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전원주택】 지평선을 닮은 주택

조회수 2017. 12. 12. 09: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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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상상하기 쉬운 강화에 너른 평원 위의 주택을 의뢰받았다. 대지는 평야가 이루는 지평선의 멋진 뷰포인트를 형성하고, 그 너머로 보이는 낮고 넓게 펼쳐진 산들은 거실을 통해 멋진 풍광을 내부로 전한다. 하늘과 평야 사이로 산이 띠를 이루는 모습이 마치 자연을 관망하는 건축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주위 환경의 특혜는 강화 주택 설계의 작은 단초들이 되어 공간을 통해 건축가와 소통하게 된다.


글 사진 윤경필 건축사(경피리 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373.00㎡(113.03평)

건축면적 97.89㎡(29.67평)

건폐율 26.24%

연면적 111.16㎡(33.69평)

          1층 87.04㎡(26.38평)

          2층 24.12㎡(7.31평)

용적률 29.80%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기간 3개월(2015년 10월 ~ 12월)

공사기간 6개월(2016년 2월 완공)

공사비용 2억 1,500만 원(3.3㎡당 644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VM징크(프랑스)

            외벽 - 스타코플렉스(미국)

단열재 지붕 - THK18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외벽 - THK12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내벽 - 창호 주변 연질 우레아폼Ureafoam

          바닥 - THK8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FMATERIAL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고급 지정 벽지

            벽체 - 석고보드, 고급 지정 벽지

            바닥 - 이건 원목마루 내츄럴오크

욕실 도기질 타일, 대림바스 위생도기, S.M.C

주방 하부장 - 화이트 하이그로시, 한샘 하이라이트, 광파오븐

      상부장 - 화이트 하이그로시

조명 LED 할로겐, 매입등, 룸등, 외부 브라켓, 스텝등

계단 THK30 미송 원목

창호 LG 2중창 슈퍼로이유리, 시스템창호 3중 슈퍼로이유리

현관문 AL 도어


2FMATERIAL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고급 친환경 지정 벽지

            벽체 - 석고보드, 고급 친환경 지정 벽지

            바닥 - 이건 원목마루 내츄럴오크

욕실 도기질 타일, 대림바스 위생도기, S.M.C

조명 LED 할로겐, 매입등, 룸등

창호 LG 2중창 슈퍼로이유리, 시스템창호 3중 슈퍼로이유리

옥상문 시스템도어(3중 슈퍼로이유리)


설계경피리 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http://blog.naver.com/ssendesign5

설계 Staff 이주남, 이상엽, 김대성, 박수희

시공 ㈜마루디자인건설 070-4800-0666

자녀들을 도시로 떠나보낸 50대 중반의 건축주는 부부만의 공간을 원했다. 건축주가 강조해 요청한 것은 크고 높은 거실과 효율적인 주방 공간, 활용도가 높은 지붕 공간이다. 여기에 종종 집에 들르는 자녀를 위한 실을 배려해 달라는 요청이 더해졌다. 매번 주택 건축에서 건축주의 요구는 일정 부분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그것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건축가의 방식은 같을 수 없다. 많은 건축가가 그렇듯 ‘대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하는 데서부터 건축은 시작된다.

1층 평면도
강화 주택의 키스톤Keystone인 거실. 하늘과 평야, 그리고 그 사이로 산들이 띠를 이루는 모습을 담아냈다.

약간의 언덕에 자리 잡은 대지, 하늘과 맞닿은 농지… 나는 지평선과 평원을 바라봄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물의 배치는 전면의 평야와 산들을 바라보려는 건축주의 욕구를 건축이라는 매개를 통해 대신 전달하는 듯하다. 마치, 기다란 수평선을 모두 소유하려는 듯한 건축의 배치는 인공 매스에 혼을 불어넣는 듯한 묘한 감정을 건축가의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바다와 다른 평원의 논밭 전경은 사계절 다르게 전개된다. 대지의 가로 방향으로 길게 펼쳐지는 평야의 전경을 데크와 창, 테라스 등 실내·외 공간에서 모두 한가지로 수렴한다.

거실 뒤에 배치한 주방/식당. 싱크대와 식탁을 11자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데크로 통하는 문을 냈다.
1층 현관 옆 작은 방
안방

주택은 인간의 삶을 담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건축주와 그 구성원들이 생활하기에 편하고, 누구나 그 공간을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용공간인 거실은 강화 주택의 키스톤Keystone이다. 파란 하늘과 황톳빛 평야의 지평선과 가장 잘 대비되는 1층의 화이트 스타코 마감은 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주택의 존재감을 스스로 돋보이게 한다. 2층의 징크 마감은 독립된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외부에 알리며, 자연과 함께하는 넓은 옥상 테라스를 통하는 매개이자 입면의 포인트로 주택의 무게감을 더한다. 수직으로 난 절제된 창호는 수평의 평야와 대비되어, 분절된 매스와 함께 중요한 입면의 파사드를 스스로 창조해 낸다.

3중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한 현관과 복도 사이 중문
현관 앞 복도
미송 원목 디딤판과 챌판, 화이트 톤의 난간으로 디자인한 계단실

주택은 자연과 함께 구성원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감성의 공간이자, 안식의 공간이다. 사적인 룸은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형성되어 공적인 거실에서 만나게 된다. 거실과 분절된 매스의 룸은 공적 공간에서 사적 공간으로의 변화를 암시하는 전이공간으로 조성된 복도를 통해 자연스레 연결된다. 2층의 독립적 공간인 서재는 넓은 수평선을 보다 적극적으로 느끼도록 한 디자인이다. 2층에서 옥상으로 연결된 유리문은 자연으로 통하는 또 다른 전이공간이자, 마법의 문으로 역할을 담당한다.

2층의 독립적 공간인 서재는 넓은 수평선을 보다 적극적으로 느끼도록 한 디자인이다.

건축가의 주택과 아파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건축주의 특정한 취향과 선택에 모든 것을 봉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집을 짓는 것이다. 거실에서 방으로, 창문과 창문으로 이어지는 지평선의 연속적인 시퀀스, 데크로 만들어진 긴 외부의 복도 및 가벽이 가지는 외부 공간의 전개, 그리고 낮은 높이의 창틀과 데크는 거실을 외부로 이어준다. 훗날 자녀들의 아이들이 거실과 데크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짐짓 건축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나타내려는 시도들… 평원 위의 주택이 주변과 관계를 맺는 다양한 방식을 건축가는 다양하게 제안하려 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거실과 안방 사이 복도 양쪽에 바람길 역할을 하는 창호를 냈다.

좋은 집으로 남기를 바라는 건축가는 주택의 순수 기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주택에 있어서 단열 시공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현장 감리 시 마감 및 창호의 선택과 시공이 기밀하게 이뤄지도록 했으며, 부실시공으로 인한 열손실이 없도록 했다. 마감처리는 패시브 하우스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하도록 현장 지도 및 감리, 감독을 했다. 강화 주택은 스타코 외단열 적용으로 단열성이 높고, 징크 패널의 방습 성능 향상으로 결로를 방지할 수 있다. 바람이 많은 지역 특성상 구조 자체의 단열뿐만 아니라 커다란 창호의 기밀성을 위해, 그리고 계절에 맞설 수 있는 좋은 집을 만들고자 고민했다. 이 모든 것을 고민한 건축가는 이제 행복한 시선으로 강화도 주택을 바라본다. 이 집의 모든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스타코 외단열 적용으로 단열성이 높고, 징크 패널의 방습 성능 향상으로 결로를 방지할 수 있다.
마을길 안쪽에서 바라본 좌측 배면
좌측 대문에서 바라본 야경
왼쪽에서 바라본 전경
오른쪽에서 바라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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