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전원주택】 내진 성능이 뛰어난 일본식 중목구조 주택

조회수 2017. 12. 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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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층간 소음과 새집증후군을 피하고자 아파트를 벗어나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경남 일대에선 작년 경주 지진을 계기로 고층 아파트 주민들의 전원행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에 전원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양광희(41)·장미영(41) 부부는 ‘저층 주택도 흔들림이 있지만, 아파트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안심이 된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가 전원주택에서 누리는 혜택이 무엇인지, 양산 주택으로 들어가 보자.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블루하우스코리아㈜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철물공법)

대지면적 282.00㎡(85.45평)

건축면적 111.25㎡(33.71평)

연면적 198.09㎡(60.03평)

              1층 111.25㎡(33.71평)

              2층 86.84㎡(26.32평)

건폐율 39.45%

용적률 70.24%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4월

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8월

건축비용 3억 5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니치하 갈바륨 단열 지붕

             외벽 - 이낙스 세라믹 타일

             데크 - 캔버스 천연 데크목

내부마감 천장 - SKK 친환경 페인트

             내벽 - SKK 친환경 페인트

             바닥 - 구정 합판마루

단열재 지붕 - 우레탄 단열 지붕재 T10 + 에코바트 R30

          외단열 - 네오폴 T70

          내단열 - 에코바트 R19

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집성판

          난간 - 평철 난간

창호 게네오 로이 삼중 유리 44㎜

현관 베나토 단열 현관문

조명 예술조명

주방가구 리빙플러스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콘덴싱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주택

양산 주택이 자리 잡은 양산물금택지개발지구에서 부산시청까지 거리는 15㎞ 정도다. 주택에서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이고, 양산 I.C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 입지가 좋다.


최근 경주 지진의 여파로 불안해진 부산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도심의 편의성과 전원의 쾌적성, 여기에다 교통 여건까지 두루 갖춘 물금지구로 많이 이주하는 추세다. 부산 교외에서 전원주택단지를 찾기란 어렵지 않지만, 이곳처럼 기반 시설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곳은 드물다. 건축주 부부가 이곳을 찾은 이유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경주 지진 이전에 이미 지진의 심각성을 우려해 보금자리를 옮긴 것. 부부는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주택이 탁 트인 남향에 위치해 채광은 유리하나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불리하다. 

주택 정면에 포치와 가벽을 설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현관은 간접조명을 설치한 덕분에 신발을 신고 벗기가 편리하다.

부부가 내진 성능이 뛰어난 건축구조를 찾다가 발견한 곳이 현 시공업체다. 부부는 일본 업체와 제휴해 진도 7.0 규모에도 견디는 중목구조 주택을 짓는 시공사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의 주택 시공업체와 제휴했으니 내진 성능은 이미 검증된 셈이죠. 더욱이 골조를 이루는 기둥과 보를 철물로 연결하기 때문에, 그 어떤 구조의 주택보다 튼튼하다는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믿음이 가더라고요.”


중목구조가 여타 건축구조에 비해 친환경적이란 점도 마음에 들었다. 부부는 벽면을 SKK 친환경 페인트로 칠해 한 번 더 자녀들의 건강을 챙겼다.


친환경 요소는 집 안 곳곳에서 배어난다. 현관 벽면뿐만 아니라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복도 벽면도 목재 루버로 마감했다. 이 루버는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는 가벽 역할도 한다. 북측에 배치한 식당엔 중목구조를 이루는 요소인 보를 그대로 드러냈다. 폴딩 도어 너머로 목재 데크를 설치해 가족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각 침실은 벽면을 친환경 페인트로 칠하고 천장 일부를 목재 루버로 마감했다.

택지개발지구에 자리 잡고 있는데도 이 주택은 남향으로 확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거실과 주방을 가벽으로 구분해 요리 시에 지저분한 것들을 방문객에게 들키지 않게 됐다. 자녀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복도 끝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설치했다.

“아파트에선 시멘트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어요. 입주 후, 6개월간 밤낮으로 환기시켜야 할 정도였죠. 그런데 이곳은 현관을 열자마자 은은한 나무 향기가 마음을 상쾌하게 하더라고요. 벽이 숨을 쉰다는 게 어떤 건지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장미영 씨는 무엇보다 제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점을 최고로 꼽는다. 아파트에선 매일 제습기를 틀고 살아야 했는데, 여기에선 목재가 알아서 습도를 조절해주니 제습기가 필요 없다.


아내는 전원주택에 처음 들어설 땐,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자녀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죠. 아파트에선 아무리 녹지를 잘 갖췄다고 해도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는 게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여기에선 아이들이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는 한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을 즐기더라고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 아이들 표정이 달라졌죠.”

식당은 동측 창과 북측 폴딩 도어를 통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했다.

천장을 오픈해 2층에 머무는 자녀와 소통이 가능하다. 

보에 철물 공법으로 연결한 중목구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곳 생활은 비염으로 고생하던 둘째딸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아파트에서 살 때 항상 콧물과 기침을 달고 다녔는데, 이곳에 온 후로 몇 달이 지나자 비염이 자연 치유됐다. 자녀의 티눈도 사라졌다. 외부 활동이 적었던 아파트에선 발바닥에 생기는 티눈으로 항상 고통스러워했는데, 틈만 나면 밖에서 뛰노는 이곳에선 오히려 티눈이 사라졌다.


부부는 추위에 약한 자녀를 위해 단열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공사로부터 뼈대와 벽을 세우고 단열재를 채우는 시공 일정을 전달받자마자, 부부는 현장을 방문해 공정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겼다. 혹시라도 단열재를 덜 채우거나 빠진 공간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시공사는 시방서에 명시한 대로 외단열(네오폴 단열재 T70)과 내단열(에코바트 R19) 작업을 충실히 이행하고, 열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창호엔 두께 44㎜에 달하는 삼중 로이 패시브 창호를 설치했다.

여섯 식구의 짐을 충분히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주택 곳곳에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공간 구성

양산 주택은 도시형 전원주택단지에 속하지만, 확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정남향으로 배치한 거실에서 내다보면 멀리는 금정산과 동신어산(일명 거북산)이, 가까이는 논과 도로, 공원이 펼쳐진다. 부지가 남향 끝자락에 있어 양지바른 데다 시야를 가로막는 방해물이 없기 때문이다.


부부는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으나, 인접 도로와 보도에서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주택 전면에 포치를 길게 빼고 현관 쪽 벽면에 가벽을 설치해 가족의 사생활 보호에 힘썼다. 외관은 갈바륨 강판으로 모임지붕을 얹고, 세라믹 타일로 외벽을 마감하고, 발코니에 강화유리 난간을 설치해 전체적으로 모던한 주택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녀가 출출할 때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보조 주방을 설치했다.

등교 시간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세면대 두 개를 나란히 배치했다.

세면대 뒤에 1층 세탁실로 빨랫감을 바로 내려보낼 수 있는 투입구가 있다.

1층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사적 공간, 우측에 공용공간을 뒀다. 공용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명절마다 찾아오는 20여 명의 친지가 충분히 머물도록 크게 계획했다. 자녀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좌측 복도 끝에 둬 예민한 나이의 딸들이 사생활을 충분히 보장받도록 했다. 2층에 마련한 간이 주방은 자녀들이 편안하게 간식을 즐기게끔 배려한 공간이다.

침실은 친환경 페인트와 더불어, 목재 루버로 천장을 마감해 가족의 건강을 챙겼다.

2층엔 세면실과 욕실을 구분해 배치했는데, 특히 세면실엔 네 명의 자녀가 등교 시간에 쫓기지 않게 세면대 두 개를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세면대 뒤에 설치한 붙박이장엔 1층 세탁실로 통하는 투입구를 만들어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다만, 2층에 배치한 침실 세 개는 네 명의 자녀가 머물기엔 좀 부족해 보인다. 자녀들이 성장해 독립공간을 요구할 때엔 곤란할 수도 있겠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부부는 자녀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침실 한 곳에 두 자녀가 머무는 식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워 놨다.


부부는 자녀의 침실 확보 문제를 빼곤 전원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왜 진작 전원주택에 살지 않았을까’라는 후회가 들 정도다. 아파트에선 자녀들이 저렇게 해맑게 웃고 즐거워하는 걸 본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아내는 이런 마음을 담아 시누이에게 전원주택 짓기를 권했다. 시누이는 그 뜻을 받아들여 몇 달 후 바로 옆 필지에 전원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이웃사촌이 생긴다며 즐거워하는 부부의 얼굴엔 어느새 행복한 미소가 떠올랐다.

데크와 발코니는 건축주 가족에게 도심 속 작은 휴식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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