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읽으면 물 원샷하게 되실걸요?
나는 개인적으로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 마음은 변함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 때문이었다.
여름이면 육수란 육수는 모조리 빠져나가 비실비실 출근하기 일수였고, 그 탓에 체력적으로도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강경겨울파인 나에게도 쿨하게 넘기기 힘든 겨울의 단점이 있다. 바로 건조함. 나는 여름에는 극지성, 겨울에는 극건성이 되는 아주 웃긴 몸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당연히 극건성의 계절, 피부는 쩍쩍 갈라지기 바빴고 물도 잘 흡수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다. 건강의 기본은 수분 유지라는데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나와 같은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물 마시는 습관을 되돌아보고 하나씩 체크해보자.
1. 왠지 마시는 그대로 소변으로 나오는 것 같다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조사한 결과(2012년 시행, 1099명 대상)에 따르면 한국 사람의 물 섭취량은 세계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양(1.5L~2L)에 한참 못 미친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보면 참 신기하다.
한국처럼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나라가 물 섭취량은 절반밖에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하니, 우리는 너무 우리 몸을 혹사시키는 데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인간 몸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체내에 들어온 물은 혈액순환을 비롯해 각종 대사가 바르게 흘러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느낌상 마시는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 같고,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면 속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심장, 신장, 위의 기능을 체크해보아야 한다.
기능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고 물을 섭취하는 것이 몸에 이롭다.
2. 물은 무조건 원샷이지! 과연?
‘물을 마신다!’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뭔가 벌컥벌컥 시원하게 들이켜는 상상을 하게 되지는 않는가?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올바른 수분 섭취 방법으로는 ‘삐-‘ 처리를 하고 싶다.
물은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한번 마실 때 200ml를 넘지 않는 선에서 섭취해야 흡수가 잘된다고 한다. 반대로 목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물 두 컵을 내리 마시는 것은 섭취에 좋지 않다. 화장실만 자주 갈 뿐이다.
전문가 중 한 명은 물을 올바르게 마시는 습관이 들지 않은 사람에게 소주잔으로 끊어 마시는 방법을 권장한다고 한다. 적당히 자주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자기 2-3시간 전에는 물 섭취를 조금 멀리하자. 수면 중 화장실을 가는 것은 수면의 질을 낮출 뿐만 아니라,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할 장기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3. 물과 친해지기 위한 세 가지 방법
주변에 한 명씩은 있다. 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목마를 때마다 탄산, 맥주, 커피에 의존하는 사람. 하지만 세 가지 모두 건강한 습관으로 보기 힘들다.
특히 커피와 맥주는 이뇨작용을 촉진해서 몸의 수분을 빼앗는다. 한 잔의 커피를 먹었다 가정했을 때 빼앗긴 수분을 되찾으려면 같은 컵으로 세 잔의 물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첫 번째 보리차, 두 번째 레몬수, 마지막으로 탄산수이다. 보리차는 생수 특유의 비린내를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안성맞춤이다.
끓여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탄산수는 탄산을 대체해서 마실 수 있는 훌륭한 물이다. 특히 다이어트 기간 탄산수에 레몬즙을 섞어 마시면 디톡스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지방과 단백질의 경우 절반 가량 없어져도 생존이 가능하지만, 수분은 10%만 잃어도 위험 상태, 20% 이상 잃으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근육 생성 등 몸의 대사는 물론이고 면역력과도 연관된다. 어느 때보다 면역력이 필요한 지금, 생각난 김에 물 한 잔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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