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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가주택】바다와 녹지 사이의 하얀 집 '첫눈'

조회수 2018. 3. 13. 1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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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이 배제된 백색의 심플한 외관

‘첫눈’의 1층은 대지의 중앙을 주차장과 잔디가 있는 중정으로 계획하고, 상가인 초콜릿 디저트 카페는 이 중정을 향해 마주 보게 한 11자형 배치다. 2~3층의 단독주택도 빛의 유입을 위해 중심을 비운 테라스형 ‘ㄷ’자 평면이다. 내부는 도시의 뒷골목같이 오밀조밀해 정겹다.


김성곤 건축가(성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강서구 신호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대지면적 207.00㎡(62.62평)

건축면적 121.44㎡(36.73평)

건폐율 58.66%

연면적 300.01㎡(90.75평)

  1층 111.80㎡(33.82평)

  2층 109.70㎡(33.18평)

  3층 78.51㎡(23.75평)

용적률 144.93%

설계기간 2016년 8월~11월

공사기간 2017년 3월~9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데크, 잔디 식재

  벽 - 외단열 시스템

  데크 - 아비동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자작나무합판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EPS

  외단열 - T100 EPS

  내단열 - T4 열반사 단열재

계단실

  디딤판 - T30 멀바우(실내), T30 거창석 물갈기(실외)

  난간 - 갈바 접기 위 광명 단위 우레탄 페인트

창호 거창알루미늄 단열 창호

현관 단열 패션 도어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계림요업

난방기구 대성 가스보일러

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051-506-0572

 blog.naver.com/sg8883

설계 담당 남충헌 팀장

시공 송헌오 소장

계절의 변화를 중정에 담다

‘첫눈’은 부산 강서구 신호동 신도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3층 이하로 1층은 근린생활시설, 2~3층은 주거 용도로 건축하게끔 규정한 단지 내의 건축물이다. 이런 규모의 1층은 대부분 도로에 접한 대지 전면이나 측면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남는 면적이 상가가 된다.

그러나 ‘첫눈’의 1층 상가 배치는 조금 색다르게 접근했다. 대지의 중앙을 비워 주차장과 잔디 마당이 있는 중정으로 계획하고, 상가인 초콜릿 디저트 카페는 이 중정을 향해 마주 보게 한 11자형 배치다. 실면적은 작지만, 중정으로 면한 양쪽 벽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문을 열면 실내 공간이 확장돼 실내·외는 하나가 된다. 중정의 단풍나무와 잔디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하늘로 열린 이 공간엔 항상 밝은 빛이 머문다. 또한, 도로에서 1층을 바라보면 중정으로 열린 사각형 프레임 사이로 뒷집의 모습이 담긴다. 열린 중정이 뒷집의 마당이 된다.

중정이 있는 1층 디저트 카페. 폴딩도어를 열면 실내·외 공간이 하나가 된다.
중정에 식재된 단풍나무 한 그루
중정에서 올려다본 하늘
바다를 품은 옥상 마당

2~3층의 단독주택도 빛의 유입을 위해 중심을 비운 테라스형 ‘ㄷ’자 평면이다. 내부는 도시의 뒷골목같이 오밀조밀해 정겹다. 2층은 부부의 영역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은 천장이 높은 일체형이고 부부 침실과 서재가 있다. 3층은 아이들의 공간으로 방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고려해 투룸을 원룸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변형이다. 가족실 앞에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전면으로 바다가 보이는 옥상은 마당으로 활용하도록 잔디를 식재하고 데크를 설치했는데, 이로 인해 단열성도 높아졌다.

건물의 색채는 바다와 녹지공간에 인접해 공해가 없으므로 하얀 집을 짓기로 건축주와 첫 미팅에서 결정했다. 형태도 비례만 고려해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흰색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련되기에 굳이 덕지덕지 장식할 필요가 없었다. 인테리어도 공용공간은 따뜻한 질감의 자작나무와 흰색 도배지로 마감해 외부와 내부의 이미지를 통일시켰다. 이런 고민과 선택들은 공사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기도 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거실에서 본 현관 중문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실내 계단
안방.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된 조명과 벽지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테라스를 품은 3층 가족실

‘첫눈’은 하얀색 집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첫눈이 내리는 날에는 연인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이 설렌다. 심지어 강아지까지. 눈은 이 세상의 모든 색을 하얗게 만들어버린다. 지저분한 것들도 깨끗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흰색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하얘진다. 눈은 차다는 느낌보다 포근함에 더 가깝다. 사랑하는 연인도, 생사를 나눈 전우도 헤어질 땐 ‘첫눈 내리는 날, 우리 꼬~옥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흰 눈은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든다. 그런 순백의 하나 된 마음이 사랑이다.

계단실의 심플한 핸드레일
전면으로 바다가 보이는 옥상은 마당으로 활용하도록 잔디를 식재하고 데크를 설치했다.
배면 전경. 층마다 독립된 테라스가 있다.
분절된 매스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가주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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