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전원주택】 자연 속에 자연을 담은 정원 예쁜 집

조회수 2017. 12. 2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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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지붕과 모임지붕의 복합 지붕 구조, 눈썹 처마, 식당과 현관 전면의 포치, 넓은 베란다 등으로 입면을 완성한 프로방스풍의 경량 목조주택이다. 평면은 시원스러운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 실을 배치하여 동선이 간결하면서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이웃과의 경계에 심은 키가 큰 사철나무를 비롯하여 텃밭, 초화류, 장미, 과실수, 연못 등으로 꾸민 테마 정원이 자연 속에 들어선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00.00㎡(272.25평)

건축면적 164.40㎡(49.73평)

건폐율 18.27%

연면적 243.95㎡(73.79평)

         1층 164.40㎡(49.73평)

         2층 79.55㎡(24.06평)

용적률 27.11%

공사기간 2016년 10월 ~ 2017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스타코플렉스, 고파벽돌타일

             데크 - 남향재

내부마감 천장 - 삼나무 루버

            내벽 - 한지 벽지

            바닥 - 원목마루

 거실 천장 - 홍송 서까래 위 삼나무 무절 루버

        내벽 - 한지 벽지

        바닥 - 원목마루

 침실 천장 - 홍송 서까래 위 삼나무 무절 루버

        내벽 - 한지 벽지

        바닥 - 원목마루

 주방 천장 - 홍송 서까래 위 삼나무 무절 루버

        내벽 - 수입 타일, 한지 벽지

        바닥 - 원목마루

 욕실 천장 - 삼나무 무절 루버

        내벽 - 수입 타일

        바닥 - 수입 타일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R-32

         외단열 - 네오폼 50T(이중단열)

         내단열 - 크나우프 R-21

계단실 디딤판 - 홍송 무절 원목

         난간 - 홍송 무절 원목 + 미송 무절 원목

창호 엔썸 시스템창호

현관 범호 탑도어 3004C

조명 수입 LED 조명

주방기구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 건축사사무소 움터 010-3840-0361

시공 계림종합건설㈜ 1600-0488 www.kaelim.co.kr

건축주 여성동(65)·양길순(61) 부부가 부산 금정산자락의 아파트에서 살다가 두 딸을 모두 출가시킨 데다 나이도 있고 해서 회사에서 가까운 경남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에 전원생활을 겸해 지은 프로방스풍의 경량 목조주택이다.

묵방리墨方里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김해시의 자료를 보면 묵방리란 지명은 신어산 뒤쪽에 있어 어두운 마을로, 어두운 곳에 등불을 달았다는 데에서 지명이 유래한다. 또한,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등불을 달아 놓은 모양[街燈形]’의 명당이 이곳에 있어 자손을 보전할 자리라고 한다. 현재는 예쁜 주택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마을 분위기가 환하다. 여기에 전면 신어산자락 가야CC의 야간 불빛이 경관 조명 역할을 하여 이러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묵방리가 전원생활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자연 경관, 그리고 20, 30분 남짓이면 사회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김해와 부산의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은 천장고가 4.5m 높이로 개방감이 들고 전면 창호에 장방형 고창을 추가해 조망과 자연광을 확보했다.
아일랜드 형태로 가구를 배치한 주방/식당. 천장은 홍송 서까래 위 삼나무 무절 루버로, 벽은 수입 타일과 한지 벽지로, 바닥은 원목마루로 아늑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다양한 지붕과 테라스로 완성한 프로방스풍 목조주택

김해 주택의 부지는 정방형으로 신어산이 막힘없이 바라보이는 남쪽을 제외하고 북쪽은 4m 도로에, 서쪽은 주택이 들어선 이웃 필지에, 동쪽은 나지막한 산에 접한다. 주택을 도로에 접한 북쪽 중앙에 배치해 조망과 채광, 앞마당 그리고 양쪽에 주차장을 확보한 형태다.

주방/식당 옆 다실茶室. 낮은 원목 테이블과 벽면 곳곳에 놓인 다기 도구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주는 “대부분의 공간 천장을 삼나무로 마감하고 칠을 하지 않았기에 피톤치드 성분이 배어 나와서 방취, 방충 효과도 좋은 것 같다”고 한다.

마을길로 들어서면서 바라보이는 배면과 좌측면의 외관은 박스형 몸체에 사모지붕을 올린 심플한 형태이면서 돌출창과 눈썹처마가 미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전면과 우측면의 외관은 공을 들여 정갈하게 가꾼 정원과 어우러져 프로방스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의 포치형 데크를 비롯해 주택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지붕 모양이 다채롭다. 하나의 몸체에 베란다를 사이에 두고 사모지붕과 모임지붕의 접합, 사모지붕 이렇게 두세 개의 지붕 구조를 올린 형태다. 전면 우측의 독립된 사모지붕은 거실의 천장 고를 높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구조다.

전실에서 바라본 드레스룸과 위생 공간. 포켓도어를 활용해 전실을 중심으로 위생 공간-드레스룸-안방을 각기 다른 공간이면서 하나의 공간처럼 기능적으로 엮었다.
파우더 테이블과 사우나 부스, 세면대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 부스 등으로 이뤄진 위생 공간
가지런하게 잘 정돈된 드레스룸에선 깊이감이 느껴진다.
현관에서 안쪽 깊숙한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배치한 안방

주택의 평면은 복도를 중심으로 각 실을 좌우로 배치한 형태다. 1층 복도 우측에 4.5m 높이의 독립형 거실을 비롯해 위생 공간, 드레스룸, 침실이 있다. 거실을 제외한 3개의 공간은 전실을 중심으로 엮은 하나의 공간이면서 포켓도어로 분리한 개별 공간이기도 하다. 위생 공간은 화장대 및 사우나 부스,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룸과 화장실, 샤워실 등으로 이뤄져 있어 여러 명이 동시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중앙 복도뿐만 아니라 안방에서 전실을 통해 위생 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1층 좌측에 주방/식당과 다실茶室, 세탁실, 창고가 있다. 좌·우측 전면의 주방/식당과 거실은 본연의 기능을 살린 공간이면서 외부 데크와 연계시켜 확장감이 든다. 

계단실. 홍송 무절 원목 디딤판과 난간, 그리고 천장의 삼목 무절 루버까지 목향木香이 그윽하다.

2층은 출가한 두 딸이 놀러오면 통째로 내주는 공간이다. 가족실을 기준으로 좌측에 취미실이, 우측에 욕실과 방이 있다. 전면의 넓은 베란다에 테마 정원뿐만 아니라 신어산 줄기를 담아내 전원의 운치가 극에 달한다.


전체적인 공간 배치의 특징은 공적 공간과 단란 공간은 전망과 채광을 확보하면서 개방감이 들도록 마당과 연계시키고, 사적 공간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안쪽에 배치한 형태다.

2층 가족실. 전면 창호를 통해 신어산 줄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수석과 백자, 문방사우文房四友 등으로 운치 있게 꾸민 2층 취미실

건축주는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다 보니 중앙 복도식 구조가 나왔다”면서 “복도가 앞뒤로 뚫려 있어 갑갑하지 않고, 이를 통해 각 실로 들어가니 정돈된 느낌”이라고 한다. 건축주가 주택을 경량 목구조로 정한 이유는 친환경성 때문이다.


“처음에는 주택 구조를 철근콘크리트로 계획하고 설계까지 뽑았어요. 그런데 기왕에 공기 맑은 전원에서 살 거면 친환경적인 집이 좋지 않겠느냐는 목조주택에서 사는 친한 지인의 조언으로 철근콘크리트조에서 목구조로 변경한 거예요. 올봄에 입주했는데 새로 지은 집인데도 향긋한 나무 냄새만 났고, 단열과 습도 조절이 잘 되다 보니 올여름 무더위에도 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틀지 않고 쾌적하게 지냈어요. 대부분의 공간 천장을 삼나무로 마감하고 칠을 하지 않았기에 피톤치드 성분이 배어 나와서 방취防臭, 방충防蟲 효과도 좋은 것 같아요.”

2층 침실. 1층 안방과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배치했다.
2층 베란다

*

건축주는 “우리 부부는 나무와 꽃을 좋아하여 아파트에서 살 때도 실내에서 식물을 많이 길렀다”면서, “마당이 넓은 전원주택을 짓다 보니 욕심을 많이 내서 정원을 꾸몄다”고 한다. “정원에서 햇빛을 받으며 몸을 많이 움직여서 그런지 군살이 빠져서 체중은 줄었는데 체력은 강해졌다”고 한다.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자연 속에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고 정원에서 맑은 햇살을 받으며 생명력이 물씬한 식물들과 함께하는 삶. 김해 주택 건축주 부부가 그러하듯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몸이 건강해지니 얼굴에 온화한 기색이 감돌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배면과 좌측면. 외관은 박스형 몸체에 사모지붕을 올린 심플한 형태이면서 돌출창과 눈썹처마가 미감을 자아낸다.
하나의 몸체에 베란다를 사이에 두고 사모지붕과 모임지붕의 접합, 사모지붕 이렇게 두세 개의 지붕 구조를 올린 형태다.
키가 큰 사철나무를 비롯하여 텃밭, 초화류, 장미, 과실수, 연못 등으로 꾸민 테마 정원이 자연 속에 들어선 프로방스풍의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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