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단독주택】 공간에 공간을 더한 선룸 주택

조회수 2018. 3. 2. 0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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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닌 가족을 위해 따뜻한 온실[Sunroom]을 품은 세종 경량 목조주택. ‘안’이면서 ‘밖’이 되는 이 공간에서 건축주 가족은 사시사철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아파트에선 겪어보지 못했던 신선한 삶을 만들어 간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주거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40.30㎡(102.94평)

건축면적 81.21㎡(24.56평)

건폐율 23.86%(법정 50%)

연면적 134.07㎡(40.55평)

          1층 81.21㎡(24.56평)

          2층 52.86㎡(15.99평)

용적률 39.39%(법정 150%)

설계기간 2017년 4월~5월

공사기간 2017년 6월~8월

건축비용 1억 8,900만 원(3.3㎡당 477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0.4T(선인하우징)

             벽 - 스타코 플렉스, 케뮤 세라믹 사이딩 14T(삼익산업)

             데크 - 고흥석(상주석재)

내부마감 천장 - D&D 콜렉션(DID)

            벽 - D&D 콜렉션(DID)

            바닥 - 강그린 REAL(LG 지인)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글라스울 R32, R38(유진산업)

         벽 - 크나우프 글라스울 R21(유진산업)

         외단열 - 스카이텍 5㎜(윈코)

창호 미국식 스윙창호 이중유리(삼익산업)

현관 LSFD 디자이어(성우스타게이트)

주요조명 더플러스라이팅

주방가구 모닝(에넥스)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세종시 고운동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용지 내 장방형 대지에 지난여름 들어선 주택이다. 건축주 김선원(52)·황윤정(50) 부부는 4년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교육 환경을 고려해 입지立地를 세종시로 정하고 초등학교 가까운 곳에 대지를 마련했다.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친구의 가족을 보면서 단독주택을 서둘러 짓기로 했어요. 아이에게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정서적으로 훨씬 낫겠다 싶었고요. 저도 어릴 때 단독주택에서 살았는데, 지금도 그때의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요. 아이한테도 그런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결정한 거죠.”

부부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에 살면서 단독주택지를 알아보던 당시만 해도 ‘노후에나 단독주택을 지어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부부가 단독주택을 앞당겨 짓게 된 계기는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생활하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자극을 받아서다.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친구의 가족을 보면서 단독주택을 서둘러 짓기로 했어요. 아이에게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정서적으로 훨씬 낫겠다 싶었고요. 저도 어릴 때 단독주택에서 살았는데, 지금도 그때의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요. 아이한테도 그런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결정한 거죠.”

넓은 채광창으로 현관을 밝게 했다.
마당은 넓게 주택은 아담하게

부부는 대지를 구입한 후 주택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일찍이 주택의 구조와 스타일을 정해놓은 터라 믿고 맡길 만한 설계·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여러 업체를 살펴본 후 더존하우징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시공 경험이 풍부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더존하우징의 건축 매니저와 첫 미팅 때 부부가 요구한 사항은 ‘마당이 넓고 크기가 아담한 모던한 스타일의 집,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집’이다. 이를 반영해 동북과 남서로 긴 장방형 대지에 주택을 동북향으로 앉혀 앞마당을 최대한 확보한 뒤 거실과 침실, 선룸을 햇살이 잘 드는 동남향으로 배치했다. 


주택은 대지가 102.94평이므로 법정 건폐율 50%를 적용하면 건축면적 51.47평까지 앉힐 수 있었지만, 넓은 앞마당을 확보하고자 24.56평만 할애하고, 그 위에 15.99평을 올려 부족한 공간을 채웠다.

거실 천장고를 높여 넓어진 체적으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거실 전면의 선룸은 차폐와 조망 기능을 동시에 한다.

1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진입하기 편리한 우측 도로변에 현관과 게스트룸을, 햇볕이 잘 드는 좌측에 선룸을 배치했다. 선룸 뒤쪽에 배치한 주방/식당에는 직사광선이 아닌 은은한 빛이 스며든다. 주방의 조리대는 놀이터가 있는 녹지공간을 향해 ‘一’자형으로 설치하고, 그 위에 조망과 통풍을 위한 창을 냈다.


반면, 외부에서 보면 세로 창만 나란히 보이는 거실을 답답하게 생각할 수 있다. 더군다나 도면을 보면 주방/식당과 대각선으로 공간을 분리한 거실 면적도 다소 좁아 보인다. 하지만, 거실 천장고를 높여 넓어진 체적으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선룸과 연결한 파티오 도어를 통해 시선이 외부로 이어져 답답하지 않다. 거실 뒤에 있는 계단으로 2층에 오르면 위생공간을 사이에 두고 부부와 아이의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이렇게 1층엔 공용 공간과 접객 공간, 2층엔 가족만의 사적 공간을 갖추면서 부부가 바라던 공간을 완성했다. 

주방은 통창으로 자연을 끌어들이면서 선룸을 통해 거실과 마찬가지로 야외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주방과 선룸에 배치한 아기자기한 식탁은 기존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가구로 밝은 공간과 잘 어울린다.
공간 변화로 찾은 수납과 여유

이 주택의 포인트는 선룸과 숨겨진 두 개의 공간이다.

선룸은 건축주가 주택을 짓기 전부터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계획했다. 실내 공간처럼 활용하도록 콘크리트로 다지고, 그 위에 원목 바닥재를 깔았다. 그리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자연을 즐기도록 외부에 면한 부분에 폴딩 도어를 설치했다. 선룸은 완충 공간으로 폴딩 도어를 닫으면 실내, 완전히 개방하면 데크처럼 실외 공간으로 변신한다.


선룸엔 냉난방 시설을 따로 계획하지 않았다. 햇살을 품은 온실 구조라 한파가 닥친 날에도 실내처럼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따듯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여름엔 어떨까.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을 보낸 건축주의 말이다.


“여름에는 더울 거라고 다들 걱정했는데, 한여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쬘 때 지붕에 설치한 차양을 치고 양쪽 폴딩 도어를 열었더니 바람이 잘 통해 지낼 만했어요.”


사계절 즐거운 공간을 제공하는 선룸은 특히 여름철엔 실내 공간을 확장시키고 겨울철엔 실내 온도를 4도나 올려주는 외피 역할도 겸한다.

1층 게스트룸. 손님 접객 공간이자 주말이면 친정 부모가 사용하는 방이다.
1층 위생공간 앞에 전실을 만들면서 자연히 생겨난 벽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면서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을 지으면서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면적을 절반이나 덜어냈다.


“아파트에서 살 때는 가족 구성원에 비해 너무 넓어서 공간에 눌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주택엔 필요한 공간만 담아낸 거예요. 그리고 적재적소에 수납공간을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겸해 각종 소품과 책을 진열했어요.”

철제 난간과 펜던트 조명으로 분위기를 낸 계단
2층은 부부와 아들 방 사이에 계단과 위생 공간을 나란히 배치해 긴 복도를 형성하면서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복도는 1층과 열린 구조라 개방감이 들고 아래층과 소통이 원활한 구조다.

눈에 띄는 공간은 많은 물건을 진열하도록 공간을 활용한 아이 방이다. 높은 천장을 이용해 그 바로 아래에 다락 형태로 공간을 꾸며 침대를 두고 계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침대 아래의 책장을 미닫이로 제작해 그 안에 공부방을 숨겨둔 것이다. 이렇게 가족만의 최적화된 주거 환경을 갖추면서 부부는 한결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책장의 일부분을 미닫이로 제작했다. 그 안쪽엔 공부방이 있고, 그 위엔 다락 형태로 꾸민 침대 방이 있다.
2층 안방의 드레스룸은 입구 맞은편에 배치하고 남동향에 창을 내 채광과 조망을 확보했다.
2층 욕실은 두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욕조와 샤워부스를 마련하기 위해 넓은 공간을 할애했다.

입면 디자인은 모던 스타일로 단조롭지 않게 거실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박공지붕 좌우에 외쪽지붕을 더해 입체적인 느낌을 담았다. 

주택 뒷면. 가운데 계단실을 중심으로 지붕의 높낮이와 방향을 다르게 해 입면이 다채롭다.
정면에서 본 주택
선룸의 야간 모습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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