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시즌 1 완결, 디즈니+ 첫 MCU TV시리즈 <완다비전> 해외 리뷰 모음

조회수 2021. 3. 2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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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완다비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디즈니+(이하 디즈니 플러스) 얘기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 TV시리즈 <완다비전>으로 인해 기다림의 고통은 더해졌다. 아직 <완다비전>을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완다비전>은 1월 1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3월 5일까지 매주 1편씩 총 9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늦었지만 <완다비전>에 대한 평가, 리뷰를 모아봤다.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공식 서비스가 하루빨리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글이다. 리뷰를 보면서 온갖 스포일러를 당했지만 이 글에서는 스포일러를 언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로튼토마토에 등록된 ‘뉴욕타임스’ 리뷰.

호평 일색, 매우 약간 아쉬움

시즌 피날레 이후 <완다비전>에 평가를 정리해보면 호평 일색 그리고 매우 약간의 간헐적인 아쉬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3월 18일 현재 <완다비전>의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91%다. 이 정도면 압도적인 호평이라고 봐도 좋겠다. 9% 정도의 리뷰만이 <완다비전>에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 다만 이 9%는 굳이 찾아낸 단점 같은 느낌이다. 이를테면 다 괜찮긴 한데 이런 점은 좀 아쉽다라는 뉘앙스다. 로튼토마토에 썩은 토마토로 등록된 ‘뉴욕타임스’의 리뷰나 ‘월스트리저널’의 리뷰 모두 장점을 먼저 언급한 다음 그러나 “상상력이 충격적으로 뛰어나지 않다”는 식으로 아쉬움을 지적한다.


로튼토마토에 등록된 한 관객의 평가. <완다비전>의 초반부에만 후한 점수를 줬다.

평론가보다 엄격한 관객들

로톤토마토에 등록된 관객의 팝콘지수는 81%다. 평론가들의 평가보다는 낮은 편이다. 낮은 평가를 한 19% 관객들의 리뷰 가운데 초반 에피소드에 후한 점수를 주고 후반부에 박한 점수를 주고 것을 볼 수 있다. <완다비전>의 전반부가 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과 비전(폴 베타니)이 각 시대별 시트콤에 살고 있는 미스터리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객의 흥미를 끌었고, 후반부에 ‘떡밥’의 해결 지점에서 김이 새는 느낌이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 참고로 <완다비전>은 에피소드 3 이후 본격적으로 시트콤의 비밀과 실체가 공개된다고 한다.


디즈니 플러스의 성공적인 MCU 데뷔

<완다비전>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첫 공개한 MCU TV시리즈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극장에서 공개한 MCU 영화가 없었다는 점, <팔콘 앤 윈터 솔져>가 원래 먼저 공개될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해 볼 때 MCU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TV시리즈 <완다비전>의 OTT(Over the Top) 스트리밍 시장의 데뷔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월 16일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완다비전>을 본 관객수는 대략 6500만 명에 달한다.


시트콤에 대한 오마주?

<완다비전>의 호평에서 시트콤 형식에 대한 오마주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 듯하다. 예고편에서 본 것처럼 완다와 비전은 시트콤 속에 있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년 단위의 각 시대별 시트콤 형식을 <완다비전>에서 볼 수 있다. 1950년대 <왈가닥 루시>, 1960년대 <그녀는 요술쟁이>, 1970년대 <더 브래디 번치>, 1980년대 <풀 하우스>, 1990년대 <말콤네 좀 말려줘>, 2000년 이후 <모던 패밀리> 등이 <완다비전>이 패러디한 시트콤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완다비전>의 이런 시도를 “창조적인 용기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완다비전>은 시트콤의 제작 방식처럼 방청객을 초대해 스튜디오 공개 녹화를 하기도 했다.


<완다비전>에 출연한 캐서린 한.

엘리자베스 올슨의 호연

<완다비전>은 어벤져스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가 출연하지 않았다. 솔직히 스칼렛 위치와 비전은 주변부에 머무는 캐릭터였다. <완다비전>을 통해 스칼렛 위치 캐릭터의 기원, 비전의 미래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엘리자베스 올슨은 각 시대별 시트콤의 아내, 엄마 캐릭터를 뛰어나게 연기했다. ‘NPR’은 “엘리자베스 올슨의 잊기 힘든 연기가 없었다면 이 TV쇼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썼다. 올슨의 호연과 함께 언급돼야 할 배우는 아그네스를 연기한 캐서린 한이다. 예고편에서부터 정체를 궁금하게 만든 이 캐릭터의 반전이 <완다비전>의 후반부에 등장한다.


MCU와의 연계

<완다비전>은 다른 MCU 영화처럼 여러 떡밥, 다음에 등장할 캐릭터, 앞으로 나올 영화와의 연계 지점 등에 대한 힌트가 등장했다고 전한다. ‘엠파이어’는 “완다비전이 어떻게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다시 썼나”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완다비전>의 리뷰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 특히 주목한 지점은 완다가 MCU에서 마법을 쓰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스칼렛 위치와의 여러 연계를 예상해볼 수 있다. 실제로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팬들이 <완다비전>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카메오 출연을 예상한 것도 이 지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엠파이어’는 2022년에 공개될 예정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단독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와 딱 들어맞는 ‘매직 2.0’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팬들 또한 시즌 1 피날레 에피소드를 통해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와의 연결 지점을 찾아낸 듯하다. 또 <캡틴 마블>에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첫 등장한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캐릭터가 주요하게 등장한다.


<완다비전>의 시즌 1이 끝난 뒤 나온 많은 해외 리뷰는 시즌 2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까지 디즈니 플러스, 마블 스튜디오는 시즌 2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완다비전>의 시즌 2가 제작되지 않는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MCU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 디즈니 플러스는 필수 요소가 됐다는 의미다. <완다비전>을 볼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의 빠른 국내 서비스가 이뤄지길 다시 한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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