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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 아니라 조연으로? 2021년 아카데미의 아차상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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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3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들

2021년 열릴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마침내 후보를 공개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4월 25일 실시한 이번 아카데미는 역대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 남우주연상 후보(스티븐 연), 역대 최초 한국인 여우조연상 후보(윤여정) 등 다양한 후보를 포함해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모두가 후보에 오를 거라고 생각했으나 오르지 못한 '아차상'들이 있으니, 이번 포스트는 93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음악상 후보 실패
<테넷> 러드윅 고랜슨

출처<테넷>

2020년 개봉작 중 화제 대비 아카데미 실적이 좋지 않은 영화라면 단연 <테넷>이다. <테넷>은 코로나19가 한창 활개치는 2020년 8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고집대로 극장 개봉을 선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이름값, '인버전'이란 설정을 통해 시간을 중첩시키는 파격적인 스토리는 <테넷>이 당시 모든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하나 이번 아카데미에선 '미술상'과 '시각효과상'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그쳤다. 특히 모두가 호평한 러드윅 고랜슨의 사운드트랙이 음악상에 오르지 못한 건 큰 충격이었다. 리드미컬한 일렉트릭 사운드 안에서 시간역행이란 이질감을 녹여낸 <테넷>의 사운드트랙은 '무조건 후보'에 가깝다는 반응이었다. 하나 <테넷>과 러드윅 고랜슨은 고배를 마시면서 다소 조촐한 노미네이트에 만족해야 했다.


여우주연상 & 주제가상 후보 실패
한예리

출처<미나리>

출처<미나리>

<미나리>의 힘은 강력했다. 윤여정의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와 스비븐 연의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라는 '역대 최초'라는 타이틀을 두 개나 얻어냈으니까. 하지만 여우주연상이나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내심 아쉬운 일이다. 특히 한예리는 유명 잡지 '버라이어티'나 영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 아카데미 및 영화제 수상작을 점치는 '골드 더비' 등에서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지목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지점. 주제가상은 예비 후보에 이름이 오르면서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을까' 기대감을 품게 했으나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하면서 지난해 <기생충>의 '소주 한 잔'처럼 꿈의 무대로 남고 말았다.


주연상 없이 남우조연상 2명?
<주다스 앤 블랙 메시아>
다니엘 칼루야 & 키스 스탠필드

출처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최종 후보

출처<주다스 앤 블랙 메시아>

이것 참, 영화사도 배우도 난감하게 됐다. 아카데미 후보가 공개되는 날, <주다스 앤 블랙 메시아>는 졸지에 주연 없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영화에서 가장 비중이 큰 다니엘 칼루야, 키스 스탠필드 모두 남우조연상에 올랐기 때문. 키스 스탠필드를 남우주연상 후보로 밀었던 영화사 입장에서도 참으로 머쓱한 상황. 키스 스탠필드는 “영문은 모르겠지만 후보에 올라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를 기다리는 관객 입장에선 남우주연상 후보에 못 오른 것보다 남우조연상 후보에 둘을 올린 아카데미의 저의가 너무 명확하게 보여서 문제. 2018년 아카데미에서도 <쓰리 빌보드>의 우디 해럴슨과 샘 록웰 두 사람을 남우조연상에 올렸고 그중 샘 록웰에게 상을 쥐여줬다. 이번 아카데미도 <주다스 앤 블랙 메시아> 두 배우의 이름을 올렸으니 둘 중 하나가 수상하리라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다. 보는 입장에선 이보다 재미없는 경합도 없을 듯하다.


각본상 후보 실패
맹크

출처<맹크>

이번에도 <시민케인>인가! 영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각본상 후보였던 <맹크>가 아카데미에선 후보에도 안착하지 못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는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허먼 J. 맹키위츠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1941년 아카데미의 각본상 수상자가 맹키위츠인데, 그를 그린 <맹크>는 후보에도 못 오른 다소 아이러니한 풍경. 1940년대 할리우드를 그리는 영화니까 아카데미의 사랑을 받을 법하지만, 반대로 그 시절 할리우드의 허위를 직시하는 영화이기에 지목되지 못한 것일 테다. 1941년 <시민 케인>에서 주요 부문 상을 주지 않아서 평생 놀림 받는 아카데미 입장에선 이번에도 후보에만 올렸다가 평생 놀림감이 될까봐 겁이 났을지도...?


후보 무관 달성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출처<이제 그만 끝낼까 해>

찰리 카우프만의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후보나 수상에 대한 기대치가 무척 높은 편이 아니다. 그래도 각본이나 연기상 하나 정도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들긴 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이제 그만 끝낼까 해>에게 단 한 자리도 허락하지 않았다. 작품상, 감독상, 주조연상은 물론이고 기술상조차 후보를 허하지 않았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한 여성이 남자친구 제이크의 집에 방문하는 하루를 그린 영화. 예고편만 봐도 범상치 않지만, 실제 영화는 예고편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모호하고 기묘했다. 어쩌면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작품이라 홀대받는 것일지도, 아니면 넷플릭스 영화라서일지도 모르지만, <아노말리사>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찰리 카우프만에 대한 아카데미의 홀대는 조금 낯설 정도다.

출처<이제 그만 끝낼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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