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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천차만별! 씨네플레이 기자들의 '마이 넷플릭스' ①

조회수 2020. 7. 2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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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신두영, 문선우, 유정아, 이지연 기자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방 안에서 넷플릭스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면 주목하시길. 콘텐츠의 바닷속에서 뭘 봐야 할지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MY NETFLIX’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다양한 작품을 다채롭고 뜻깊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추천작 시리즈다. 이에 씨네플레이 기자들도 각자 취향을 반영한 추천작 두 편을 선정해봤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지금 살펴보자.


신두영 기자의 MY NETFLIX

출처: <워리어 넌: 신의 뜻대로>
<워리어 넌: 신의 뜻대로>

출연 알바 바프티스타, 토야 터너, 로레아 안드레나

<워리어 넌: 신의 뜻대로>는 슈퍼히어로 장르에 오컬트 소재를 접목한 TV 시리즈다. 벤 던의 코믹스가 원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수녀복을 입은 전사들이 등장한다. 전사처럼 훈련된 수녀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이들은 1000년 동안 비밀리에 악마와 싸워왔다. 일종의 퇴마사라고 볼 수도 있다. 천사의 광배(光背), 즉 헤일로(Halo)의 운반자가 워리어 넌의 중심이다. <워리어 넌: 신의 뜻대로>의 주인공 에이바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사지가 마비된 상태에서 고아원에서 살다가 사망한 뒤 한 성당으로 옮겨졌다. 그는 부상당한 워리어 넌의 헤일로를 우연히 얻으면서 다시 살아난다. 시즌 1은 워리어 넌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에이바의 모습을 담았다. 포르투갈 출신의 매력적인 배우 알바 바티스타가 에이바를 연기한다.

출처: <워 독>
<워 독>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마일즈 텔러, 조나 힐

<워 독>은 전쟁의 이면을 폭로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이라크에 파병된 병사를 담은 뉴스 화면이 펼쳐진다. 곧 주인공 데이빗을 연기한 마일즈 텔러의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이 시작된다. 데이빗에게 모래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병사들은 애국자가 아닌 돈으로 보인다. 그들의 소총, 헬멧, 장갑, 고글 등이 모두 돈이다. <워 독>은 전쟁의 이면, 더 구체적으로 군수산업의 이면을 폭로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구 반대편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돈을 버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두 청년이 주인공이다. 데이빗과 그의 동업자 에프레임(조나 힐)의 사업은 결국 미국 전체의 군수산업을 대변한다. ‘딕 체니의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Dick Cheney’s America)이라는 영화의 챕터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부시 정권의 부통령이던 딕 체니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군수업체 CEO 출신이다.


문선우 기자의 MY NETFLIX

출처: <굿 플레이스>
<굿 플레이스>

출연 크리스틴 벨, 테드 댄슨, 윌리엄 잭슨 하퍼, 자밀라 자밀, 매니 자신토

사후세계란 진정 존재하는 것일까? 미국 드라마 <굿 플레이스>는 주인공 엘레노어(크리스틴 벨)가 사고로 죽은 후 ‘굿 플레이스’에서 눈을 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부족함이 없는 그곳에서 혜택을 누리게 됐지만 각기 다른 이유로 불안함을 안고 사는 엘레노어와 세 친구들. 진정한 굿플레이스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갔어야 했나. <굿 플레이스>는 삶에 있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도덕적인 딜레마들을 제시하며 매회 철학적인 질문을 고찰하게 만든다. 결국 ‘생(生)’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닌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10년 단위로 꺼내 보고 싶은, 마음속 1위 인생 드라마.

출처: <블랙미러 시즌 2 - 화이트 크리스마스>
<블랙 미러>

출연 앤드류 스캇, 안소니 마키, 마일리 사이러스(시즌 5)

남은 에피소드가 줄어드는 게 아쉬운 <블랙 미러>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제작된 SF 드라마다. 매회 다른 주제와 스토리를 갖춘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영화처럼 1시간 내외의 콤팩트한 러닝타임을 자랑하니 평소 드라마 정주행이 부담스러웠다면 도전해보기 좋다. 발달된 기술이 초래하는 문제점이 냉소적이고 때론 섬뜩할 정도로 그려져 있는 한편, <시스템의 연인>(시즌 4), <샌주니페로>(시즌3)와 같이 뭉클함을 선사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에미상 6회 수상에 빛나는 수작으로, 뭘 봐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공주와 돼지>(시즌 1), <화이트 크리스마스>(시즌 2), <추락>, <샌주니페로>(시즌 3), <USS 칼리스터>, <블랙 뮤지엄>(시즌 4)을 추천한다.


유정아 인턴 기자의 MY NETFLIX

출처: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

출연 이선균, 아이유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더라, 가식적인 위로를 일삼는 가짜 어른 말고 함께 아파해줄 수 있는 진짜 어른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나의 아저씨>를 꺼내 본다. 나이 먹은 아저씨와 어린 여성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치유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 가시 박힌 삶을 살아온 이지안(아이유)은 인생 처음으로 진정한 어른 박동훈(이선균)을 만나 성장한다.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의 재발견인 작품이기도 하지만 배우 이선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앞에선 위로하고 속으로는 욕하는 그런 사람 말고, '박동훈' 같은 따뜻한 어른이 실제로 존재하길 바랐던 건 이선균의 연기에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일 터. <나의 아저씨>는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이기도 하다. 찌질하고 비겁한 이들이 넘쳐나는 우리의 삶 속에 박동훈 같은 '아저씨', 어른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일 거다.

출처: <타인은 지옥이다>
출처: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박종환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언제나 큰 부담을 안고 시작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역시 원작 팬들의 매서운 눈초리와 부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인은 지옥이다>는 성공적인 스릴러 장르 드라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취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청년(임시완)이 고시원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지옥'에 대한 이야기다. 고시원 주인(이정은)부터 고시원 거주자들, 심지어는 직장 동료까지 윤종우(임시완)를 미쳐버리게 만든다. 단순 괴롭힘이나 취향의 것이 아니다. 윤종우(임시완)가 경험하게 되는 ‘고시원 징역살이’는 상상 이상으로 과격하고 잔인하다. 그 속에서 단연 빛나는 건 임시완의 표정이다. 번듯한 청년의 얼굴에서 광기와 두려움이 뒤섞인 모습으로 변해간 임시완은 시청자들 역시 미쳐버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임시완 외에도 이정은, 이동욱 등 모든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연기를 보는 맛도 쏠쏠한 작품.  


이지연 인턴 기자의 MY NETFLIX

출처: <셀링 선셋>
출처: <셀링 선셋>
<셀링 선셋>
출연 크리셸 스타우스

베벌리힐스에 늘어선 호화 주택이 어떻게 거래되는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얼리티 <셀링 선셋>을 추천한다. <셀링 선셋>은 연간 2억 5천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LA 최고 공인중개회사 오펜하임 그룹 중개인들의 일과 삶을 담는다. 부동산 리얼리티 쇼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쇼의 배경이 부동산 업계일 뿐 중개인들의 살벌한 기 싸움은 하이틴 장르를 방불케 한다.

출처: <베벌리힐스의 진짜주부들>
<베벌리힐스의 진짜주부들>
출연 리사 밴더펌프, 카일 리처즈, 킴 리처즈

<셀링 선셋>에서 매물로 나왔던 집을 직접 사는 이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리얼리티 쇼 <베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을 추천한다. 그들의 삶은 4살 난 딸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하거나, 피부 관리를 받고 싶어 집에 피부 관리실을 차려버리는 식이다. 클래스가 다른 플렉스를 구경하는 맛도 있지만 <베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의 진짜 재미 포인트는 리유니언 장면에 있다. 출연자들은 스튜디오에 모여 싸우던 장면, 인터뷰에서 서로를 험담하던 장면 등의 시즌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그 자리에서 또다시 싸우기도 한다. 구경하는 사람은 재미있기만 하다. 가볍게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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