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인터뷰] <소울> 피트 닥터를 빵 터지게 한 제이미 폭스 딸의 발언은?

조회수 2021. 1. 21.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시작부터 숨 막혔던 2021년, 잠깐이나마 한숨을 돌리게 할 힐링 애니메이션이 찾아온다. 1월 20일 개봉하는 <소울>은 불의의 사고로 영혼의 세계 '태어나기 전 세상'에 들어선 재즈 음악가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와 그의 영혼 파트너 22의 모험을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 등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과 켐프 파워 감독이 협업해 역대급 명작이란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를 직접 만나보기 전, 씨네플레이는 온라인 기자회견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소울>을 조금 빨리 만나보았다. 피트 닥터, 켐프 파워, 다나 머레이 프로듀서와의 인터뷰와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나온 핵심 발언으로 영화의 향기를 미리 맡아보자.


배우와 제작진의 말말말

"아빠, 예전에 애니메이션을 했었지만 음, 그렇게 좋은 건 아녔잖아요?"

"무슨 말이니?"

"아빠 지금 픽사 애니메이션 하잖아요, 해내셨어요"

- 제이미 폭스

조 가드너 역을 맡은 제이미 폭스는 <소울>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뻐한 건 자신의 딸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11살 막내딸이 아빠에게 "해냈다"고 말한 에피소드는 피트 닥터 감독을 빵 터지게 했다.

<소울> 음악 컨설턴트 회의
재즈 뮤지션을 떠올렸을 때, 마치 누군가에게 푹 빠진 사람처럼 이타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연주하는 걸 보면 놀랍고, 마치 마술 같다. 우리 컨설턴트 중 누군가가 재즈는 '흑인 즉흥 음악'이라고 불렀고 그때 우리는 주인공을 흑인으로 해야 한다고 깨달았다.
- 피트 닥터

<소울>이 재즈 뮤지션, 그것도 픽사 애니메이션 최초로 흑인 주인공을 선택한 이유는 이야기에 가장 적합해서였다. 피트 닥터는 제작진이 배우, 과학자 등등을 두고 고민했으나 재즈 뮤지션처럼 열정적인 직업을 찾기 어려웠다. 재즈의 태동, 부흥 모두 흑인들이 이끌었으니 주인공 또한 자연스럽게 흑인으로 결정됐다.

할리우드의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객에게 작품을 어필하려면 특정 문화와 떨어져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 특정성을 뛰어넘는 보편성이 있을 거라고 느꼈다. 우리가 이탈리아인이어야 <대부>나 오페라 음악을 즐기는 건 아니지 않은가?
- 켐프 파워

켐프 파워는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를 집필한 극작가 출신 영화인이다. 피트 닥터 감독와 다나 머레이 프로듀서는 흑인 문화와 공동체 성격을 제대로 묘사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켐프 파워를 공동 감독으로 임명했다. 켐프 파워는 위와 같은 생각으로 <소울>에 합류했다. 제작진은 공동 감독 영입뿐만 아니라 매주 사내 흑인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신이 이 영화를 본다면 이게 지금 저의 상황이랑 딱 맞다. 누군가를 잃은 쓰라림과 그 사람이 가졌던 기쁨의 순간들. 내가 인용하는 구절이 있다. 세계는 백만 년, 수십억 년 동안 존재했다. 70, 80, 100년이 뭐겠는가, 그저 눈의 깜빡임이다. 그러니 모두 자신의 '깜빡임'을 낭비하지 마라, 당신의 삶을 살라.
- 제이미 폭스

2020년은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제이미 폭스에게도 여동생 데온드라 딕슨을 떠나보낸, 마음고생이 심한 해였다. 데온드라 딕슨은 다운 증후군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려고 했다. 제이미 폭스 또한 '블레임 잇' 뮤직비디오에 동생의 모습을 담을 정도로 서로 아꼈던 사이. 2020년을 회상하는 제이미 폭스는 데온드라 폭스가 "매 순간마다 살았다"며 삶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22가 가끔 회의적이거나 비꼴 때, 사실은 그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신의 두려움을 밀어낼 필요가 있다. 그게 내가 22에게 공감하는, 그리고 바라건대 관객들이 공감할 부분일 것이다.
- 티나 페이

22를 연기한 티나 페이는 22와 비슷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외의 답변을 했다. 22의 다재다능함이나 재치가 아니라 스스로 두려움을 숨기는 부분이 비슷하다고 한 것. 이걸 염두에 두고 그의 연기를 만나보는 것도 <소울>을 더 깊게 음미할 수 있는 방법일 듯하다.

내겐 무척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난 언젠가 이런 것들이 모두에게 자연스러운 날이 오길, 그래서 이런 질문도 필요하지 않는 날이 오길 바란다.
- 필리샤 라샤드

앞서 말했듯 <소울>은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흑인 공동체를 그린다. 조 가드너의 엄마 리바 가드너를 맡은 필리샤 라샤드는 <소울>의 흑인 여성 캐릭터 디자인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답변한 후 위와 같은 발언을 덧붙였다.

때때로 불안한 순간들이 우리를 둘러싼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순간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당신이 선택하든 하지 않든 그 시간은 머물지 않는다.
- 안젤라 바셋

<소울>이 영혼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인지, 기자회견에서 진지한 질문이 적지 않았다. 그중 '삶의 목적이나 열정을 잃었을 때 되찾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재즈 뮤지션 도로시를 연기한 안젤라 바셋은 위와 같이 답변했다.


<소울> 제작 회의 중인 (왼쪽부터) 켐프 파워, 피트 닥터, 다나 머레이

<소울>은 피트 닥터의 작품이자, 동시에 공동 감독 켐프 파워의 감성도 진한 작품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선 다소 도전적인 이 작품을 뒤에서 맞춰준 건 다나 머레이 프로듀서. <소울>의 영혼이라 할 수 있는 세 사람과의 화상인터뷰 또한 함께 만나자.

'태어나기 전 세상'은 자주 다루지 않는 소재이다. 이걸 정면으로 다루고자 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피트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단순히 남녀가 사랑한 결과라는 것보다 우리의 개성이나 성격은 어디서 왔는지였다. '나는 왜 내 동생보다 뭔가를 더 미루는 경향이 있을까' 같은 것. 우리의 이런 개성은 어디서 온 걸까. 우리가 여러 조사를 해 본 결과 많은 전통과 종교가 '우리가 죽은 후 일어나는 일'은 말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태어나기 전 일어난 일'은 드물게 얘기됐다. 그래서 무엇이 우리를 '우리'로 만들고 지구에서의 우리 삶이 무엇을 할 것인지 얘기하는 건 풍부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보였다. 

제리와 테리 캐릭터의 이미지가 너무 신기했다. 걸어 다니는 입체파 작품 같다. 이런 캐릭터는 어떻게 떠올렸는지.

다나 먼저 우리 아티스트 앱톤 코르빈(Aphton Corbin)에게서 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시나리오상엔 그들이 어떤 모습인지 설명돼있지 않아서 그녀가 직접 그림을 그려 설명했다. 간단한 선으로 된 캐릭터들은 무척 흥미로워 보였다. 그걸 본 애니메이션 파트 아티스트가 옷걸이 철사를 가지고 뼈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각을 만들듯. 아마 대여섯 개 정도 만들어서 애니메이션 파트에 가져갔는데, 그걸 본 모두가 완전히 반했다. 휴대폰 손전등 조명을 비추면 벽에도 멋진 그림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굉장히 멋져 보였다. 그런 것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캠프 제리의 컨셉은 이렇다. 우주는 태어나기 전 영혼들을 관리되지 않는 상태로 사방팔방 뛰어다니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우주는 그걸 쉽게 하기 위해 제리 같은 존재를 만들었다. 예를 들면 우주의 시각에서 '허수아비'를 만든 것과 다름없다. 허수아비가 사람에겐 그저 허수아비지만 새들은 사람으로 보는 것처럼. 우주의 그 영역을 단순화시킨다는 아이디어로 우리를 이해시킴과 동시에 무척 독특한 결과물을 얻었다. 마치 유머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배우들이 녹음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피트 배우들은 모두 다르다. "난 배우들하고 일하는 법을 알고 있지" 생각하다가도 다른 누군가가 오면 "오케이, 내가 지금부터 알아가야 해" 생각하게 된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제이미 폭스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고, 당장이라도 시작하려 한다. "좋아요, 이 부분을 할 건데요 장면을 설명해줄게요" 하면 곧바로 시작할 거처럼 대사를 읊고 있다. 그럼 나는 이 장면을 최대한 적은 단어로 설명한 후에 잠시 물러나야 한다. 리차드 아요아데(제리 역)처럼 조금이라도 더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모두가 다 다르다. 

캐릭터에 영감을 준 배우가 있다면?

다나 함께한 배우들 모두 재능이 있지만 전 안젤라 바셋을 뽑고 싶다. 우린 안셀라 바셋이 연기한 도로시가 전형적인 '화난 흑인 여성' 타입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다. 안셀라 바셋은 그저 스튜디오에 들어와 완벽하게 대사를 연기했다.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 말한 캐릭터 그 자체가 됐다. 

피트 안셀라는 정말 놀라웠다. 전 리차드 아요아데가 함께 일할 때 가장 재밌었다. 그는 유능한 즉흥연기를 선보였다. 

캠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 생각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건 코미디언을 긴장시키는 거 같다, 도넬 로우링스(데즈 역)처럼. 그는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땀에 흠뻑 젖었는데, 우리가 사운드를 끄고 서로 속삭인 후에 사운드를 켜니까 마치 자신이 모든 걸 망쳤다고 느끼는 듯했다. 리처드 아요아데의 즉흥연기 대부분은 아마 완성본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피트 맞다. (리차드를 따라하며)"재난급은 아니죠? 그렇죠?" 그는 그걸 해냈다. 그러고 보니 도넬은 영화를 봤으려나. 그는 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굉장히 흥분해있었고, 연기가 잘되지 않을 때는 감정적이기까지 했다. 상상하기 쉽지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신나할 것 같다. 

캠프 공항에서 배웅할 때, 도넬은 우리가 그의 분량을 자르지 않을까 걱정했다(일동 웃음).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영화 속 다양한 영혼들

여러 실존 인물이 멘토로 등장한다. 이들을 고른 기준이 있나?

피트 우린 22가 이 공간에 오래 있었다는 걸 생각했다. 22라면 위대한 누군가를 "자, 이 사람 좀 봐봐, 내가 찾았어"라는 식으로 보여줄 거라고. 코페르니쿠스 같은 경우는 아무도 그의 사진이 없기 때문에 여러 초상화를 그리고 특징이 구별되는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식으로 작업했다. 이야기 초반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작업할 필요가 있었고, 몇몇 부분은 도전에 가까웠다. 우리는 또 실존 인물 비중이 모두 백인 남성이 아니라 균형 잡히길 원했다. 캠프는 이 영화에 라스푸틴을 넣으려고 애썼다.

캠프 맞다, 나는 라스푸틴의 등장을 원했다. 우리 캐릭터 디자이너 셀린 유(Qian Celine You)가 정말 많은 멘토를 디자인했다. 쓰지는 못했지만 제임스 브라운도 생각난다. (일동 웃음) 

피트 맞다, 진짜 멋졌다.  

캠프 정말 사랑스러운 멘토 디자인이 많았다.  

피트 750명 혹은 그 이상 모을 수 있는 '22의 모든 멘토 모음집'이라도 해야겠다(웃음). 

캠프 퐁파두르 스타일을 한 제임스 브라운 영혼은 정말 최고였다. 

피트 참, 혹시 디즈니랜드의 헌티드 맨션을 아는가? 원래 월트 디즈니는 헌티드 맨션에 라스푸틴을 넣으려고 했는데, "라스푸틴은 생존해있다"는 설 때문에 포기했다. 혹시 그가 살아있다면 디즈니랜드를 고소할까 봐(웃음).

영화는 재즈를 다루는데, 세 분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를 뽑자면?

캠프 샘 쿡. 

피트 샘 쿡은 진짜 뛰어나다. 나로서는 한 명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렵다.  

다나 (피트에게) '퍼플 레인'에 대해 말하지 않았었어? 

피트 (웃음) 프린스, 그건 다나의 아티스트로 하자. 나는 정말 패츠 월러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캠프 (피트에게)<폭풍우의 날씨>를 봤어? 

피트 아니. 

캠프 세상에, 그 영화를 안 봤어? 패츠 월러가 나오는데 안 봤다고? 주말에 꼭 봐.  

피트 패츠 월러의 다른 영상들은 봤는데, 그렇게 큰 거구에도 연주하는 손은 엄청나게 빨랐다. 심지어 연주하는 손을 보지도 않으면서. (입으로 연주 소리를 내다가)그러다 옆 사람하고 얘기도 하고, 진짜 미친 듯이 잘한다. 

<코코>, <온워드>, <소울>까지 최근 픽사의 작품은 모두 떠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몇몇 팬들은 "픽사 애니메이션은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피트 동의한다. 우리는 영화의 출발점을 어른의 시각에서 생각하거나 탐구하거나 탐험해보고자 하는 흥미로운 것에서 시작한다. 이건 "점심에 햄 샌드위치를 먹을까" 같은 쉬운 질문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훌륭한 프로가 되면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에 가깝다. 이건 균형 잡기가 어렵다. 어떤 것에 더 열정을, 사랑을 갖고 있는지 중요하고. 우리 작품은 중요한 질문을 많이 담겨있다. 그것이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영화를 볼 걸 알기에 어린 관객들이 보기에 즐거울 만한 유머와 재미있는 요소도 필요하다. 우리 영화들이 매우 재미있고 화려하지만 그 중심에는 깊은 무언가가 있어서 좋다.  

<소울>은 부산영화제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를 했다. 언젠가 한국에 온다면, 하고 싶은 것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피트 팬데믹이 끝난다면, 꼭 한국에 가고 싶다.

캠프 나도 마음에 든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갈 수가 없었다.  

피트 가게 된다면 봉준호처럼 훌륭한 한국 감독들과 만나보고 싶다. 한국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고. 픽사에도 한국인 스태프들이 많다. 박혜인(Hyein Park)이라고 스토리보드 아티스트가 있는데, 영화 초반부 '태어나기 전 세상' 장면에서 "내 바지 어디 있어?"라고 외치는 캐릭터의 목소리를 했다. 한국계 미국인 2세대로 뉴욕에서 자란, 정말 영리한 아티스트 피터 손 감독까지, 정말 대단한 아티스트들이다. 그래서 이 똑똑한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무엇이 이 사람들을 이렇게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알아보고 싶다. 한국에는 사람들을 이렇게 만들어주는 뭔가가 있을 테니까. 

캠프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 대비 박사 학위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피트는 고학력을 좋아하는 것 같다(웃음).

피트 와! 그런 얘기를 들으니 어쩌면 내가 가지 말아야 할 수도 있겠다(웃음).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주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영화에 담지 못한, 지금 이 시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피트 <소울>이 당신에게 희망적으로 느껴졌다니 정말 기쁘다. 이 영화의 주요 목표는... 좀 더 개인적으로 말해보겠다. 많은 나날 눈을 뜨면 "오늘 일정이 뭐지?" "뭐가 필요하지?" "점심은 뭘 먹지" 등등의 생각을 한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좀 더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주변의 향기를 느끼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낙담하기도 하는데, 세계와 인류에게 좀 더 깊게 연결된다면 좋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이런 부분을 잠깐이나마 생각하길 희망하고 있다.

켐프 특정적인 대상을 그리면서 진정성이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힘들게 작업했다. 우리가 어떻게 삶에서 마주하는지, 의심 속에서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말하는 이 영화의 보편적인 주제에 접근하길 바란다. 그건 하나로 응축된 힘인데, 내 생각에 명작 일부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이 아닌 가지고 있는 것을 보도록 사람들을 돕는다. 이 영화가 일체화된 예술의 한 조각이 될 수 있길 바란다.

다나 이 영화를 끝낸 지 6∼7개월 정도 됐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흥분시킨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란다. 극장 개봉하는 한국에선 가족들에게 좋은 피난처가 될 수도 있겠다. 이 힘든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