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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부터 항암까지! 영조도 사랑한 쑥의 놀라운 반전 매력

조회수 2021. 3. 10.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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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피부 건강 그리고 항암 효과까지

쑥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 고향 통영은 한창 도다리 쑥국의 철을 맞이하고 있다. 해풍을 맞고 자라난 쑥이 겨우내 한파를 이겨내며 축적한 영양분을 머금고 지천에 깔리는 시기였다. 늙은 쑥은 식감이 거세져 주로 이 시기에 캔 어린 쑥을 냉동시켜 일 년 내내 먹는다. 도다리 철이 지나면 냉동해둔 조개로 다시를 내어 쑥국을 끓여 먹는다. 


지금에야 쑥이 흔하지만 예전만 해도 특히 봄 쑥이 귀했다. 맛뿐만이 아니라 한의학에서도 쑥을 귀하게 취급했고, 지금도 여러 방면의 건강관리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쑥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좋다는 말이 많다. 우스갯소리로 수컷인 호랑이가 곰과는 달리 날을 채우지 못하고 도망간 건 쑥을 못 견뎌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

출처: unsplash

조선시대 장수의 상징,
영조도 둘렀다는 쑥 복대

여자에 좋은 풀이라 해서 음기가 강하다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오히려 쑥은 양기가 가득한 풀이다. 그래서 예부터 양기가 부족해 생기는 여성질환을 다스리는데 주로 쓰였다. 쑥을 통해서 양기를 보충하기 위함이다. 재밌는 사실은 이 쑥이 서양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에게 좋은 약초로 유명했다는 것이다. 


쑥의 영어 이름은 아르테미시아(Artemisia)로 무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기원했을 정도로 성스러운 풀로 여겨졌다. 달의 여신의 이름을 하고 태양의 역할을 하는 풀이라니. 이처럼 서사 가득한 풀이 또 있을까. 양기가 강한 만큼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성질이 있는데 이런 귀한 작용을 잘 활용하기 위해 약으로 달여먹는 것부터 쑥 팩, 쑥 좌욕 등 여러 방면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있다.

출처: unsplash

‘본초강목’에서는 쑥이 ‘속을 따뜻하게 하고 냉기를 없애 습한 기운을 말린다. 또한 자궁을 따듯하게 해 태아가 편하게 머무르고 나올 수 있도록 한다’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여성을 위한 약초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조선시대 왕이 있다. 바로 조선시대 장수의 상징 영조다. 기록에 따르면 소화불량을 비롯해 기가 허약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에 대해 의관들이 ‘쑥 복대’를 권했다고 한다. 


쑥의 따뜻한 기운으로 허약해진 기를 채우는 목적이었다. 실제로도 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현대에 와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코어를 튼튼하게 하는 데에도 쑥의 따듯한 기운이 큰 도움이 되는 듯하다. 이외에도 가정집에 소화제 대신 쑥환을 구비해두곤 했는데 실제로 고향집에도 약간의 체기가 있을 때 쑥환을 10-15알 정도 물과 함께 마시면 거짓말처럼 체기가 내려가곤 했다.

피부미용에도 좋은 쑥,
성인병도 예방한다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로 이 봄에 제일 가는 보약은 쑥이다. 그럼 쑥은 정확한 효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쑥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비타민 A는 ‘시간을 멈추는’ 효과가 있는 영양분으로 주로 신체의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포를 재생시켜 점막 등을 보호하기도 하고 외적으로는 피부 건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 


체내에서는 노화 지연을 비롯해 항암 효과에도 뛰어나 항산화 작용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외 해풍을 맞고 자라게 되면 체내에서는 합성되지 않는 미네랄도 포함되어 조금 더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그뿐만 아니라 피부 정화에도 도움을 주어 시중의 다양한 쑥 팩들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출처: unsplash

여성의 냉, 대하, 생리통에 작용하는 등 자궁 건강에 아주 탁월하다. 한 달에 한 번 많은 양의 피를 체외로 배출해 항상 철분 부족에 시달릴 때 더러운 피를 정화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마치 쑥이 여성만을 위한 약초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쑥의 가장 탁월한 효능이 남아있기 때문인데, 바로 성인병 예방이다. 


쑥은 마늘, 당근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손꼽힌다. 쑥이 뿜어내는 독특한 향은 시네올 성분으로 체내로 유입될 시 유해 세균의 확장을 억제하고 면역과 해독 작용을 촉진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염증이 생겨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모든 암은 염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로 연결 짓기 어렵지 않다.

쑥을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
하지만 쑥향이 거북하다면?

출처: unsplash

쑥을 즐기는 수많은 방법 중에 추천하는 것은 단연 쑥차의 형태로 마시는 것이다. 좋은 쑥 1g이면 진하게 우려진 쑥차를 마실 수 있다. 원래 몸이 찬 편이라 쉬는 날 1L를 한꺼번에 우려내어 하루 종일 마시기도 하는데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런 과다 섭취는 지양하길 권한다. 물론 쑥국도 너무 좋지만 1인 가정일 경우에는 그 활용도가 낮아져 보양식 개념으로 먹는 것이 좋다. 


한 식재료를 라이프 스타일에 편입 시키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형식은 필수다. 시네올이 우리 몸에서 좋은 작용을 하는 건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향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면 앞서 말했듯 쑥환의 형태로 섭취하거나 아예 쑥탕에 몸을 담그는 것과 쑥뜸을 뜨는 것과 같이 직접 섭취하지 않는 형태로 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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