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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편집에 최악의 조연상 수상까지 했다는 대통령 겸 배우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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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판도가 뒤집혔다. 11월 3일 (현지 시각)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승리했다. 머지않아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내려두고 사업가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영화계에서 갑자기 트럼프 얘기가 왜 나왔냐고? 트럼프는 대통령이기 이전, 다수의 영화·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다. IMDb를 훑어보면 필모그래피에 배우로 출연한 작품만 26개에 이른다(!). 대부분의 작품을 본인 역으로 출연하긴 했지만. 사실 트럼프는 어린 시절 명망 높은 USC 영화학과에 진학해 졸업 후 할리우드로 진출하려 하기까지 했다.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 위해 포기해야 했다고. 그럼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영화에 단역으로 얼굴을 비췄던 도널드 트럼프의 출연작들을 몇 개 소개해보려 한다. 다큐멘터리는 제외다. 그의 연기력이 궁금하다면 클립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굳이 추천하지는 않는다. 


IMDb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의 이력


출처<귀신은 사랑 못해>

출처<귀신은 사랑 못해>
<귀신은 사랑 못해>(1990)

다큐멘터리를 제외한, 도널드 트럼프의 첫 연기 데뷔작 <귀신은 사랑 못해>(1990). 영화는 심장병을 앓다 권총 자살한 남자 스캇(안소니 퀸)이 천사의 도움으로 영적인 능력을 얻어 아내 케티(보 데렉)를 돕다 곁을 차지하기 위해 엇나간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트럼프는 케티와의 비즈니스 협상 자리에 참석한 뉴욕의 부동산 재벌인 본인 역으로 등장했다. 스캇의 영혼이 깃든 트럼프는 케티와의 미팅에서 "상황을 잘 돌아가게 하는군요" 등의 짧은 대사와 끈적한 눈빛을 보낸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 영화로 1991년 골든 라즈베리상 '최악의 신인상'과 '최악의 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최악의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부시에 이어 골든 라즈베리상을 수상한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출처<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

출처<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1992)

인기 코미디 시리즈 영화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출연작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그는 가족과 다른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홀로 도착한 케빈(맥컬리 컬킨)에게 길을 알려주는 남자로 등장했다. 플라자 호텔에 도착해 길을 잃은 케빈이 그에게 "로비가 어디죠?" 묻자, 트럼프는 "곧장 쭉 가다가 왼쪽으로"라고 답한다. 10초 남짓한 짧은 출연이었다. 후에 알려지길 플라자 호텔 신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던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촬영이 진행된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호텔에서 촬영하기 위한 조건으로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에 자신을 등장시켜달라 했고, 그렇게 영화에 출연이 성사된 것이다.


출처<셀러브리티>

출처<셀러브리티>
<셀러브리티>(1998)

도널드 트럼프의 단역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그는 우디 앨런의 1998년 작 <셀러브리티>에서 로빈(주디 데이비스)의 인터뷰이로 깜짝 등장한다. 도시에서 가장 부자이자 유명한 셀럽들이 매일 찾아온다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역이다. 감독 우디 앨런은 "작품을 찍을 때 트럼프는 아주 유쾌한 사람이었다. 그는 좋은 배우다"는 말을 남겼다. 물론, 정치적 의견과는 완전히 별개다. 


출처<쥬랜더> (2001)
<쥬랜더> (2001)

코미디 영화 전문 배우 벤 스틸러가 감독한 <쥬랜더>. 그의 인맥으로 꾸려진 화려한 카메오 군단에는 도널드 트럼프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출연해 "쥬랜더(벤 스틸러)가 없었더라면 현재 남성 모델계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대사를 했다. 벤 스틸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쥬랜더> 제작 당시, 사람들이 내게 와서 도널드 트럼프를 편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를 편집하지 않았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출처<투 윅스 노티스>

출처<투 윅스 노티스>
<투 윅스 노티스>(2002)

로맨스 장인 휴 그랜트와 산드라 블록이 만난 <투 윅스 노티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를 찾아볼 수 있다. 젊고 예쁜 여성을 고문변호사로 채용해 스캔들을 만드는 뉴욕 부동산 재벌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는 루시(산드라 블록)과의 트러블 이후 찾은 파티장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만난다. 트럼프는 "루시 켈슨에게 결국 차였다며?"라는 말로 조지의 신경을 긁고, 이어 "새로운 고문 변호사는 누군가? 괜찮은 여자면 내가 훔쳐 가려고" 대사와 함께 퇴장한다. 그에게 한 방 맞은 조지는 당황하지만 덕분에 루시와 파티장에서 재회하게 된다.

트럼프의 연기 vs 휴 그랜트의 넥타이, 시선 강탈 최강자는?


출처<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출처<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2010)

우디 앨런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거장 감독 올리버 스톤의 영화에 출연하기에 이른다. <월 스트리트>(1987) 후속작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다. 트럼프는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라스)와 헤어샵에서 만나 안부를 주고받는 지인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은 본편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올리버 스톤이 최종 편집 단계에서 삭제했기 때문이다. 올리버 스톤은 "미래의 대통령직이나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편집 문제를 다루고 있었고, 그 장면은 너무 길었다"라고 언급했다. 삭제된 장면은 DVD, 블루레이 버전에 포함되어 유튜브 등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촬영 비하인드도 있다. 영화 스태프들의 증언으로 인해 트럼프의 기괴한 요구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헤어샵 장면을 위해 트럼프는 '자신의 시그니처 헤어스타일에 손가락 하나도 얹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다고. 그뿐만 아니라 '따뜻한 황금빛 조명-빨간색 톤은 사용하지 말 것-', '촬영 시작 전 샷을 볼 수 있게 모니터 개별 제공' 등의 까다로운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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