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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주목받는 배우 나인우, 어디서 봤을까

조회수 2021. 3. 22.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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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요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온달을 맡은 배우 나인우가 그 주인공. 지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후 나인우는 해당 배역을 이어받아 바로 촬영에 투입됐다. 촬영을 거의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에 야심차게 뛰어든 나인우는 급박한 준비 기간에도 온달 캐릭터를 빠르게 흡수해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출연작이 많거나 활동 기간이 긴 배우는 아니라서 나인우라는 이름이 아직은 낯선 (기자 같은) 사람들도 많을 터. 이번 포스트에서 그의 출연작을 만나보겠다.


나인우에 대한 짤막한 정보 하나. 나인우는 2015년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로 데뷔했다.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라면 '출연진에 나인우란 이름 없었는데?'할 테지만, 당시엔 본명 나종찬으로 활동했다. 활동명을 본명 나종찬에서 예명 나인우로 바꾼 건 2019년. 그를 최근 출연작에서 만났다면 나종찬이란 본명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인우는 사람 인(人)에 벗 우(友)를 써서 '친구 같은 사람'이란 뜻이라고.

나인우는 1994년생으로 올해 28살. 앞서 말했듯 2015년에 매체 데뷔를 했지만, 2013년에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첫 작품이다. 중학생 때 이미 180cm가 넘어서(현재 188cm) JYP엔터테인먼트의 길거리 캐스팅을 받아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 그러나 자신이 아이돌에는 어울리지 않는 걸 진작 파악하고 연기에 매진하기로 결심한다. 이후 큐브엔터테인먼트로 보금자리를 옮겨 '큐브엔터의 1호 배우'로 데뷔했다.


2015년
_<빛나거나 미치거나> 세원

신율 역의 오연서(왼쪽), 세원 역의 나인우

첫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 세원은 황주가의 호위무사로 황보여원(이하늬)의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사극의 중요한 호위무사 캐릭터라면 으레 그렇듯 황보여원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묵묵하게 헌신한다. 물론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다른 인물의 갈등에 얽히면서 고뇌에 빠지고, 본인의 과거에도 비밀이 있단 사실을 깨닫는다. 데뷔작치고는 비중이 큰 편인데, 탄탄한 기본기에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만 극중 수염과 분장 때문에 시청자들 대부분은 그가 20살이란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이렇게 앳된 모습이지만
드라마에선 수염+장발 분장에 누구도 그를 20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단다.

2015년
_영화 <스물> 동원

스크린 데뷔작이자 현재까진 거의 유일한 상업영화. 동우(준호)의 동생 동원으로 출연했다. 극중 그의 엄마가 말하길 "동우가 못생겨서 낳았는데 너무 예쁜" 아이. 형한테나 어린 쌍둥이 동생들한테나 일침을 날리는 시크한 성격인데, 그러면서도 집안 사정을 감안해 법대 대신 육군사관학교를 선택하는 애어른 같은 캐릭터다.


2015년
_<엄마> 박대룡

나인우의 첫 주말드라마 <엄마>. 박대룡 역을 맡아 장여사 역의 윤미라와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소꼽친구인 듯 아닌 듯 묘한 관계인 김민지(최예슬), 갈 곳 없어서 얼떨결에 동거하게 된 나주희(나해령)와 연애전선을 형성하는데, 세 배우가 빚는 케미스트리가 드라마에서도 인상적이다. 그렇게 대시하는 여자에게도 쉽게 호감으로 답하지 않는 대룡은 어떻게 보면 데뷔작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외사랑 캐릭터 세원과는 대칭점 같은 느낌. 덕분에 세원의 이미지를 금방 지울 수 있었다.

드라마 <엄마>의 94라인 도희, 최예슬, 나인우. 사진에 없는 나해령도 94라인.

2019년
_<꽃길만 걸어요> 남이남

드라마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박대룡(나인우), 봉선화(이유진), 강여주(김이경)

나인우 출연작 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건 2019년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나인우의 역할은 왕꼰닙(양희경)의 막내아들이자 강여주(김이경)와 애정 관계를 형성하는 캐릭터. 여주의 마음도 모른 채 봉선화(이유진)에게 빠져 여주를 애달프게 하지만, 나중에 점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극중 배달대행라이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헬멧이나 무스탕 패션 등이 자주 나온다. 아직 미필인 나인우의 군복 입은 모습을 미리보기(?) 할 수 있다.


2020년
_<철인왕후> 김병인

최근 가장 흥행한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서브병'을 유발한 김병인. 나인우의 인생 캐릭터하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 <빛나거나 미치거나> 이후 오랜만에 사극 작품인데, 이번엔 다행히 수염이 없는 민얼굴로 등장했다. 김병인은 김소용(신혜선)의 사촌오빠이자 조선의 군주 철종을 대놓고 까칠하게 대하는 담이 큰 의금부장이다. 소용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사람이지만 소용의 몸에 장봉환(최진혁)의 영혼이 깃드는 <철인왕후>의 스토리상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라서 안타까울 정도.

김병인과 나인우의 온도차.gif

나인우는 소개한 다섯 작품 외에도 드라마 <황금주머니>, <최고의 치킨>, <쌍갑포차>와 웹드라마 <스파크>, <좀 예민해도 괜찮아>, <연남동 패밀리> 등에도 출연했다. <철인왕후>로 인기 스타 궤도에 올라선 나인우가 <달이 뜨는 강>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인기를 더욱 굳힐 수 있을까. 아직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재촬영본 방영의 분위기만 봐서는 슈퍼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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