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코로나19 시기 가장 높은 흥행 수익 기록한 이 애니의 정체

조회수 2021. 5. 14.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출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무려 21주, 150일의 기간 동안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던 호평 일색의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드디어 국내 극장가를 찾았다. 2013년 개봉한 <크루즈 패밀리> 이후 7년 반 만에 돌아온 속편.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원시인 가족의 새로운 모험, 그를 200% 즐길 수 있는 예습 가이드를 준비했다. <크루즈 패밀리> 시리즈에 대한 이모저모, 이번 시리즈에 얽힌 주요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드림웍스의 또 다른 대표작, <크루즈 패밀리>

출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슈렉>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까지, 다양한 대표작을 지녔지만 늘 픽사와 디즈니에 밀릴 수밖에 없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있었으니, 바로 드림웍스다. 이곳의 재정적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 <가디언즈> <터보>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에 이르기까지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 실패를 겪었고, 드림웍스는 설자리를 잃어갔다. <크루즈 패밀리>는 그 와중 유일하게 흥행 성공을 거두며 드림웍스의 명예를 회복시킨 효자 작품이다.


출처: <크루즈 패밀리>

2013년 개봉한 <크루즈 패밀리>는 선사시대를 모티브에 둔 상상의 시대, 크루데시우스를 배경으로 대자연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류 최초의 가족 크루즈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출처: <크루즈 패밀리>

늘 동굴 밖 세상은 위험하다고 강조하는 아빠 그루그. 해가 지면 동굴 밖을 나설 수 없다는 규칙에 모두가 동의하지만 사춘기를 맞은 딸 이프는 바깥세상이 궁금하기만 하다. 모두가 잠든 밤, 정체 모를 빛에 홀려 동굴 밖으로 나선 이프는 저만의 생존법을 익힌 또래 소년 가이를 만난다. 딸의 일탈을 알게 된 그루그가 화를 내려던 것도 잠시, 이들의 집이었던 동굴이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크루즈 가족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발을 딛게 된다.

출처: <크루즈 패밀리>

<크루즈 패밀리>는 익숙함보단 새로움을 선택하며 낯선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크루즈 패밀리의 용기를 조명했다.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디딜 청소년 관객부터 세상에 치이면서도 앞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는 어른 관객까지,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는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얻기 충분했다. <크루즈 패밀리>는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고,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평단의 인정까지 받는 데 성공했다.



7년 만의 컴백,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출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개봉 당시 받은 사랑에 비하면 다소 늦은 컴백.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전편 개봉 이후 7년 만에 관객을 찾은 <크루즈 패밀리>의 속편이다. 동굴을 떠나 완벽한 집을 찾아 나선 크루즈 패밀리. 우여곡절 끝에 완벽한 트리 하우스를 찾았건만, 이곳엔 진화된 인류 베터맨 패밀리가 자리 잡고 있다. 맨손으로 사냥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원시인과 도구를 사용하는 현대 세상에 익숙해진 베터맨들의 만남. 너무 다른 두 가족은 사사건건 갈등을 빚지만, 또래 동성 친구를 처음 만난 이프는 베터맨 패밀리의 딸 던과 깊은 우정을 쌓는다.


출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7년 만에 돌아온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한 지붕 아래 삶을 공유한 상극의 가족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통해 다름을 혐오로 표현하는 현시대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녹여낸다. 문화 충돌, 세대 갈등 등 전편보다 더 많은 이슈를 끌어안은 성숙한 속편으로 성장해 관객 곁을 찾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배우들이 다? 초호화 목소리 캐스팅

(왼쪽부터) 엠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즈

<크루즈 패밀리> 시리즈에 눈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 바로 할리우드 대형 스타들이 한 데 모인 초호화 목소리 캐스팅이다. 먼저 모험의 중심에 선 이프의 목소리는 엠마 스톤이, 그의 둘도 없는 파트너였으나 이번 작품에서 다른 노선을 걷는 가이의 목소리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했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전편 목소리 출연 이후 7년 동안 할리우드 톱배우로 성장한 배우들이 다시 복귀해 뭉쳤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은 작품이다. 2013년 당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 굵직한 작품을 딛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가 됐다. 여러 장르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여왔지만 대표작이 없었던 라이언 레이놀즈는 2016년 자신의 인생 캐릭터가 된 데드풀을 만나 더 큰 날개를 달았다.


그 외 이프의 둘도 없는 단짝이 된 베터맨 10대 소녀, 던의 목소리는 켈리 마리 트란이 연기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 라야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디즈니 프린세스를 연기한 최초 동남아시아 배우라는 수식어를 단 배우다. 전편에서 이프의 아빠, 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니콜라스 케이지, 캐서린 키너가 복귀했고, 피터 딘클리지, 레슬리 만이 던의 부모님을 연기하며 <크루즈 패밀리> 식구가 됐다.


개봉 150일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 유지한 생존력

출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사실 <크루즈 패밀리>의 속편의 제작은 원활하지 못했으니. 2016년 드림웍스는 컴캐스트에 인수됐고, 자회사 유니버셜 픽처스는 <크루즈 패밀리> 속편 제작을 취소시켰다. 이후 내부 상황에 따라 2017년 9월 <크루즈 패밀리> 속편 프로젝트가 부활했고, 2020년이 되어서야 관객은 크루즈 패밀리를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

결과적으로 크루즈 패밀리 심폐 소생은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무시무시한 생존력을 지닌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래켰다. 2020년 추수감사절 시즌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개봉 14주차까지 3위권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개봉 12주차엔 개봉 이후 세 달간 나온 신작을 누르고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개봉 3주차 이후 VOD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 관객을 꾸준히 매료시켰다는 것, <크루즈 패밀리> 시리즈에 관심이 없던 이들마저 눈을 돌리게 만들 만큼 놀라운 성적이다.


출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는 <카오스 워킹>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톰과 제리> 등 신작들이 쏟아진 개봉 15주차를 넘어서서야 박스오피스 5위로 내려앉았고, 이후 6주 동안 박스오피스 TOP10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될만한 롱런의 기록이다.



팬데믹 시기 가장 높은 흥행 수익 기록한 미국 영화

출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이런 성적 덕분에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한 미국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6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월드와이드 수익은 1억 6500만 달러. 제작비의 2.5배를 훌쩍 넘는 흥행 수익으로, 북미 흥행 기록만 따지면 <원더우먼 1984> <테넷>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극장에 관객의 발이 뚝 끊긴 시기, 흥행 성적으로 작품성을 입증한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국내에선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해보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