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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설 연휴 정주행하기 딱 좋은 영화 배우의 드라마

씨네플레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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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돌아오는 정주행 드라마 추천 포스팅이다. 귀성길을 오가야 했던 지난날의 연휴였다면, 가볍게 볼 킬링타임 시리즈나 무작정 웃긴 시리즈를 추천했을지도 모르겠다. 올해는 그러고 싶지가 않다.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유효한 가운데, 며칠을 내리 집에서 보내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 우리는 이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게 해줄 고퀄리티의 드라마를 원한다.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는 점점 무너지고 있다. 영화감독과 프로듀서 등 영화 인력이 시리즈로 넘어가는 풍경은 이제 어색하지 않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국내 배우의 경우 그 경계가 비교적 흐렸지만, 해외에서 TV 배우와 영화배우의 구분은 꽤 뚜렷한 편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영화에서 보던 배우의 얼굴을 종종 TV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연휴에는 명배우의 호연이 돋보이는, 잘 짜인 영화 한편 같은 해외 시리즈로 골라 정주행해보자. 


피키 블라인더스

넷플릭스|약 60분| 6개 에피소드|시즌 5

첫 번째로 소개할 시리즈는 얼마 전 종영을 발표한 BBC 시리즈 <피키 블라인더스>다. <피키 블라인더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대, 버밍엄을 근거로 활동하는 범죄조직 ‘피키 블라인더스’과 조직을 이끄는 쉘비 가문의 이야기다. 그 중심에는 토마스 쉘비, 킬리언 머피가 있다. 우리에게는 크리스토퍼 놀란 사단으로 더 익숙할 배우이기도 한데. (킬리언 머피는 마이클 케인 다음으로 놀란 영화에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다.) <피키 블라인더스>가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데뷔 후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주로 영화 혹은 연극에 출연하던 킬리언 머피가 주연을 맡은 일은 거의 없었다. 그는 이 시리즈로 변신에 성공했다. 꽤나 자본을 들인 듯한 코스튬 디자인과 세트 디자인을 보면 시대 고증도 철저히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완성도 면에서 러닝타임 20시간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기도 한데. 시리즈는 시즌 평균 로튼 토마토 지수 93%를 기록했다. (시즌2와 시즌3은 100%.) 2013년 방영을 시작한 <피키 블라인더스>는 시즌5까지 방영되었고, 마지막 시즌이 될 여섯 번째 시즌은 현재 촬영 중이다. 마피아가 된 킬리언 머피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스타일리시한 갱스터 드라마가 보고 싶다면, 이번 연휴를 타 이 드라마를 정주행해보자. 시즌2에서 톰 하디, 시즌4에서 애드리언 브로디, 시즌5에서는 대세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도 만날 수 있다. 전 시즌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빅 리틀 라이즈

왓챠|약 50분|7개 에피소드|시즌 2

오스카 수상 이력이 있는 세 배우, 리즈 위더스푼, 니콜 키드먼, 로라 던과 쉐일린 우들리, 조 크라비츠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시리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빅 리틀 라이즈>다. <빅 리틀 라이즈>는 평범한 주부들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완벽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다. 이미 탄탄해질 대로 탄탄해진 라인업을 보강한 배우가 있다. 아카데미 3회 수상, 21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메릴 스트립이 시즌2에 합류한 것인데. 애초에 수상 경력 수식조차 필요 없었던 이 배우가 TV 시리즈에 등장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모두가 놀랐다. 각본, 연출, 연기, 음악 등 여러 방면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아 첫 번째 시즌 방영 당시 <빅 리틀 라이즈>가 그해 에미상에서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의 새 행보는 납득이 충분히 가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배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할리우드 신에서 넘어왔다. 시즌1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장 마크 발레. <데몰리션> <와일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카페 드 플로르> 등을 통해 예리한 심리 묘사에 장기를 보여왔던 감독이다. 잘 만든 시네마틱 시리즈를 찾고 있다면, <빅 리틀 라이즈>부터 시작해보자. 전 시즌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트루 디텍티브

왓챠|약 60분|8개 에피소드|시즌 3

앞서 소개한 <빅 리틀 라이즈>와 더불어, 영화배우가 총출동한 드라마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트루 디텍티브>다. 매튜 맥커너히, 우디 해럴슨, 레이첼 맥아담스, 콜린 파렐, 마허샬라 알리가 이 쇼를 거쳐 갔다. 수사극 <트루 디텍티브>의 각 시즌은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갖는다. 어느 시즌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는 것. 혹시 아직 긴 호흡으로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이라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드라마다. 세 시즌 중 꼭 한 시즌만 봐야 한다면, 매튜 맥커너히와 우디 해럴슨이 투톱 주연으로 출연한 첫 번째 시즌을 추천한다. 시청자에게도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시즌이기도 하다. <트루 디텍티브> 시즌1은 1995년과 2012년 사이에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두 루이지애나 경찰국 소속 형사의 이야기다. 속도감보다는 정교한 리얼리즘으로 승부한 첫 화부터 좌중을 사로잡아 역대 HBO 시리즈의 파일럿 중 가장 높은 시청기록(230만 명)을 세웠고, 연출을 맡은 캐리 후쿠나가에게는 에미상 감독상을 안겼다. 훗날 후쿠나가가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감독이 될 수 있었던 이유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트루 디텍티브>는 시즌2까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미세스 아메리카

왓챠|약 50분|9개 에피소드|시즌 1

지난해 많은 영화가 개봉을 연기하고 업계가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나, 반가운 소식도 꾸준히 들려왔다.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미세스 아메리카> 방영 소식도 그중 하나였다. 블란쳇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호주 시리즈에 출연한 적이 있긴 했지만 미국 극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세스 아메리카>는 1970년대 미국 성평등 헌법수정안을 두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다룬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로 대부분의 캐릭터가 실존 인물이다. 블란쳇은 헌법 수정안 비준을 좌절시킨 극우 공화당원 필리스 슐래플리를 연기했다. 극은 법안을 두고 대립하는 두 진영의 갈등을 그리는데. 도대체 어떤 점이 슐래플리로 하여금 평등법을 반대하게 만들었는지, 평등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슐래플리의 입을 빌려 정답을 직접적으로 던져주는 법이 없다.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움직임을 표현해내는 것은 블란쳇의 몫이었고, 미국 TV 신에 등판하자마자 에미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것을 보면 분명 그에 성공한 듯 한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96%. <미세스 아메리카>는 단 한 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마음만 먹으면 훅, 봐버릴 수 있다. 휴일을 바칠 가치가 있는 드라마. <런> <래치드> <오션스8> 사라 폴슨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미세스 아메리카>는 왓챠에서 볼 수 있다. 


리빙 위드 유어셀프

넷플릭스|약 30분|8개 에피소드|시즌 1

MCU <앤트맨> 스콧 랭/ 앤트맨을 만나면서 보다 많은 영화 팬에게 이름을 알린 폴 러드. 중간중간 TV 시리즈에 얼굴을 비추기는 했지만, 그의 주 무대 역시 영화였다. 2019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리빙 위드 유어셀프>는 이 리스트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시리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쇼에서 폴 러드는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사는 게 너무 피곤한 마일스(폴 러드)는 활력을 선사한다는 이상한 스파를 찾아 시술을 받은 후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한다. 반대 성향의 새로운, 또 하나의 마일스가 생겨버린 것인데. 시리즈는 정체성 혼란에 휩싸인 마일스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초반부터 한국어와 한국인 캐릭터가 나와서 잠깐 반갑다가도 말도 안 되는 한국어 발음을 들으면 좀 어이없긴 하지만, 현실과 공상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듯한 복제인간 설정과 폴 러드 연기의 흡인력은 쇼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삶에 찌든 연기는 너무 진짜 같아서 숨 막힐 정도다. 리스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시리즈 중 약 30분으로 회당 분량이 가장 짧다. 공식적인 시즌2 제작 소식은 없었고, 시즌1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웨스트월드

왓챠|약 60분|10개 에피소드|시즌 3

미국 서부 카우보이 커뮤니티가 공상 과학과 만나면? 상류층이 만든 가상 테마파크 ‘웨스트 월드’에는 ‘호스트’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있다. 이들은 항상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행동하는데. 어느 날 일부 호스트가 입력값과 다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왕좌의 게임> 뒤를 이을 시리즈로 HBO가 야심차게 만든 <웨스트 월드>는 의문과 탐욕의 세계 웨스트 월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SF 장인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또 다른 SF 장인 조나단 놀란이 각본을 맡았다. (<메멘토> <인터스텔라> 등 네 개의 놀란 영화에 각본으로 참여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 그 조나단 놀란.) 제작진도 제작진인데, 이 시리즈를 완성하는 건 한 배우의 이름이다. 안소니 홉킨스. 안소니 홉킨스는 테마파크의 수장 로버트 박사를 연기했다. 아쉽게도 그는 시즌2부터는 등장하지 않는데, 평도 시즌1이 가장 높은 편이다. 왓챠에서 시즌1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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