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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이 <타이타닉>을 싫어합니다', 출연작・캐릭터・본인 연기 셀프 디스한 배우들

씨네플레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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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배우들이라고 출연작이, 캐릭터가, 혹은 본인의 연기가 항상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그리고 몇몇 배우들은 이를 스스로 인정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에서 본인의 퍼포먼스에 아쉬움을 표한 배우들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를 바탕으로 셀프 디스를 한 배우들의 '말말말'을 모았다. 


제게 맞는 역은 아니었어요

제이크 질렌할
<페르시아의 왕자> 다스탄 왕자

2010년에 개봉한 인기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고대 단검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가 대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평단에서도, 관객에게서도 외면받았는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영화의 주인공은 페르시아의 왕자다. 제작진은 다스탄 왕자 역에 아랍계 배우가 아닌 백인 제이크 질렌할을 캐스팅했고, 영화는 지금까지도 최악의 화이트워싱 캐스팅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개봉으로부터 9년이 지난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극장을 찾았던 제이크 질렌할은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그 역할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를 통해 많은 걸 배웠어요”라며 역할 선택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말했다. “맡은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려 해요. 왜 그 캐릭터를 연기하려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확실히 알려 해요. 때로는 실수로, ‘나를 위한 역은 아니었어’ 혹은 ‘그 역은 나랑 잘 맞지 않았어’ 싶은 역을 맡을 때도 있어요. 많죠. 영화가 작고 크고를 떠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려 해요.”


미안해요!

엠마 스톤
<알로하> 앨리슨 잉

엠마 스톤이 무려 중국계 하와이안으로 출연한 <알로하>는, 하와이 파견군인 브라이언(브래들리 쿠퍼)이 옛 애인과 새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톤이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은 앨리슨 잉. 또 다른 화이트워싱의 사례다. 스톤이 이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있다. 2019년 골든글로브 호스트 산드라 오는, 무대에서 그해 화제작이었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소개하며 “이 영화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과 <알로하> 이후 처음 아시안 아메리칸이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라고 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더 페이보릿>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던 스톤이 객석 어딘가에서 “미안해요!”라고 크게 소리친 거다. 산드라 오는 그 목소리에 감사의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시상식 오프닝 모놀로그에서 조크로 활용되었을 만큼 <알로하> 또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만큼이나 캐스팅으로 논란이 되었던 대표적인 작품이다. 스톤은 이에 “제 캐스팅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거리, 풍자의 대상이 되었죠. 저는 할리우드 화이트워싱의 유구한 역사와, 그 문제가 얼마나 만연한지에 대해 배웠어요”라고 했다. 


쓰레기 같은 영화에 캐스팅해주셔서 감사해요!

할리 베리
<캣우먼> 페이션스 필립스/ 캣우먼

<캣우먼>의 캣우먼, 할리 베리는 2005년 골든라즈베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상이니까 다 좋아 보이지만, 이 상은 아니다. 골든라즈베리 어워즈는 최악의 영화를 꼽는 시상식이다. 대부분의 수상자가 불참하지만 베리는 직접 상을 받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생전 이 시상대에 설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우선 쓰레기 같은 영화에 저를 캐스팅해준 워너 브러더스에 감사해요. 이 영화는 제 커리어에 필요한 영화였어요. 저는 맨 꼭대기에 있었는데(2002년 할리 베리는 <몬스터 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금은 밑바닥에 있네요!”

그는 지난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캣우먼>을 언급했는데. “유색인종 여성이 수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스토리가 좋진 않았던 거죠.”


끔찍했어요!

크리스토퍼 플러머
<사운드 오브 뮤직> 본 트랩 대령

견습 수녀 마리아(줄리 앤드루스)가 명문 집안 본 트랩가의 가정교사가 되어 일곱 명의 아이들과 교감하게 되는 이야기. 오스카 5관왕에 빛나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영화 중 하나다. 하지만 본 트랩 대령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사랑은 받지 못한듯 하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故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2010년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캐릭터가 좀 지루했다”고 했다. “제작진과 함께 트랩 대령을 흥미로운 캐릭터로 만들어보려 애썼지만 헛수고였어요. 누구에게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었죠. 제 취향도 아니었고요.” 극 중 트랩 대령은 애국심이 강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퇴역 군인으로 묘사된다. 이듬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는 “끔찍했어요. 캐릭터에 유머를 조금이라도 담아보려 미친 듯이 노력해야 했죠”라고 까지 했다. 


'트와일라잇'은 출판되어서는 안 됐을 책

로버트 패틴슨
<트와일라잇> 에드워드 컬렌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로버트 패틴슨을 스타로 만들었지만 정작 그는 <트와일라잇>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토크쇼와 인터뷰에서 이를 누누이 말해왔는데. “소설을 읽으면, 스테파니(원작 소설 작가)가 벨라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게 확실히 느껴졌어요. 이 책은 출판되어서는 안 됐을 책이라고 생각했죠. 스테파니의 성적 판타지를 읽는 것 같달까. 스테파니가 이 책이 그녀의 꿈에 바탕을 둔 작품이라고 했는데. ‘이런 섹시한 남자가 내 꿈에 나왔다니’ 하고 책을 썼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녀는 자신의 픽션에 빠져있는 게 분명해요.” 원작의 존재조차 몰랐던 패틴슨이, 소설을 이렇게까지 안 좋아했는데 <트와일라잇>에 합류한 이유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였다. <인투 더 와일드>를 보고 스튜어트에 호감을 가졌던 그는 그녀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영화도 별로 연기도 별로

조지 클루니
<배트맨 4 - 배트맨과 로빈> 배트맨/ 브루스 웨인

크리스찬 베일과 로버트 패틴슨 전에 조지 클루니가 배트맨을 연기했다. <배트맨 4 - 배트맨과 로빈>은 수많은 코믹북 팬과 평론가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시간이 지나 주연 조지 클루니에게도 영화를 옹호할 이유가 흐려지자, 그도 이에 가세해 영화가 졸작임을 인정했다. “영화도 별로였고(shit), 제 연기도 아주 별로였어요. 아키바 골즈먼이 각본을 맡았는데. 그라도 이렇게 말할 거예요. ‘그 대본은 끔찍해요!’ ‘내가 좀 못 썼죠.' 조엘 슈마허 감독도 기꺼이 ‘영화가 형편없었지’라고 말했을 거예요.”


영화가 혼란스러워요...

제레미 아이언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알프레드 페니워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팬들 사이에서 재앙으로 불린다.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의 집사 알프레드(제레미 아이언즈)는 그나마 영화에 호감을 불어 넣어주는 캐릭터였지만, 제레미 아이언즈는 영화가 부족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영화에 대한 혹평에 대해 “8억 달러나 들여 만든 영화이기에 질타를 맞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한데… 영화 자체가 좀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보기 싫어요!

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본인 연기에 학을 뗀 적이 있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같은 영화는 보기가 참 어려워요. 제 연기가 별로거든요. 보기 싫어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래드클리프는 말했다. “영화에서 제가 한 음으로만 연기하고 그 연기에 안주하는 게 보여요. 연기가 뜻대로 안 되는 게 보여요.” 


내 억양이 저랬다고..? 제발 다시 찍고 싶다

케이트 윈슬렛
<타이타닉> 로즈 드윗 부카터

<타이타닉>은 크게 성공했지만, 당시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영화만큼이나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영화가 3D 판으로 재개봉했을 때 윈슬렛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타닉>을 회상했다. “모든 장면을 볼 때마다 그랬어요, ‘정말? 진짜? 저렇게 연기했다고? 오 마이 갓… 내 미국 억양이 저랬다고? 차마 못 들어주겠다. 끔찍해!’ 다행히 지금은 훨씬 나아요. 제 연기를 보는걸 좀 어려워하는데, 특히 <타이타닉>은… 제발 다시 찍게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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