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은 어떤 장르? 크리처물 고전을 통해 알아보는 다섯 가지 유형
국내에서는 주로 크리처물(Creature物). 해외에서는 아마도 몬스터 필름(Monster Film)이라고 불리는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유는? 방금 막 <스위트홈> 시청을 끝냈기 때문이다. <스위트홈>을 두고 국내 첫 크리처물 드라마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좀비 장르도 크리처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장르의 분류를 좀 더 확장해서 크리처물을 정의내리면 괴물이 등장하는 작품은 모두 크리처물 혹은 몬스터 필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분류를 토대로 고전이라고 부를 만한 유명한 작품 5편을 통해 각 유형을 살펴보자.
<킹콩>과 <고질라>의 자손들은 크리처물이라는 말보다는 괴수물로 더 익숙하다. 거대 괴물의 등장은 <킹콩>이 먼저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고질라(ゴジラ, 고지라)가 일본식 괴수물의 기원이라고 할 만하다. 에이리언과 프레데터를 한 곳에 모은 것은 아마도 콩과 고질라의 대결에서 힌트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두 괴수는 오래도록 살아남아 지금도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반지의 제왕>을 끝낸 피터 잭슨 감독이 2005년 <킹콩>을 만들었다. 2014년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한 <고질라>의 성공 이후 할리우드에서 두 괴물이 스크린에 다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른바 몬스터버스(Monsterverse)라는 이름으로 <콩: 스컬 아일랜드>와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등이 제작됐다. 2021년 고질라와 콩이 만나는 작품인 <고질라 VS. 콩>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거대 괴물의 계보는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퍼시픽 림> 시리즈과도 이어진다.
<스위트홈>은 원작 웹툰의 기발한 상상력을 뛰어난 비주얼을 통해 완성한 새로운 유형의 크리처물이라고 할 만하다. <스위트홈>을 통해 크리처물에 흥미가 생겼다면 위에어 언급한 작품 가운데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을 챙겨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