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4대를 위한 9평 집

조회수 2018. 7. 19.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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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주택

하우스 스타일 김주원 대표가 몇 년 전 진행한 리모델링 디자인 작업이다. 그야말로 손바닥만 한 협소한 공간에 4대, 네 식구가 깃들어 살기 위한 방 세 칸과 주방, 식당, 거실, 욕실을 알차게 담았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며 다시 안 올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글 · 사진제공 김주원 <㈜하우스 스타일 대표/코디네이터>02-564-7012 www.hausstyle.co.kr

한때 세간에 화제였던 방송 프로그램 '러브하우스'의 첫 참가작이다. 많이 배웠다. 9평 규모에 4대가 사는 집을 설계할 기회가 디자이너에게 흔치 않을 테니까. 꿈으로 일으키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아버지가 이 집의 당호로 지어주셨다.


이몽기가 以夢起家. 나중에 회사 이름으로 썼으니 이래저래 인연이 많은 집이다. 주인 방 길이를 180㎝로 할 만큼 빠듯한 치수 감각을 요했다. 주인 키가 165㎝인 것은 어쩌면 다행이었다. 앉을 때, 서 있을 때, 엎드릴 때, 팔 뻗을 때, 누웠을 때 등 인체의 동작 치수를 정밀하게 고려했다. 그렇지 않으면 9평 집에 방 세 개에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마련할 재간이 도저히 없었다.

외관

기찻길 옆 7평에 지하 1.5평의 연탄광이 있던 집을 1평 증축하고 내부로 연결해 만든 9.5평 집

주방/식당

작은 냉장고와 통돌이 세탁기를 주방가구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빌트인 가전의 적은 관리비 버전이랄까.

거실

주방과 할머니 방을 연결하는 복도를 따라 창 아래 넓은 선반을 설치하고, 선반 아래 무빙 테이블은 필요할 때 좌식 거실로 변환.

이 집의 포인트

두 계단 들어 올렸다. 높이가 1500㎜밖에 되지 않던 지하 연탄광 공간을 두 단 높여 설 수 있는 높이로 만들어주었다. 이 집의 공간 해법의 핵심이라 하겠다. 가운데 칸 반쪽을 들어 올려 만든 아버지 방으로 폭이 고작 1800㎜다. 거실과 벽 없이 구분되며 가운데 패널을 좌우로 움직여 공간에 변화를 준다.

아이 방

아버지 방 아래 지하 공간으로 공간감을 준다. 여전히 높이가 1500㎜인 부분에는 침대를 놓고 설 수 있도록 천장을 높인 부분에는 기다란 책상을 배치해 남부럽지 않은 공부방을 갖게 되었다. 열린 계단 위 거실 창으로 조각 햇빛도 한 줌.

증조할머니와 할머니 두 분이 쓰는 방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좁지만 시원한 공간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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