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환 "이 영화로 차인표 선배의 유쾌함 알려졌으면"

조회수 2021. 1. 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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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보면 볼수록 참 진국이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 배우 조달환은 그런 사람이다. 무명 시절부터 연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취미를 연마해온 그는 그 부지런한 덕분에 '캘리그라피 하는 배우', '탁구 잘하는 배우' 등 다재다능함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모았다. 조달환은 자신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에 부끄러워하지도, 불만을 갖지도 않았다. 여느 때처럼 꾸준히 연기하면서,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을 좋은 연기로 다시 돌려줄 뿐이었다. ​ 

그런 조달환이 이번엔 영화 <차인표>에서 차인표의 매니저 아람 역으로 돌아왔다. 대선배 차인표의 매니저 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도, 현실을 반영한 영화에서 연기하는 것도 색다른 도전이었을 터. 이 독특한 영화, 조달환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씨네플레이는 조달환을 만나 영화 <차인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달환이 연기한 매니저 김아람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나?

영화계에 소문이 났었다, 이 <차인표>라는 영화가. '영화 제목이 차인표인데, 주연 배우가 차인표래' 이런 식으로. 제작자들과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고 일주일 후인가, 연락이 왔다. '이런저런 내용인데 시나리오 읽어볼래?' '제가 무슨 역할인데요?' '매니저 역할인데, 너랑 인표 선배님이랑 많이 나와' 처음에는 헌정영화인가, 그런 영화라면 매니저 역할로 할 게 있을까. 다큐멘터리라면 낄 이유가 없고. 제가 의심이 많다.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나만 그렇게 본 게 아니라 다들 재밌는데 복잡한 기분이었다. 시나리오는 재밌는데, 확인할 만한 전례가 없으니까. 이런 영화에 대한 데이터 값이 없으니까. 재미는 있다. 넷플릭스도 그렇기 때문에 공개를 1월 1일로 한 것 같다. 시나리오 너무 재밌어서, 너무 잘하고 싶었다. 차인표 선배님에 대한 벽은 있었다.  

우상 같은 사람이라서?

예전엔 그랬고, 지금은 봉사활동이나 그런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다고 선배님이 영화나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로서만 활동하는 분이 아니니까. 저도 ‘분노의 칫솔질’이나 어릴 때 본 이미지가 커서 (선배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 받은 후 만나 뵙고 재밌게 촬영했다.

출처: <차인표>

<차인표>는 차인표가 조난을 당하고 김아람 매니저가 그걸 구하는 영화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신은 어느 정도 되나?

만나는 신은 많이 없다. 초반에 같이 나오다가 초중반에 (차인표가) 땅에 묻힌다. 그분은 땅속에 있고 저는 위에 있으니까 통화로만 만나서 감정 연결하는 것도 어려웠다. 선배님 위주의 영화지만 조력자로서의 역할이 있어서 주로 둘만 나온다. 서로 통화하면서, 소리 지르면서, 그런 부분은 80프로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럼 연기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전에 두 분이 호흡을 맞춰보는 게 중요했을 텐데, 어떤 식으로 맞춰나갔나.

선배님의 실제 매니저님을 한두 번 만난 게 아니라 자주 뵀다. 차인표 선배님하고도 얘기하고 싶어서 용기 내 찾아가, 거의 인터뷰처럼 했다. 선배님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얘기를 두세 시간 동안 다 얘기해 주셨다. 선배님이 아이 같은 면이 있다. 제가 자동차나 기계 좋아하는 사람을 되게 좋아하고 저 자신도 그런 편이다. 그네나 시소 같은 것도 아직도 좋아해서 집에 시소도 만들었다. 선배님도 그런 부분을 가지고 계셨다. 제가 차 부품을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해서 저렴하게 교체하는 법을 안다. 그런 얘기를 했더니 재밌게 들으셨다. 차를 한 대 살 일이 있을 때 선배님이랑 같이 가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가까워졌던 것 같다. 

차인표(왼쪽), 조달환

촬영장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선배님이 알몸으로 나온다. 알몸으로 땅에 묻혀있는 거니까. 선배님은 이미지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예고편에도 나온 것처럼 "베드신 한 번 안 찍었"으니까. 영화에 큰 노출 장면이 있는데, 그때 시간을 좀 갖고 크게 심호흡 한 번 하셨다. 엄청난 결단이니까. 그 순간 (영화 내용상) 현실과 영화를 왔다갔다 하신 것 같다. 선배님이 제작보고회 때 (영화 속 차인표를) "깨진 거울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영화이면서도 자기이면서도…. 복잡한 느낌일 것 같다. 어렵게 마음 다잡고 그 장면을 마무리하셨다. 우리도 뒤에서 보면서, 참, 그게 처음 있는 장면이니까. (이번 영화는) 어떻게 보면 헌정영화라기보다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영화다. 선배님이 얘기한 것처럼 50%는 차인표 선배님이고, 50%는 픽션이고. 다른 장면들 찍을 때는 촬영장이 진짜 재밌었다. 저만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다. 개인적으론 세 손가락 안에 들었던 촬영장이다. 수위 아저씨로 송재룡 배우가, 포크레인 기사로 윤대열 배우가 나오는데 셋이 아주 축제였다. 호흡도 잘 맞고.

차인표가 망설였다는 그 장면.

조달환이 봤을 때 영화 속 차인표보다 현실의 차인표가 더 좋은 점은?

옛날 안성기 선배님 인터뷰가 생각이 난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광고 속 이미지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 중고등학교 때 너무 개구지고 사고뭉치에다가 본인은 <고래사냥> 속 캐릭터처럼 자유로운 사람이었는데 이제 영화 속 이미지와 광고 이미지의 부드러움이 그렇게 만든 거라고. 유재석 선배님도 예능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고. 좋은 사람 이미지가 되다보니 결국에는 그런 사람이 돼버린 것. 그게 과연 이미지 때문인 건지, 이미지로 살다 보니 이런 사람이 된 건지 모호해진다. 나중에 차인표 선배님이 그런 얘기를 하셨다. 그런 게 10년, 20년이 넘었으면 그 사람이 변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을 그렇게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선배님도 <힐링캠프>에서 봉사활동 시절 아이의 우주 같은 눈을 보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고 했었다. 선배님도 그전의 차인표는 그전의 차인표고 스타가 된 후 쌓아온 이미지에 변하고 안 변하고가 아닌 그냥 차인표다. 다만 선배님은 그 이미지보다 훨씬 유쾌하고 인간적이시다. 그렇지만 선배님이 책임져야 할 식구도 많고, 지금까지의 이미지도 있으니 자칫하면 실수할까 봐 조심스러워하신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유쾌하시고, 항상 아이 같은 느낌이 있다. 바이크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그런 점들이, 저 또한 영원히 가져가고 싶은데, 그런 점이 없어지면 함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아이가 있는데, 자동차 하나면 두세 시간도 논다. 그런 마음을 선배님은 아직 가지고 계신다. 그런 점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 평소에도 다른 배우들의 말을 자주 인용하거나 성대모사한다.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누군가의 매니저를 한다면 어떤 배우를 맡아보고 싶나?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음…. 없는 것 같다.  

의외다. 

연기자가 좋은 거 같다(웃음). 차인표 선배님도 얘기했는데, (매니저는 배우의) 머리 꼭대기에 있어야 한다. 우리(배우)들이 섬세하고, 나쁘게 말하면 날카로울 수 있다. 매니저는 그걸 가지고 있으면서 다독일 수 있는, 큰 아량이 있어야 한다. 우리보다 그릇이 커야 한다. 우리는 충동적이거나 직관적이라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 현장에 있는 매니저도 있지만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매니저들의 역량과 아량은…. 배우 보고 무당이라고 하는 우리는 반(半)무당이다. 그분들이 무당이다.  

아람 역을 해보고 느낀 점인가?

그런 것도 있다. 그전에는 우리보다 똑똑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혹시 김동규 감독은 왜 조달환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얘기해 줬나?

그렇진 않다. 감독님과는 <보통사람>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는 감독님이 소개해 준 작가였다. 한두 번 뵀는데, 워낙 말이 없으셔서. 감독님은 그때부터 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 <차인표>를 제작하는 어바웃필름 김성환 대표님이 '달환이 어떠냐'고 물어봤고 감독님도 좋다고 했다. 그 두 분이서 오케이를 하고.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제가 운이 좋게 걸린 거다.  

감독님이 작가 생활을 오래 하셨는데,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감독님의 디렉팅이 있나?

저는 이석훈 감독님을 되게 좋아한다. 데뷔작 <방과 후 옥상>부터 지금까지 조그마한 역할에도 다 출연했다. 그분이 좋은 건 큰소리치지 않고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다. 별명이 공무원이시다. 공무원처럼 얘기하시면서도 배우들의 불안함 같은 걸 따듯하게 인간적으로 풀어준다. 김동규 감독님도 그렇다. 제 동년배지만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차인표> 현장이 전쟁터였다. 매미가 몇천 마리가 막 울고, 공사판처럼 무너진 촬영장이니까 먼지투성이에 뙤약볕이고. 그래서 되게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여기서 자기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감독님이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거야말로 진짜 디렉션이 아닌가 했다. 그럴 때 막 자기감정에 취해서 혼내거나 짜증 내거나 소리 지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열에 아홉은 안 좋다. 감독님은 마무리할 때까지 단 한 번도 큰소리 내지 않고 멀리서 따듯하게 인간적으로 지켜봐 주시고. 천재다, 천재. 잘 됐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차인표>에서 차인표 선배님의 유쾌한 이미지를 알게 되듯, 감독님의 천재성도 알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좋은 디렉션은 배우에 대한 따듯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극중 차인표는 알몸으로 조난을 당한다. 조달환 배우라면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신선한 해결책을 낼 것 같은데.

아, 이거 어렵네. 제 생계도 달려있고. 아, 그러네. 픽션이 아니라도 배우 이미지가 다 노출이 되면 매니저인 저도 굶어야 하니까, 직업을 바꾸거나. (아람과) 비슷하겠네. 꺼내지도 못하고, 신고도 못하고. 인표 선배님이 실제로도 그렇지만 영화에서도 평생 쌓아온 이미지로 수익이 있다. 그런 경우 매니저도 가져가는 수익이 평균보다 조금 더 있다. 그래서 쉽지가 않다. 꺼내야 할지 말지, (배우의) 말을 들어야 할지 말지(웃음). 어렵다. 생계가 달려있으니 복잡하다. 

말하고 싶은데 못했던 TMI가 있을까. 영화에 대한 것 아니더라도, 인터뷰 때 이런 얘기해 보고 싶었다 싶은.

뭐가 있을까. 선배들이랑 술자리에서 하는 얘기인데, 연기가 다 다양하고 호불호가 있다. 배우에 대한, 장르에 대한, 연기톤에 대한 호불호 다 다르다. 그게 늘 딜레마다. 그런 경우가 있다. 제가 존경했던 선배들이 현장에서 불편하게 느껴질 때. 근데 그런 분들이 연기에 대한 본인의 철학, 집중력, 연기의 독특함 때문에 굉장히 사랑받는다. 이게 딜레마다. 현장에 오래 있어보니 뭐가 우선인 건지. 건강하고 따듯한 사람, 그런 감정을 갖는 게 우선인지. 아니면 조금 못됐더라도 배우로서 내 생각을 하고 시나리오나 캐릭터에 집중을 하는 게 우선인지. 다르게 말하면 가정이 우선인지, 내 일이 우선인지. 그 두 개를 다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이게 참 어려운 숙제라서 저도 이런 부분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선배들한테도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아픈 연기를 하지 말라고. 악역을 하더라도 건강해야 한다. 어떤 영화에서 악역을 끝내주게 하면 널 우러러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넌 건강해야 한다. 근데 또 한편으론 스스로를 다치게 하더라도 배우는 숙명적으로 그걸 위해 달려가고 남기고 가야한다(는 말도 있고). 참 어렵다.

연기가 예술의 영역이냐, 한 사람의 직업이냐에서 보는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속상했던 부분도 되게 많다. 제가 불편함을 느꼈을 때, 나도 현장에서 예민하거나 집중하고 있을 때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그게 참 딜레마고 어렵고 고민하는 부분이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흐름에 맡겨야겠다. 나는 나처럼 살고. 내 길을 가자. 제 카톡에도 쓰여있는데, 우리 직업은 어차피 자랑하는 직업이고 인정받으려는 직업인데, 그 외에는 자랑하려고 하지 마라.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라. 그저 묵묵하게 가자. 그래서 연기 외에는 다른 자랑하는 건 다 끊었다(웃음).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 조달환은 다재다능한 배우로 유명하다. 

맞다. 그래서 제 별명이 '넌 연기만 잘하면 돼'다.

원래 지금까지 도전한 것 말고 또 도전하고 싶은 게 있는지 질문을 준비했는데(웃음). 

이제 자랑 좀 안 하는 것?(웃음) 요즘은 집에서 윗집 형님이랑 막걸리를 빚고 있다. 너무 맛있다. 왜냐하면 조미료가 안 들어가고, 물도 안 섞으니까. 그럼 딱 14도가 나온다. 와인보다 높고 소주보다 낮은. 숙성도 3주간 한다. 그 술을 더 잘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만날 때 선물해 주고, 총각김치랑 두부김치랑 대접해 주고 싶다. 더 술을 잘 빚고 싶다? 그런 취미가 생겼다. 내년엔 바이크로 전국 순회도 한번 하고 싶고. 

<차인표>는 넷플릭스로 공개되는데, 요즘 OTT로 본 작품이 있나?

애가 둘이고, 육아를 하니 볼 수 있는 시간이…. 촬영 끝나고 오면 육아하고, 요리하고, 할 게 너무 많다. 한참 많이 봤을 때도 결혼하기 전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는데(한국 서비스 시작은 2016년-편집자 주), 결혼했던 게 딱 그즈음이다. 그 뒤에 애가 바로 생겨서 시사회 말고는 영화관도 가질 못했다. 집에서도 아이 자고 나서야 소리 작게 틀고 보다 보니 안 보게 되더라. 경험해보니 우리나라도 아직은 여자에게 육아 부담이 큰 것 같다.

이전에 '배우를 꿈꾸는 연기자'라고 소개를 했었다. 

지금도 배우란 말이 열 번 중에 한 번 말할까 말까 한다. 선배들이 "네가 20년 차인데, 네가 그러면 애들에게 벽이 너무 크다. 남들이 널 배우라고 불러주면 배우인 거고, 연기자라 그러면 연기자인 건데 너무 겸손할 필요 없고 흐름에 맡겨라" 그러셨다. 그래서 저도 너무 국한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한다. 그 말(배우를 꿈꾸는 연기자)을 했던 때가 서른둘셋이었다. 지금은 마흔이 넘어가는 시기니까, 이제는 누가 불러주는 대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2021년 계획은? 

제작보고회 때 말했지만, 후배들 중에 힘든 애들이 많다. 생계 때문에 배달을 하는데 바이크가 없어서 자전거로 하는 친구들도 있고. 자영업자분들도 타격을 많이 입었지만, 예술계 쪽도 빈익빈 부익부 격차가 더 심해졌다. 연극하거나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이 형편이 나와져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백신이 나오거나 하겠지만 그래도 안정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다. 저도 지금 공연을 하고 있는데, 배우들은 거의 출연료 받지 않듯 하고 제작사는 마이너스고…. 그래도 '전쟁 중에도 했다'며 계속하고 있다. 저도 좀 잘 먹고살았으면 좋겠다. 가족도 있으니까. 저나 후배들이나 누구나 경제적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 그게 2021년의 첫 번째인 것 같다. 

사진 · 씨네21 최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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