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전원주택】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두 번째 집

조회수 2017. 11. 2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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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양도면에 넓은 마당이 눈길을 사로잡는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있다. 홍성섭·강태정 부부가 13년간 강원도에서 살던 주택에 이어 두 번째로 지은 주택이다. 부부는 강원도 주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전보다 대지 면적은 작지만, 실용적인 주택을 짓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최은지 기자 |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에스디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양도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92.00㎡(300.08평)

건축면적 113.77㎡(34.41평)

건폐율 11.47%

연면적 175.44㎡((53.07평), 창고 면적 포함)

            1층 93.46㎡(28.27평)

            2층 63.98㎡(19.35평)

            창고 18.00㎡(5.45평)

용적률 17.69%

설계기간 2016년 3월 ~ 4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6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고벽돌 파벽, 스타코

             데크 - 현무암 판석

내부마감 천장 - 에덴바이오 천연벽지

             내벽 - 에덴바이오 천연벽지

             바닥 - 이건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질연질폼 THK180

          외단열 - 하이버글라스 R-21(크나우프 에코배트)

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철제 단조

창호 KCC 이지스 독일시시스템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에스디하우징 080-338-3800 www.sdhousing.co.kr

홍성섭·강태정 부부는 15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원했다. 오디오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을 만큼 음악 감상이 취미인 부부에겐 아파트 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3년부터 강원도의 조용한 터에 주택 짓고 13년간 살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를수록 이사가고 싶은 이유가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부천에 있는 집을 왕래하기 힘들고, 인천에서 사는 자녀나 친지를 만나는 횟수도 점차 줄어들었다. 게다가 주택이 시내에서 20㎞ 떨어져 불편한 점이 많았다. 부부는 결국 강원도의 주택을 팔고 한 번 더 주택을 짓기로 했다.


“용인은 땅값이 비싸고 광주는 부천이나 인천에서 왕복이 편하지 않아 강화로 마음을 정하고, 수십 곳의 땅을 보러 다녔어요. 이곳저곳 다니다가 누런 벌판이 펼쳐져 있고 큰 소나무 세 그루가 있는 땅을 발견하게 됐어요. 개발업자가 야트막한 산을 깎으면서 남겨둔 소나무가 이 땅을 사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죠.”


건축주가 사들인 대지는 전원주택단지로 조성된 부정형 필지였다. 에스디하우징은 주택을 배치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이 땅에 부부가 요구한 넓은 마당과 창고를 둘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그래서 주택을 북측의 보강토 옹벽 쪽으로 최대한 인접시켜 배치해 남측으로 정원을 넓게 마련했다. 또한, 주택 뒤쪽으로 남는 공간을 활용해 5평 남짓한 창고를 뒀다.

1층 현관

음악감상을 위한 오디오장비 배치, CD를 놓을 선반, 스크린과 프로젝터 설치를 고려해 1층 거실 공간을 설계했다.

첫 전원주택의 아쉬움을 보완한 집

강화 주택의 외관은 에스디하우징이 2년 전 본지本誌에 소개했던 주택과 비슷하다. 건축주는 그 주택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의 주택을 짓는 기준이 됐다. 좌측 외벽은 스타코 플렉스로, 우측은 고벽돌로 서로 다른 질감의 마감재를 사용했다. 지붕도 각각 다르다. 좌측은 지붕면이 남쪽을 향하는 박공지붕이며, 우측은 외쪽지붕으로 처리해 정면에서 보이지 않도록 감췄다. 이는 향후 태양광의 설치를 염두에 둔 부분이다.

거실 옆엔 주방이 있다. 식탁 옆엔 목재를 노출시켜 개구부를 뒀다.

주방과 계단 사이에 작은 서재 공간이 있다. 제대로 된 서재를 두기엔 평수가 부족해 작은 공간을 만들어 자작나무합판으로 책상과 책장을 제작해 배치했다.

부부는 주택을 짓고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설계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냈다. 먼저, 주택을 정남향으로 앉히길 원했다. 전에 살던 주택의 좌향은 남서향이어서 여름철 해가 저물녘까지 뜨거운 열기가 들어왔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 부부는 냉·난방 손실을 최소화해달라고 했다. 전에 살던 주택은 1층과 2층이 개방돼 있어 겨울을 따듯하게 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스디하우징은 단열에 신경을 쓰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엔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한 달에 난방비가 50만 원 가까이 들던 첫 번째 주택과 1년간 난방비가 100만 원도 들지 않는 두 번째 주택을 비교해 보면 강화 주택은 시공할 때 단열과 기밀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

난방 손실을 고려해 2층을 오르내리는 계단 입구에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계단을 오르면 2층 복도가 보인다.

자녀들이 손주들과 방문하면 2층에서 생활해 가족실을 따로 마련했다.

전망과 조망을 고려해 발코니를 배치했다. 지붕을 덮어 날씨에 영향 받지 않도록 했다.

건축주는 1년간 살아 보니 높은 대지에 주택이 앉혀져 여름엔 시원해서 좋고, 한겨울에도 따뜻해서 마음에 든다고 한다. 부부는 거실에 앉아서 넓은 마당과 들판을 내다보고, 때론 마당에 배치한 가제보에 앉아 바다를 보고, 종종 바비큐 파티도 즐기면서 제2의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마당

소나무 밑에 가제보를 뒀다. 부부는 종종 이 곳에서 바다를 내다보며 바람을 쐰다.

건축주는 직접 만든 우체통과 아기자기한 소품을 정원에 배치해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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