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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닮은 듯 다른 형제의 쌍둥이 주택

【서산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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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주·최옥주 형제는 비록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추억으로 남은 시골생활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다. 형제는 어릴 적 집에서 기르던 닭의 모이를 얻기 위해 논이며 밭으로 달려가 개구리나 뱀을 잡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어느새 60줄을 넘어선 형제는 이미 2002년 충남 서산에 6,600㎡(2천 평) 정도 부지를 마련해 언제든 기회만 닿으면 전원주택을 지을 계획이었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수도권에서 열린 전원주택 관련 박람회는 빠짐없이 찾았을 정도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정년퇴직할 시기가 되자, 형제는 2천 평 땅을 반으로 나눠 각각 그 일부를 지목 변경해 동시에 주택을 짓는다.


글 사진 김경한 기자

취재협조 및 사진제공 ㈜일공일룹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가좌리

용도지구 계획관리지역,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최철주(A) 주택 - 660.00㎡(200.00평)

            최옥주(B) 주택 - 660.00㎡(200.00평)

건축면적 A주택 - 79.60㎡(24.12평)

            B주택 - 88.99㎡(26.97평)

연면적 A주택 - 114.84㎡(34.80평)

            1층 79.26㎡(24.02평)

            2층 35.58㎡(10.78평)

          B주택 - 131.02㎡(39.70평)

            1층 88.38㎡(26.78평)

            2층 42.64㎡(12.92평)

건폐율 A주택 - 12.06%

          B주택 - 13.48%

용적률 A주택 - 17.40%

          B주택 - 19.85%

설계기간 2016년 3월 ~ 2016년 8월

공사기간 2016년 9월 ~ 2017년 1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점토 기와(CS기와)

  외벽 - 스타코, 인조석

  데크 - A주택 방부목, B주택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LG 친환경 벽지

  내벽 - LG 친환경 벽지

  바닥 - 동화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EPS 50T

  내단열 - 글라스울 R21

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난간 - 고무나무

창호 융기 시스템 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조명가게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계림/아메리칸스탠다드

난방기구 귀뚜라미


설계 및 시공

일공일룹 02-6462-0904 www.101roof.com

※ 본 평면도는 동생 주택을 나타낸 도면입니다.

전원주택의 꿈을 이룬 형제

형제의 보금자리는 서산I.C를 빠져나와 한적한 길을 차로 10분 남짓 달리면 나온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라 그리운 고향을 떠올리며 이곳에 터를 잡았다’는 형제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형제는 전원주택 꿈을 이루기까지 형질 변경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2002년 땅을 살 때엔 몰랐는데, 작년 초에 알아보니 일부 땅이 절대농지로 물려있었던 것. 형제는 ‘어쩐지 땅값이 싸더라’ 싶었다.


그래서 동생은 자기 땅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형은 도로 쪽으로 붙여서 주택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당혹스러운 일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며 동생은 말을 잇는다.

“어느 날인가 동네 분이 지나다가 형의 주택을 보곤 ‘왜, 도로 가까이에 바싹 붙여서 집을 짓느냐’고 물었어요. 우리는 절대농지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분이 말하길, ‘절대농지 풀린 지 한참 됐는데 무슨 얘기냐’는 거예요.”

형은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일반적으로 아트월을 TV 쪽 벽면에 설치하는 것과 달리, 소파 뒤쪽에 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생은 거실과 주방을 분리해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아트월은 TV 쪽 벽면에 설치하고, 주방까지 이어지게 시공해 공간의 통일감을 부여했다.

형제는 즉시 서산시청을 방문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시청 직원은 그 지역 땅이 2016년 6월 30일부로 절대농지에서 해제됐다고 확인해 줬다. 이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형의 주택을 좀 더 안쪽으로 지어서 자동차의 소음이나 불빛으로부터 벗어났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생 내외가 머무는 안방은 차분한 하늘색 톤으로 벽면을 마감했으며, 형 내외의 안방 벽면은 깔끔한 하얀색으로 마감했다. 두 사람의 안방 모두 뒤쪽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수직으로 배치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닮은 듯 다른 이란성 쌍둥이 주택

형제는 50m 정도 거리를 두고 주택을 지었다. 두 주택은 닮은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특성을 보인다. 두 주택 모두 외관상 붉은색 점토기와로 지붕을 마감하고, 하얀색 스타코와 붉은색 인조벽돌로 벽체를 마감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지붕 모양이 형 주택은 박공지붕이고, 동생 주택은 모임지붕이다. 데크 재질도 형 주택은 목재이고, 동생 주택은 석재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차이는 동생 주택의 전면이 포치 형태라는 점이다. 현관과 거실 앞으로 기둥을 세우고 2층에 발코니를 시공해 포치를 만듦으로써 우기에 드나듦이 편하면서 주변 경관까지 담아낸 것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동생 주택은 클래식한 가운데 약간 모던한 스타일을 가미했고, 형의 주택은 정통 클래식 스타일을 추구했다.

실내 구성도 두 주택은 같음과 다름이 공존한다. 공통점은 안방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수직으로 배치해 쓸데없는 공간을 줄이고 동선을 최소화한 점이다. 두 주택 모두 안방을 포함한 1층과 2층 공용공간에 욕실을 각각 배치해 여러 사람이 와도 사용하기 편하다. 2층엔 침실 두 개를 두고, 따로 사는 자녀들이 방문했을 때 편안하게 머물게 했다.


두 주택의 다름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1층 실 배치부터 다르다. 두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안방)과 공용공간(거실, 부엌)을 구분했는데, 그 위치가 서로 다르다. 동생 최옥주 씨는 그 이유가 진입로 방향에 있다고 말한다.


“형 주택은 우측이 진입로에 접하기에 공용공간을 우측에, 사적 공간을 좌측에 배치했어요. 반면 우리 집은 좌측이 진입로에 접하기에 형과 반대로 두 공간을 배치한 거예요.”

동생은 따로 사는 자녀들이 왔을 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2층에 마련했다. 평소에 서재로 사용하는 동쪽 침실은 동쪽과 남쪽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온전히 받기 위해 두 면 모두 창을 냈다. 서쪽 방은 평소에 자녀 옷이나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장소다.

형은 2층을 이용하는 자녀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간이 주방을 설치했다. 그리 크지 않은 2층에 자녀 방 2개와 욕실, 간이 주방까지 시공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발코니를 작게 시공했다.

형제는 공용공간을 진입로 가까이 배치해 손님을 맞이하기 쉽게 하고, 사적 공간은 진입로에서 먼 곳에 배치함으로써 사생활 보호에 역점을 둔 것이다. 공용공간 구성도 서로 다르다. 형은 동선의 최소화를 위해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시공한 반면, 동생은 실 고유의 기능을 살리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자 거실과 주방을 분리했다.


삶의 축복으로 다가온 공간

인테리어 부분에서 형제 모두 건강을 중시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밝고 깨끗한 느낌이면서 채도가 낮아 눈의 피로가 덜하다. 포인트가 필요한 부분에는 따뜻한 느낌의 원목 컬러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목재 아트월을 공용공간에 배치하거나, 원목 가구를 빈 공간에 배치하는 식이다. 벽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천연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벽지로, 바닥은 열전도율이 높아 단열성 확보에 유리하며 보행감이 좋은 강마루로 마감했다.

동생은 자녀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2층에 홀을 마련했다. 홀에서 바로 발코니로 나갈 수 있는데, 이곳은 가족 간 바비큐 파티나 티타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시공했다.

동생은 주택 전면부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석재 데크를 깔고 그 위에 목재 벤치를 놓았다. 겨울에 이사를 한 탓에 아직 데크 공간을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다. 동생 아내는 상큼한 꽃향기가 가득한 봄바람이 불어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형제는 건강을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도 찾고 있다.

“우리가 한창 뛰놀던 시기엔 부모님이 젖 짜는 산양을 키우셨어요. 산양 한 마리면 하루에 우유가 페트병으로 한 병 정도 나왔어요. 가족이 모두 먹고 남을 정도여서, 이웃에게 나눠주곤 했죠.”


이런 추억 때문인지 형제는 언젠가 산양을 키워서 필수 영양소인 칼슘을 가족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요즘 기술이 발달해 산양 젖으로 치즈도 만들고 탈지분유도 만들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니겠는가.

형은 주택을 짓기 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몸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주택을 지으면서 평생의 꿈을 이룬다는 기쁨 때문인지, 몸이 회복되고 활력이 솟으면서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던 일들을 척척 해결해 나갔다. 사업이 잘 되다 보니 형은 입주를 늦추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든든하다고 말한다. 동생은 나름대로 평소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밭을 일구며 하루하루를 지내는 일이 즐겁다. 형제에겐 전원주택이 삶의 축복이요, 생활의 활력소인 셈이다. 

형 주택(좌)과 동생 주택(우)의 측면 모습

형제의 주택은 같은 듯 다른 외관을 지녔다. 두 주택 모두 붉은색 점토 기와에 하얀색 스타코로 마감했으며, 붉은색 인조 벽돌로 포인트를 줬다. 하지만, 형(위)은 박공지붕과 목재 데크, 동생(아래)은 모임지붕과 석재 데크, 기둥 돌출로 변화를 줘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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