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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으로 돌아온 이용주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뜯어보자!

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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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개봉이다.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만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 <서복> 말이다. 영화는 지난 12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었고, 드디어 오는 4월 15일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비단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뿐만 아니라, 메가폰을 잡은 이용주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것에도 기대가 크다. 이용주 감독은 2009년 <불신지옥>으로 평단의 큰 관심을 얻으며 데뷔했고, 다음 작품 <건축학개론>으로 흥행성도 입증해냈다. 데뷔 후 12년간 연출한 작품은 단 세 편뿐이지만, 텀이 긴 만큼 신중하기에 그가 관객 앞에 내놓은 작품들은 모두 믿고 보는 영화들이 되었다.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연출부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것을 시작으로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감독이 되기까지, 그가 그간 참여한 작품들이 무엇이 있나 살펴보았다.


<살인의 추억>
연출부 출신

이용주 감독이 처음부터 영화감독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그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건축사에서 4년간 일을 한 경험이 있는데, 영화가 하고 싶어 단편영화 한 편을 찍게 되었고 이후 영화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영화계에 발을 들인다. 그는 단편영화를 찍은 후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후에 영화의 비디오테이프를 복사해 300여 번은 돌려보았다고. 이를 계기로 봉준호 감독을 좋아하게 된 감독은 봉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연출부로 들어가게 된다. 이 첫 발자국이 추후 그의 연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봉준호 감독의 꼼꼼하고 디테일한 디렉팅을 보고 배워 그것이 영화 현장의 기준처럼 되어버렸다고. 그는 “봉 감독님에게서 좋은 기준을 물려받은 것 같다”며 덧붙이며 흡족스러워했다.



<불신지옥>
평단의 주목을 받은 데뷔작

<살인의 추억> 연출부 이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입봉작을 준비하던 그는 데뷔작으로 생각해두었던 멜로 영화가 엎어지며, “가장 입봉하기 쉬운 게 공포영화인 것 같아 <불신지옥>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영화는 기독교와 무속신앙에 심취한 사람들의 광적인 믿음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말 그대로 감독의 데뷔를 위해 쓰인 이 작품은 ‘한국 공포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고 이후 청룡영화제 각본상까지 수상하며 호러 영화 팬들과 평단의 주목을 한 번에 받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용주 감독은 호러 영화의 팬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만들어진 국내의 어떤 공포 영화보다 빼어난 작품을 내놓으며 감독 이용주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한다.



<건축학개론>
10년의 시도 끝에 최고의 흥행작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그의 데뷔작이 될 뻔했던 그 멜로 영화가 바로 <건축학개론>이다. 감독은 2003년부터 <건축학개론>의 초고를 쓰기 시작했고, 무려 10년을 준비하고 엎어지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거치며 마침내 2012년 관객들 앞에 내놓게 된다. 영화는 건축가가 된 한 남자 앞에 15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이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과정에서 스무 살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추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멜로 영화를 좋아했고, 건축과 관계된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감독은 ‘집을 짓는 과정이 멜로와 접합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고, 첫사랑과 건축을 접목시켜 독특한 방식으로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곳곳에는 90년대 추억의 아이템들과 아날로그 정서가 묻어있어,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더 큰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다. 여담으로 <건축학개론> 제작이 몇 번 무산되던 당시, 측근이던 이해영 감독은 도시락을 싸오며 말렸다고 하고, 봉준호 감독 또한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진짜 할 거냐며 재차 물어왔다고. 하지만 이용주 감독이 10년을 매달려 완성해낸 보람이 있었으니. 영화는 전국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켰고, 개봉 후 연일 역대 멜로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2012년 당시 멜로 영화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각색 참여

<건축학개론>의 흥행 성공 이후 이용주 감독의 이름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은 그의 연출작이 아닌 동료 이해영 감독의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었다. 그는 이해영 감독이 각본을 쓴 이 작품의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 영화는 외부와 단절된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작품이다. 극중 모든 학생들은 의문의 약을 먹고 체육시간마다 멀리뛰기를 하는데, 2014년 당시 영화 개봉 즈음 진행한 토크 시사회에서 이용주 감독은 영화 속 소녀들의 멀리뛰기 설정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소녀 주란의 변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고 덧붙이기도. 이 설정은 일련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더욱 의문스럽게 만드는 장치로 잘 활용되었다.


<서복>
한국영화사 최초 복제인간을 다룬 신작

이용주 감독은 과거 <건축학개론> 개봉 당시 인터뷰를 통해 “<불신지옥>이 영화 만들기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워준 작품이라면, <건축학개론>은 지난 10년간의 트라우마를 털게 해준 작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세 번째 작품은 콤플렉스나 트라우마 없이 할 수 있는 첫 작품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세 번째 작품이 바로 <서복>이다. 2012년 <건축학개론> 이후 무려 8년,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개봉이 밀리며 9년 만의 신작이 된 이 작품은 중국 진나라 시절 진시황제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신하 ‘서복’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감독은 영화에 대해 죽지 않는 복제인간과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동행 안에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삶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공유와 박보검을 염두에 두고 쓴 만큼 싱크로율 또한 몹시 만족스러웠다는 두 배우 외에도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배가시킨 영화 <서복>은 4월 15일 온라인과 극장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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