가 있다면 한 번 정도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샌드위치 패널을 지붕에 덧씌운 적도 있다. 물론 이것도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고분자 화합물로 만들어진 콤포지트 복합 패널(일명 엑시아 패널)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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