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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위트홈> 이도현, "이은혁? 욕을 많이 먹어야 성공한 캐릭터"

조회수 2020. 12. 2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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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 이도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는 세상.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한 ‘그린홈’에서 이은혁은 냉철한 판단력으로 거주자들을 이끈다.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으레 작품을 감상하고 나면 감정의 진폭을 지닌 배우가 기억에 더욱 남기 마련이지만, <스위트홈> 이은혁은 달랐다. 무엇이 그의 목소리를 뇌리에서 맴돌게 만들었을까. 그 질문은 이은혁을 연기한 배우 이도현에게까지 가닿았다.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 어린 이준호 역으로 데뷔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조연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도현의 걸음은 꽤 빠른 편이다. 그 속도를 충분히 감내하며 이도현은 <호텔 델루나> 고청명과 <18 어게인> 홍대영/고우영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이제 그는 <스위트홈> 이은혁을 통해 이미지의 스펙트럼을 넓힐 준비를 마쳤다. 시리즈 공개를 앞둔 12월 16일, 화상 인터뷰로 이도현과 만나 여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배우로서의 소신까지 엿볼 수 있었던 그와의 대화를 전한다. 


출처: 넷플릭스

-<18 어게인>이 종영한 지 한 달이 좀 넘었다. <스위트홈>으로 빠르게 돌아온 셈이다. 종영 후 어떻게 지냈나.

=<스위트 홈>은 올해 2월에 촬영이 끝난 작품이다. <18 어게인>이 끝나고 나서 <스위트홈> 관련해 후시녹음을 몇 개 했다. 지금은 편하게 회복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가족들과 여행도 갔다 왔고, 가을이(반려견)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필모그래피를 쭉 살펴보면 <스위트홈>은 스토리나 캐릭터성이 확연히 다른 결의 작품이다.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첫인상이 궁금하다. 

=드라마화 기사가 나기 전부터 <스위트홈> 웹툰 팬이었다. 금요일만 기다리면서 웹툰을 봤어가지고 더더욱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먼저 보고 싶다고 제의를 주셨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오디션을 보러 갔다. 오디션장에서 처음엔 현수 대본을 읽었었는데 감독님이 “다른 대본을 줄 테니 옆방에서 10분 정도만 보고 나와서 읽어볼래?” 하셨다. 그게 은혁이의 대본이었다. 은혁이 대사를 하고 나서 합격 통지를 받아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거다.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뜻깊기도 하고 욕심도 많았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고. 물론 그만큼 어렵기도 했지만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셔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 이은혁 스틸컷

-이은혁은 그린홈의 브레인이자 실질적 리더다.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감정도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그간 넉살 있고 감정을 곧잘 드러내는 캐릭터들을 위주로 연기해왔기에 낯설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사실 처음에 이은혁을 연기했을 때 감정을 드러냈었다. 연기자가 표현을 하는 직업이지 않나. 근데 감독님께서 “은혁이는 최대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감정적인 표현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디렉팅 해주셨다. 말로는 “알겠습니다” 대답을 했는데 머리로는 잘 모르겠더라. 막상 연기를 하니 ‘내가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게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표현을 안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회차를 거듭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표현을 많이 안 하고, 하더라도 정말 냉정하게 보이게끔 하게 되더라. 여러 혼란 속에서 흔들렸던 제 뿌리를 굳건하게 잡아주시며 확신을 주신 게 감독님이시다. 


-어둡고 내면을 알 수 없는 인물을 6개월간 연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배우에게도 영향이 있었을 거 같다. 

=맞다. 은혁이의 성격이 내 일상 속에도 박혔다. 몰랐는데 주변 친구들이 “뭐 이렇게 예민하냐”라고 하더라(웃음). 스스로 공과 사를 잘 구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영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스위트홈>을 하면서 바뀌었다. 나도 조금씩 변해가는구나, 캐릭터와 닮아 가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혁은 그린홈 거주자들 중에서 입체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모호한 인물로 그려진다. 놓인 상황 앞에 이타적이면서도 누구보다 냉혈하고, 속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동시에 ‘욕망’과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드라마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주요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은혁이도, 은혁이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에도 보편적으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희생하는 모습들도 보이지 않나. 그중에서 나는 우리 모두를 위해 한 명을 희생하려는 것뿐이다. 이런 두 가지 인물들이 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스위트홈>을 보고 은혁이를 욕하셔도 너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은혁이는 욕을 많이 먹어야 성공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언제 내 목숨이 위협받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은혁이가 내리는 이성적인 판단을 꼭 비난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자님 말씀을 들으니까 한 편으로는 은혁이를 이해해 주시는 분들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욕을 더 많이 먹지 않을까 싶다(웃음). 왜냐면 촬영하면서 “은혁이 왜 저렇게 나빴냐, 왜 이렇게 잔인하냐” 이런 말들을 꽤 들었으니까. 


-만약 <스위트홈>처럼 다수를 위해 한 명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은혁이처럼 행동할 거 같나, 아니면 다른 선택을 내릴 것 같나. 

=원래 내가 은혁이처럼 이성적인 사람이긴 하다. 감정적이진 않은데 또 정은 많이 주는 성격이다. 정을 되게 중요시한다. 같이 일을 할 때도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서로 마음만 맞으면 괜찮다는 성격이다. 은혁이도 정은 있지만 다른 점은 그걸 드러내지 않는다는 거? 만약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최대한 피해를 줄이고… 그냥 다수와 한 명의 사람 둘 다 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웃음). 너무 어려운 고민이다.

출처: 넷플릭스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기를 상당히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감독님이 이은혁에 대한 사전 이해도나 싱크로율이 높다고 칭찬하셨을 정도다. 이은혁을 준비하는 데 있어 그 어떤 캐릭터보다 많은 분석을 거쳤으리라 짐작되는데. 어떻게 캐릭터를 구축해갔나.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표현을 안 하는 게 가장 컸다. ‘그린홈’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감정을 보이고 흔들리는 모습이 마을 주민들에게 드러나게 된다면 은혁이의 말에 힘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타당성과 정당성을 부여하며 분석했다. 그리고 이건 선배님들한테 죄송한 부분인데… 


-죄송하다니? 

=원래 현장을 가면 많이 친해지려 하는 편이다. 소소한 이야기나 일상을 얘기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근데 은혁이는 모두가 적대시하고 거주자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지만 따르는, 그런 대립된 관계이다 보니까 내 연기가 시청자분들에게 와닿을 수 있게끔 하려면 촬영장이나 일상에서 다른 배우들과 조금 거리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한테는 한편으로 정말 죄송한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연기 욕심에 이기심을 좀 부렸던 거 같다. 


-그럼 촬영이 끝나고 다른 배우분들과 연락은 자주 나눴나(웃음). 

=거리를 뒀다고 해서 안 친한 건 절대 아니다(웃음). 역할을 위해 적당히 거리를 뒀을 뿐이다. 촬영이 끝나고서야 많이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다른 선배님들은 나이 차이도 있고 가정도 있으시다 보니 자주 연락은 못 드렸지만, 나와 같은 20대 또래 배우들끼리는 어느 정도 교류도 많이 하고 그랬다.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 스틸컷

-<스위트홈>을 찍을 당시 <호텔 델루나>도 촬영 중이었다고. 상반된 서사와 감정선을 지닌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기에 당시 신인으로서 나름의 부담이나 고충이 있었을 텐데.

=사실 그때 KBS2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 스카우팅 리포트>도 같이 찍고 있었다. 보시면 머리가 다 똑같다. 머리가 길어서 앞머리를 5:5로 나눴었다. 그 당시에 세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면서 힘들긴 했지만 내가 더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떻게 힘을 완급 조절해야 할지 많이 배웠다. 순간 집중력도 그때 많이 늘었다. 아무래도 일주일에 다른 촬영을 세 곳이나 가다 보니 힘들긴 했지만 힘든 만큼 재밌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지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후루룩 지나가더라. 


-‘그린홈’이라는 한정된 세트장, CG,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이라는 점에서 그간 경험해온 촬영장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차이점이 있었을 거 같다. 

=우선 그렇게 어두컴컴한 세트장은 처음 봤다. 촬영이 끝나고 점심시간이라는 소리에 밥 먹으러 가려면 다 같이 플래시를 켜고 막(웃음). 촬영하는 공간만 조명을 켜놓다 보니까 항상 어두웠다. 음침한 기운도 강했고. 세트장에서 촬영을 하다 나오면 막 구치소에서 나왔을 때의 그런 기분을 만끽했던 기억이 있다(웃음). 햇빛이 되게 낯설었다. 또, 넷플릭스 촬영장이라고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북돋아 주는 힘이 많은 촬영장이었다. 항상 과자나 음료수, 커피 같은 간식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물론 많은 촬영을 안 해봐서 모르는 것 일 수도 있는데, 그간 느껴온 거로만 말씀드리자면 그렇다. 세트장에 과자가 마르지를 않았다(웃음). 스태프분들이나 배우들이 힘들거나 당이 떨어질 때 한두 입씩 먹고 다시 힘내서 촬영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다. 그런 점들이 다 같이 힘내서 촬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 세트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몇몇 있다. 개인적으로 서이경(이시영)과 이은혁의 대면에서 처음으로 이은혁의 양면성이 드러나는 장면이 생각난다. 그러면서 서이경에게 한 대 맞기도 하지 않았나.

=맞는 장면을 항상 말씀드리고 싶었다(웃음). 풀샷이라 직접적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맞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영 누나가 최대한 안 아프게 때리려면 끊어 쳐야 한다고 먼저 배려해 주셨다. 리허설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촬영을 바로 들어갔는데, 누나가 복싱을 하셨으니 어느 정도 힘이겠구나 나도 예상을 미리 하지 않겠나. 근데 슛이 들어가고 맞았는데, 진짜 숨이 멎었다(웃음). 그 장면에서 잡힌 표정이 자연스러운 리액션이다. 한 편으로는 누나한테 너무 고마웠던 게 그렇게 함으로써 그 순간 어떤 호흡으로 연기해야 할지 깨닫게 됐다. 감사한데 꼭 그렇게까지 때렸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웃음). 감독님께서 바스트샷을 딸 때 배가 안 보이니까 때리는 척만 해라 말씀해 주실 수도 있는데 일부러 말씀을 안 하셨더라.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다(웃음). 장난이고, 정말 재밌었다. 내가 언제 또 시영 누나한테 맞아보겠나. 영광이지. 


-이은혁 특유의 차분하고 진중한 내레이션이 이야기 톤에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기도 했다. 

=내레이션도 감독님들이랑 계속 같이 읽어보면서 맞춘 거다. 어떻게 보면 말 자체는 감정을 실어서 할 수 있는 말들인데 감독님들이 “감정을 빼고 모던하게, 한 편으로는 비릿한 미소 정도도 좋을 거 같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들을 신경 쓰면서 열심히 했다. 


-<스위트홈> 시청자들이 유심히 봐줬으면 하는 신이 있다면. 

=드라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바리케이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때 그 조마조마함, 바리케이드가 닫혔을 때 안도감이 들면서도 불안함이 다시 시작되는. 그런 감정선들을 시청자분들이 같이 느끼고 시작을 하신다면 자연스럽게 2, 3, 4화 이어서 보시게 되시지 않을까 한다.

출처: 넷플릭스

-<호텔 델루나> 고청명, <18 어게인> 고우영으로 ‘차세대 로코 장인’과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 앞으로 더 듣고 싶은 수식어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요즘 세상이 되게 삭막하지 않나. 내 생각에는 핸드폰 문화 같은 게 발전하다 보니 점점 더 삭막해지는 거 같다. 이사를 가도 옛날 같았으면 떡도 돌리며 옆집이랑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이웃끼리 서로 데면데면하고 모르는 사이로 지낸다. 그런 부분들이 항상 아쉽더라. 이런 세상 속에서 내 작품이나 연기를 보시고 좋은 기운을 받으셔서 좀 더 활기차게 살아가실 수 있게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 


-인터뷰들을 찾아보니 ‘사람을 살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더라. 배우로서 확고한 신념과 이상향 때문인지 내면적으로도 단단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 신념을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께서 항상 “뭔가를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다면 말을 계속 내뱉어라”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인지 말로 내뱉는 습관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을 살리는 배우’라는 신념을 항상 가지고 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그 뒤에 부수적인 것들은 알아서 제 스스로 노력하고 연습하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배우 생활에 원동력을 뽑아보자면? 

=가을이. 혼자 살다 보니까 일이 끝나고 집에 가면 반겨주고, 뭔가 감정에 빠져들어 있을 때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는 게 가을이다. 아무 생각 안 들고 웃고 있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도 옆에 있다(웃음). 또, 주변에 같이 연기를 공부하는 친구들도 나에겐 정말 큰 원동력이 된다. 오디션이 있거나 중요한 신을 찍는다고 했을 때 항상 도움을 요청한다. 그럼 같이 리딩을 해보고 연습을 하며 어떤 부분이 좋을지를 같이 상의를 해서 현장에 가져간다. 친구들과 가을이가 내겐 큰 원동력이다. 

출처: 이도현 인스타그램(@ldh_sky)
이도현과 반려견 가을이
출처: 이도현 인스타그램(@ldh_sky)
이도현과 반려견 가을이
출처: 넷플릭스

-성장의 아이콘답게 다가올 2021년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내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포부가 궁금하다.

=2021년도 목표는 영화 촬영이다. 상업 영화는 오디션을 많이 봤었는데 <18 어게인>을 하면서 스케줄 조정이 안돼 못 찍은 것들이 몇 개 있다. 2021년도는 영화에 한 걸음 나아가고 싶다. 일단 내년에는 영화를 꼭 하자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영화 속에서 맡아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시영 누나처럼 제대로 몸도 한 번 만들고 액션도 해보고 싶다. 대역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다’,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큰 편이다. 그런 부분을 직접 소화하는, 남자다운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장르를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스위트홈>을 겁내시는 분들도 많더라. 내 주변에서도 그렇고. 그래서 항상 같이 보시라 말한다. 같이 보면 더 좋다. 인물들이 갖고 있는 가지각색의 면모들이 모든 인간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수나 은혁이, 혹은 서로 대립하는 감정을 가진 인물들을 보며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나 자신을 놓치지 말자는 의도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한다면 나도, 남도 더 행복하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메시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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