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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해전야> 유태오・최수영,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과 시행착오를 담은 영화"

씨네플레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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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야>

“우리도 이럴 때 있지 않나요?” 홍지영 감독이 <새해전야> 기자간담회 중 한 말이다.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둔 네 커플의 일주일을 담았다. 단 한 뼘,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제목대로 영화를 새해전야에 만날 수 없었던 것은 아쉽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숫자일 뿐인 날짜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겠다는 용기와 다짐이니까. <새해전야>는 위로가 필요한 이들이 언제 꺼내 봐도 따뜻할 영화다.


래환(유태오)·오월(최수영) 커플은 <새해전야>의 그 어떤 커플보다 단단하다. 보는 이마저 불안하게 만드는 주변인의 방해 공작에도, 둘은 아랑곳 않고 둘만의 페이스로 걸어 나간다. <레토>로 칸의 레드카펫을 밝기 전부터 느리고 천천히 단단하게 오랫동안 달려온, 그리고 달려갈 배우 유태오. 가수 활동 전부터 연기를 준비해 <내 생애 봄날> <38 사기동대> <런 온>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힘있는 주연 배우로 거듭난 최수영. 두 배우가 오랜 연인으로 만났다. <새해전야>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있던 지난 2월 1일 유태오와 최수영을 먼저 만나보았다. 두 배우와 나눈 <새해전야>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래환이가 내 도전정신을 자극했다
<새해전야> 유태오

(앞서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빙고 게임에 정말 의욕적으로 참여했다. 승부욕도 있는 것 같았고. 승부욕이 있는 편인가.

승부욕 있는 편이다. 그래서 옛날에 팀 스포츠를 좋아하고 많이 했다. 이런 형태로 빙고 게임을 하는 게 처음이라 재미있었다. (웃음)


기자간담회 때 들고 있던 셀카봉을 인터뷰에도 들고 왔다. 팬들이 셀카봉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왜 들고 왔나.

​말할 수 없다. 아직은 비밀이다.


근황이 궁금하다. 새해 전 마지막 일주일은 어떻게 보냈나.

새해전야에 나는, <새해전야> 홍보와 함께 지금 촬영 중인 tvN <드라마 스테이지> 단막극을 준비하고 있었다. 집콕하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유튜브 보면서 운동도 했다.

<새해전야>

<새해전야>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땠나.

스노보드 선수라는 캐릭터의 직업이 좋았다. 내가 실제로는 발을 잘 못 쓰는 편이다. (웃음) 축구, 스케이트, 스노보드같이 발 쓰는 스포츠에 약한데. 내 도전정신을 자극했던 것 같다. 그리고 래환과 오월 스토리 안에서 신체적 불편함이 이슈가 되었던 것이 아니라,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는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것이 좋았다.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뿐인데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더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연기할 때 시나리오를 근거로 캐릭터의 배경, 주관성을 먼저 파악한다고. 앵글 바깥세상의 래환은 어떤 인물이었나.

래환은 패럴림픽 선수다. 래환에게는 선입견, 극복의 역사가 있다.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원래부터 장애를 가진 분도 있지만 우연한 사고로 패럴림픽 선수가 된 분도 많다고 하더라. 그런 사례를 통해 래환의 이력서를 상상했다. 이 캐릭터의 역사를 만들고 내 인생에 대입했다. 실제 롤모델이 된 선수와 대화하며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기도 했다.

래환은 재독 교포인데. 홍지영 감독이 유태오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던 건가.

나를 캐스팅하고 재독교포라는 설정을 추가한 거로 알고 있다.

비하인드 영상을 보니 상대 배우를 살뜰히 챙기는 것 같더라. 최수영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최수영 배우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첫 미팅 때부터 너무 편했고 오래된 친구 같았다. 수영 씨도 나도 털털해서 편하게 지냈다. 진짜 오랜 커플 같은, 오랜 친구 같은 파트너십이 있다. 지금도 문자로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 있다.


래환·오월 커플은 주변의 편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쩌면 배우라는 직업은 편견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은 직업이기도 한데. 그런 편견을 마주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

편견이 왜 생기는지 타인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려 한다.

사실 나마저도 나도 모르게 편견에 잠식되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다.

편견은 스스로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무언가에 관한 판단을 내렸을 때, 모든 팩트를 잘 놓고 판단한 것인지, 아니면 잘 알지 못하고 판단한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려 한다.

<새해전야>

<새해전야>와 <머니게임>을 같은 시기에 촬영했다. 두 작품의 톤이 분명히 다르다. 두 촬영장을 오가며 감정 조절을 해야 했을 텐데.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했나.

내가 준비하는 기술 중 하나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준비 단계에서 그 역할에 관한 플레이리스트와 이력서를 만든다. 촬영이 있는 날 아침부터 준비한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이력서를 본다. 그러면서 캐릭터 생각을 한다. 이번 촬영 때도 그렇게 준비했다.


지난 인터뷰에서 <새해전야>에 네 커플이 등장하기에 흥행에 대한 부담도 1/n으로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 걸 봤다. 흥행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편인가.

흥행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결국에는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아해 주는 게 좋으니까. 개인적으로 흥행에 부담을 느끼기에는, 영화라는 매체가 여러 팀에서 책임을 나누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크다.


로맨스 장르는 <새해전야>가 처음이었다. 로맨스 장르도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가. 슬프지만 너무나 현실 같은 로맨스도 있고, <새해전야>같이 밝은 톤에 더 집중하는 로맨스도 있고. 유태오는 어떤 류의 로맨스를 좋아하나.

로맨스 장르를 다 좋아한다. 잔잔한 영화를 보면서 “좋다”라고 감탄할 때가 많기도 하고, 반면에 밝은 영화를 보면서 울 때도 많다. 사소한 것들의 차이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각각 다른 것 같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도, 잔잔한 로맨스도 좋다.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역사, 모던 건축, 물곰 등. 그동안 많은 인터뷰를 통해 이 평범한 질문에 항상 새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그래서 오늘도 또 묻고 싶다.

영상 편집을 하고 있다.


평소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를 꺼낼 때 이용하는 매체가 무엇인가. 작곡? 메모? 일기? 생각을 언어로 형용하는 매체라면, 독어, 영어, 한국어 중 어떤 언어로 쓰는지도 궁금해진다.

언어는 다양하게 쓴다. 요즘은 영상 일기를 많이 쓰고 있다.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두고 있다.


직접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도 하고, 최근에는 동료 배우들의 라방에도 등장해서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머니게임> 실시간 스트리밍 댓글 창에도 나타났고. 지금 인터넷 환경을 잘 활용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팬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아는 배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소화해내려고 한다. 나의 생각, 나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서. (내가) 아날로그 시대와 젊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 중간에 있어서, 그만큼 소화해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소통법을 많이 고민한다.


기다리는 차기작이 많다.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 단막극 중 <대리인간>이라는 작품으로 찾아뵐 예정이다. 좋은 작품이고 나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오월이가 선물처럼 내게 찾아왔다
<새해전야> 최수영

근황이 궁금하다. 새해 전 마지막 일주일은 어떻게 보냈나.

<런 온> 촬영을 했다. 이제는 촬영이 끝나서 바쁜 날은 좀 지났고. 촬영이 <새해전야> 홍보 기간과 많이 겹치지 않아서, 다행히 여유 있게 홍보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새해전야>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땠나.

참 신기하게. <결혼전야>를 보면서 저런 작품에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결혼전야>와 같은 포맷의 영화가 또 만들어지는 것도 신기한데, 그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나에게 왔다는 게 참. 그 가능성이 몇 퍼센트나 됐을까 싶으면서 감사했다. 내가 소망하는 걸 누군가 듣고 있는 것 같았다. 선물처럼 온 작품이다. 여태까지 내가 밝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의외로 그런 역을 많이 하지 않았다. 오월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하고 싶었다.


오월은 원예사다.

감독님께서 원래 식물을 좋아하신다. 오월이가 래환이에게 만세 선인장을 선물로 주는 장면이 있다. 응원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선인장인데. 래환을 응원하는 뜻을 담은 식물이었다. 감독님께서 그 선인장을 선물로 주셨다. 나는 사실 식물을 집에 들여놓고 키우는 데 취미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 초록초록함의 매력을 전에는 잘 몰랐다. 식물을 기르는 게 좀 귀찮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선물해주신 만세 선인장부터 하나둘 들이다 보니까, 이제는 집이 무슨 식물원이 되었다. 화분이 많다. 오월이를 통해 초록초록함의 매력도 알게 되고 새로운 취미도 생겼다.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때마다 인물의 향을 설정한다고 들었다. <런 온> 단아의 향은 로즈 프릭이었다고. 오월의 향은 무엇이었나.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지아라는 향이 있다. 한 10년 전쯤부터, 한국에 수입되기도 전부터 쓰던 향수다. 이탈리아에 갔을 때 너무 좋아서 샀었다. 프리지아 향이 사랑스러운 꽃 향인데. 오월이가 원예사이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그래서 프리지아로 정했던 기억이 있다.

<새해전야>

상대 역 래환을 연기한 유태오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개성이 있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표현하는 배우다. 그래서 참 매력이 있다. 약간의 허당미도 있다. 그렇게 큰 데,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것이 참 희한했다. 래환이가 유태오 배우여서, 래환과 오월의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결핍을 채워주면서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오월의 엄마로 나왔던 예수정 배우와의 호흡도 궁금하다.

예수정 배우님 너무 팬이다. 연기하실 때마다 공기를 장악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선배님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많이 다루지는 않지만, 선배님이 이 모녀 관계에 대해 생각하시고 내게 말씀해 주신 것이 있다. 오월의 아빠는 안 계시고 오월의 엄마는 교수다. 원래는 엄마가 오월에게 농장을 물려준다거나, 식물을 연구하는 교수로 나온다는 설정이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오월이는 자기가 좋아서 이 일을 하는 아이면 좋겠고,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오월이가 이 일을 좋아하니까 그저 옆에서 응원해주는 엄마로 그려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들으니 딱 알겠더라. 어떤 모녀 사이일지. 몇 신 안 됐지만 함께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오월·래환 커플은 주변의 편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쩌면 배우라는 직업은 편견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은 직업이기도 한데. 그런 편견을 마주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

그냥, 좀 순리에 몸을 맡기는 것 같다. 편견의 대상이 된다고 해서, 그 편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이상한 길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 순리대로 내게 맡겨지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 언젠가는 그 편견이 사그라져 있더라.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고 흐름을 따르는 편이다.

<런 온>

<걸캅스>

<런 온> 단아가 인기다. 단아 같은 여성 캐릭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다. <본 대로 말하라> 차수영, <걸캅스> 양장미, <런 온> 서단아. 개성 강하고 당당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본인에게 그런 얼굴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런 온> 감독님이 내게 해주신 말씀이 있다. 나에게 타고난 당당함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어떤 작품에서 능동적이지 못한 여성 캐릭터를 볼 때, 기본적으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잘 이입되지 않았다. 관객은 참 성장을 좋아하지 않는가. 우리 모두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캐릭터가 수동적이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이고 간에, 그 인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좋은 작품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 내게도 여러 얼굴이 있다는 걸 감독님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태오와 연기를 했다. 강태오 vs. 유태오. 투태오는 어떻게 달랐나.

(웃음) 아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둘이 느낌이 너무 다른데. 음… 우리 강태오, 애기 태오는 마냥 아이 같기도 하지만, 남자이고 싶어 하는 아이 같다. (웃음) 반면에 으른 태오 오빠는 이미 남자인데, 아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남자랄까. 누가 더 좋았다고는 얘기를 못 하겠고. 그 캐릭터에 딱 맞는 상대 배우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지 않은가. 내가 참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두 분과 다른 장르에서도 만나보고 싶다.


쉴 틈을 만들지 않는다고 들었다. 스케줄이 빡빡할 때 짜릿하고 휴일이 생기면 일을 만든다고. ‘유노윤호 천적’이라는 별명은 어찌 보면 좀 맞지 않는 별명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빈 시간에는 뭘 하는지도 궁금하다.

(웃음) 맞다. 좀 안 맞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나서는 스타일은 또 아니다. 일이 주어지면 그 일에 관련된 것을 준비하느라 바쁜 것 같다. 일에 맞춰 마음을 다스리고. 가드닝도 그 중 하나였다. 요리도 좋아하고, 날 따뜻해지면 골프도 다시 치고 싶기도 한데. 나를 제일 설레게 하는 건 일이다.


작사도 종종 한다. 요즘에도 하고 있나.

작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최근에 작업한 곡 몇 개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내 노래는 아니었고 다른 분의 곡이었는데. 앨범 작업이 밀리면서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 쓰고 있지는 않지만 늘 염두에 두고 있다. 다시 녹음실에 갈 수 있는 환경이 왔으면 좋겠다.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받나.

일상에서도 영감을 얻고. 또 우리나라에 뛰어난 작사가들이 많지 않은가. 그분들이 쓴 것들을 보면서도 얻는 편이다. 작사를 의뢰한 분의 이야기에 가장 많이 초점을 맞춘다.

<새해전야>

일명 여권짤이 잊을 만하면 회자된다.

(웃음) 돈을 받고 싶다. 그 짤이 한 번 쓰일 때마다. 나에게 돈을 내라. (웃음) 참 그 사진이랑 유노윤호는… 내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종종 꺼내 봐주시니 감사하다.


일본 데뷔부터 치면 벌써 곧 20년 차다. 그사이 생각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그러네. 이제 내년이면 20년 차가 되는데… 사실 이 일을 하게 되면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휘둘리기도 했었다. ‘이렇게 생각할 테니 이런 모습을 더 보이자’, ‘이렇게 생각할 테니 이런 모습은 피해가자’는 식이었다. 이제는 내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려 한다. 그동안 필요에 의한 선택을 해왔다면 지금은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더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 하다 보니, 하는 일에 진정성이 담기고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남의 말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물론 수용도 잘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터득한 것도 있는데, 시대 자체도 많이 변한 것 같다. 이제 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일하기 더 편해지는 사회가 오는 것 같다.


혹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의사 해보고 싶다. 변호사도. 전문직을 해보고 싶다.

대사가 많겠다.

나 외우는 거 참 잘한다. (웃음)


올해의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악기를 해보고 싶다. 하나를 진득하게 앉아서 끝까지 배워본 게 손에 꼽는다. 악기 하나는 다뤄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최수영이 생각하는 <새해전야> 관람 포인트는.

<새해전야>에는 네 커플이 나온다. 이야기가 다르고 갈등도 다르다. 행복이라는 게 트러블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네 커플이 겪는 해피 엔딩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과 시행착오를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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