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힐링 라이프, 용인 지중해풍 주택

조회수 2018. 10. 3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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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목조주택

오랜 기간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쉼 없이 살아온 건축주 임재덕(60)·김영자(58) 부부가 평안한 삶을 위해 용인 오리골산자락에 터를 잡고 안착했다. 산을 배경으로 아담한 저수지가 보이고, 그 너머로 통삼천이 흐르는 대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세에 속한다. 주택과 마당 곳곳에 주변의 푸른 기운을 건강하고 행복한 에너지로 끌어들여 힐링을 즐기는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자.

이상현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 취재협조 태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지구/지역 도시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81.00㎡(206.00평)

건축면적 97.61㎡(29.52평)

건폐율 14.33%

연면적 119.33㎡(36.09평)

  1층 83.79㎡(25.34평)

  2층 26.66㎡(8.06평)

  데크 13.59㎡(4.11평)

  포치 8.87㎡(2.68평)

용적률 17.52%

설계기간 2016년 10월~2017년 5월

공사기간 2017년 7월~11월

건축비용 1억 6,200만 원

 (3.3㎡당 약 480만 원, 포치 제외)

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031-452-6667

 www.태성하우징.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토랄(테릴기와)

  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부목, 석재(대림우드)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신한벽지)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가등급(대림우드)

  외단열 - 글라스울 가등급(대림우드), 난연 스티로폼

  내단열 - 글라스울 가등급(대림우드)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판(대림우드)

  난간 - 집성 소동자/대동자(대림우드)

창호 알바트로스(제이드)

현관 스틸도어(엘도어)

조명 LED(렉스전기)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동탄 신도시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20여 분 달리면 작은 산들로 둘러싸인 통삼리에 다다른다. 산을 배경으로 통삼저수지 쪽으로 향이 열린 이곳 아담한 전원주택단지엔 예쁜 풍차가 눈길을 끄는 주택이 있다. 거실의 개구부를 아치 형태로 꾸미고, 전면에 처마를 받치기 위해 만든 로마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기둥도 특이하다. 건축주 부부가 힐링을 위해 지은 지중해풍의 주택이다.


정화조의 환기구를 풍차로 바꾸고, 그 앞에 아담한 정원과 텃밭, 그리고 황토로 만든 화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 앞으로 포도나무와 호박이 잘 자라도록 만든 지지대가 아늑한 등나무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그네 만들기에 한창인 남편이 모두 만든 것으로, 음식을 만들던 손이 목수의 손으로 변신했다고 할까.


“여기에 오고부터 하나하나씩 뭔가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모르는 건 인터넷을 보면서 따라 하고, 어떻게 꾸밀지 종이에 적어가며 집을 가꾸는 일이 즐겁습니다.”

붙박이 신발장을 설치하고 맞은편에 의자 겸 작은 신발장을 뒀다. 바닥엔 미끄럼 방지 타일을 깔고, 천장을 루버로 마감했다.
전원 속 조용하고 안락한 보금자리

평소 전원생활을 꿈꿔 온 부부는 몇 년 전부터 평일 하루 음식점을 쉬기로 하고 전원주택지를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일하면서 전원생활을 즐길 만한 곳을 찾아 동탄 근교를 살펴보다가 이곳을 알게 됐죠. 전에 살던 동탄은 온종일 자동차 소리가 들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여긴 산으로 둘러싸여서 자연 소리만 들리는 게 너무 맘에 들어 바로 계약했습니다.”


부부는 50평대 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큰아들이 혼인해 출가하고 작은아들도 유학하게 되어 규모를 30평대로 줄였다. 식당을 운영하며 쉼 없이 살아왔기에 주택 설계는 ‘안락한 주택’에 중점을 뒀다.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를 주는 지중해풍 스타일의 외관과 집 안 곳곳에 나무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목재로 마감한 이유다.

루버와 실크벽지, 벽난로 등 거실에서 목조주택 특유의 안락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한쪽 벽면에 벽타일을 붙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에 산뜻함을 더했다.

현관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정면으로 마주한다. 이 계단을 기준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공용 욕실이, 우측에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을 둔 안방이 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공간을 구분하면서, 또 시선이 교차하는 대각선 구조로 계획했다.


거실엔 데크와 마당으로 드나들기 편하도록 낸 큼지막한 창호가 있다. 그 위에 낸 하프 라운드 고창은 남동향으로 앉힌 주택 깊숙이 풍부한 햇살을 담아낸다.


주방/식당은 팔각 모양으로 지중해풍 스타일에다 편리한 동선을 모두 담아냈다. 이곳에서 보조 주방을 통해 뒤편으로, 식당을 통해 야외 테이블이 놓인 데크로 이동할 수 있다. 주방엔 하부장만으로도 수납공간이 충분하기에 상부장 대신 조망을 위한 창을 내고, 야자 나뭇잎 모양의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하부장만으로 수납공간이 충분해 상부장 대신 창문을 설치하고, 남편이 만든 L선반을 달았다. 아내가 직접 구매한 야자 나뭇잎 모양의 등이 포인트다. 좌측으로 주방/식당 앞의 데크로, 뒤쪽으로 보조 주방을 통해 좌측 텃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주택 시공할 때 남편이 목수와 함께 만든 붙박이 장식장. 우측에 욕실과 창고, 계단, 안방 문이 보인다.

백색과 아이보리 색의 실크벽지와 강마루로 마감한 안방은 후면에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있다. 드레스룸은 3연동 문으로 공간을 구획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안방은 백색과 아이보리 색의 실크벽지와 강마루로 마감하고 침대 머리맡 위에 취침등을 설치했다. 안방 후면에 전용 욕실과 넓은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현관 전면에 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마당과 함께 주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베란다와 작은아들이 귀국하면 지낼 욕실이 딸린 방이 있다.

계단실은 밝은 분위기를 가진 레드파인 집성판과 소동자/대동자를 사용했다.
작은아들이 유학 후 돌아오면 지낼 2층 방
2층 욕실은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바닥에 톤 다운한 색을 사용하고 앵두 같은 세면대로 포인트를 줬다.
계단실 전면 2층 베란다

밖에서 잠깐 도와달라는 남편의 SOS 요청이 들린다. 남편은 손주를 위한 그네를 만드는 중이다. 아내의 손길이 더해져 그네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니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집 짓고 누가 제일 좋아하냐는 물음에 아내는 “손자가 제일 좋아한다. 할아버지가 집 지으면 손자가 그 덕을 본다는 말을 들었는데, 딱 맞는 말이다. 올해 3살인데 오면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건축주는 꿈을 이루고, 손자는 꿈을 꾸는 용인 주택.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듯하다.

밖에 앉아서도 편히 쉬도록 현관 옆 안방 앞에 쪽마루를 만들었다.
주택 좌측에 있는 정화조 환기구를 풍차로 꾸미고 작은 텃밭을 둬 예쁜 동산으로 만들었다. 좌측에 직접 만든 화덕이 있다.
대문에서 디딤돌을 따라 들어오면 목재 데크와 석재 데크를 만난다. 목재 데크로 올라서면 주방/식당과 이어지고, 석재 데크를 지나면 현관이 보인다. 거실 전면에 로마 신전의 기둥을 설치한 포치가 비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햇볕을 조절하는 역할도 겸한다.
단지 내 도로에서 본 주택. 식당 앞 데크에 상과 의자를 뒀다.
마당에서 바라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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