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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작 아님! <레 미제라블>을 알기 위한 간단한 OX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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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레 미제라블>

극장 상영작을 살펴보던 A씨, 대뜸 <레 미제라블>이 눈에 들어온다. 앗, 또 재개봉이야? 하고 넘기려는 찰나, 포스터가 이상하다. 개선문 앞을 뒤덮은 프랑스 국기를 든 인파들. 아무리 봐도 '그' 레미제라블 같지 않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그 유명한 '레 미제라블'이란 제목을 차용했지만 내용이나 출연진이나 완전히 다른 오리지널 영화. 그렇다면 이 영화는 왜 '레 미제라블'이란 명작의 이름을 빌렸을까.


준비운동 ∥ <레 미제라블>의 스토리는?

파리 외곽 몽페르메유. 이 지역엔 여러 인종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커스단에서 새끼 사자가 도난당하자 서커스단 집시들과 지역 유색인종 간의 갈등이 높아진다. 경찰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새끼 사자를 추적하던 도중 SNS에서 이사라는 소년이 범인이란 정황 증거를 발견한다. 경찰은 이사를 체포하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사고가 터지면서 사건은 점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향한다.


Q.우리가 아는 그 뮤지컬(이나 영화)인가?
X

전술했듯 <레 미제라블>은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혹은 뮤지컬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우리가 아는 레미제라블은 장 발장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연대기를 다루는 반면, <레 미제라블>은 몽페르메유에서 일어난 가상의 사건을 그린다.


Q. 그럼 원작 소설과는 관련 없나?
X

래드 리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굳이 유명한 명작 「레 미제라블」의 이름을 본땄다. 왜냐하면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 장 발장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당시 사회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담아냈듯, <레 미제라블> 또한 소년 이사와 그를 둘러싼 지역 리더와 경찰의 갈등을 그려 현 사회상을 직시하려는 래드 리 감독의 연출적 비전을 담았기 때문. 소설은 2500페이지 이상(한국어판 기준)의 장대한 시대극으로 극중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빼곡하게 차 있다. 우리가 아는 뮤지컬과 이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작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원작 소설의 이야기를 대거 들어낸 것. 특정한 사건을 다룬 이번 영화는 '비참한 이들'이란 제목의 의미를 빌려왔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레 미제라블>의 원작 소설


Q. 그럼 원작 소설과의 공통점이 있는가?
O

출처「레 미제라블」

출처<레 미제라블>

앞서 말한 작품의 비전만 겹치는 것이 아니다. 영화 <레 미제라블>의 배경이 되는 몽페르메유는 「레 미제라블」에서 테나르디에 가족이 운영하는 여관이 있는 곳이다. 장 발장이 코제트를 만난 곳이기도 하다. 소설 「레 미제라블」을 집필한 빅토르 위고 또한 이곳에서 머무른 바 있으며 소설의 영감을 받았고, 래드 미 감독은 몽페르메유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극중 중대한 전개에 방아쇠가 되는 사건 또한 유사하다. 사람마다 「레 미제라블」의 명장면은 다르겠지만 모든 이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주는 장면은 가브로슈가 진압대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장면일 것이다. 영화 <레 미제라블>도 이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있는데, 이사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는 부분이다. 비록 두 영화가 그리는 시대와 사건은 다르더라도 제 기능을 잃은 공권력의 횡포와 그 아래 억압받는 소외 계층을 논의한다는 점은 이런 장면들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래드 리 감독은 소설 「레 미제라블」의 제목과 뉘앙스 일부를 인용하면서 원작의 시선을 현대까지 확장한다.


Q. 그럼 영화 <레 미제라블>은 원작 없는 신작인가?

소설 「레 미제라블」과 닮은 점은 있지만 각색이라고 보기엔 거리가 먼 <레 미제라블>. 그렇지만 이 영화도 원작이 있긴 있다. 그 원작도 래드 리 감독이 연출했다. 2017년 래드 리 감독은 단편 <레 미제라블>을 연출한다. 이 단편이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으자 래드 리 감독은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그렇게 해서 나온 영화가 이번 <레 미제라블>이다. 그러니 원작은 있으나 각색이나 리메이크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Q. 출연자는 모두 신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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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앤 보나드

영화의 중추인 경찰 삼인방 제브릴 종가, 알렉시스 마넨티, 다미앤 보나드(왼쪽부터)

현실 반영 스토리, 장편 데뷔 감독, 사회적인 메시지… <레 미제라블>의 특징만 보면 켄 로치 감독의 영화처럼 비전문 배우들로 구성됐을 것 같지만, 몇몇 익숙한 배우들이 <레 미제라블>에서 얼굴을 비췄다. 스테판 루이즈를 연기한 다미앤 보나드는 <울프 콜>, <스노우 화이트>를 포함해 TV 영화 가리지 않고 60여 편 출연한 중견 배우. 이사를 집요하게 쫓는 크리스 역의 알렉시스 마넨티는 원작 단편에서도 같은 역할을 연기해 이후 여러 작품에서 얼굴도장을 찍었다. <알게 될거야>, <클린>, <콜드 워> 등에 출연하고 <샹송가수 바르바라>로 세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잔느 발리바도 국장으로 잠깐 출연해 <레 미제라블>의 메시지에 힘을 싣는다. 반면 경찰 측 인물들 제외한 몽페르메유 지역 거주민들은 실제 주민들을 대거 캐스팅해 현실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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