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로 거론되는 <미나리>의 오스카 레이스

조회수 2020. 12. 5.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2020년은 한국영화의 역사 기념비에 반드시 기록될 해다. 혹자는 2019년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더 높게 평가하겠지만, 2020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뤄낸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의 파급력은 앞으로 보기 힘들 것이다. 무슨 영화인지 제목을 쓰지 않았지만 지금 어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로 믿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쾌거를 통해 이른바 ‘오스카 레이스’(Oscar Race)라는 것에 대해서도 영화팬들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오스카 레이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어지는 오스카 트로피를 위해서 각종 영화제와 여러 영화 단체, 기관이 주최하는 시상식에 참여하면서 작품을 홍보하고 로비까지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영화제와 시상식에 참석하는 아카데미 회원인 영화관계자, 스태프, 배우, 감독 등의 투표로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되기 때문에 오스카 레이스는 트로피를 노리는 여러 영화들의 치열한 각축전 그 자체다. 봉준호 감독도 이 오스카 레이스의 힘듦을 고백했다. 이 고난의 행군에서 <기생충>이 얻어낸 수많은 트로피가 전리품처럼 남았다. 팬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기생충>의 포스터에는 각종 수상 기록으로 인해 빈자리가 없다.


2019년 칸영화제 이후 오스카 레이스를 거치며 <기생충>은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다.

2021년 오스카 레이스는 벌써 시작됐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년 2월에 열리던 시상식이 4월로 연기된 탓이다. 코로나19 시대의 오스카 레이스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가 있다. 앞에서 <기생충>의 역사에 도전할 만한 영화를 다시 보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바로 다음 해에 그 위엄에 도전할 만한 작품이 나왔다.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다. 사실 <미나리>는 국내 자본이 전혀 투입되지 않은 미국영화지만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만든 영화라서 주목하게 된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는 LA에 살던 한인 가족이 더 큰 꿈을 좇아 아칸소 시골 목장으로 이주하는 내용을 담았다. 스티븐 연이 아버지 제이콥, 한예리가 어머니 모니카, 윤여정이 외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캐릭터 소개가 아버지, 어머니, 외할머니인 이유는 <미나리>가 어린 아들 데이빗(앨런 S. 김)이 중심에 있는 영화라서 그렇다. 데이빗이 바로 정이삭 감독의 어린 시절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걸로 추측된다.

<미라리>의 감독과 출연진. (왼쪽부터) 정이삭 감독, 앨런 S. 킴, 스티븐 연, 노엘 조, 한예리, 윤여정.

<미나리>는 2020년 2월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석권하며 <미나리>는 오스카 레이스에 투입될 영화가 됐다. <마니리>의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와 배급사 A24의 전략이었을 것이다. 본격 오스카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미나리>는 여러 영화제에 출품 혹은 초청 받았으며 <기생충>처럼 트로피 수집에 나섰다. 미국의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씨네플레이’는 <미나리>의 건투를 빌며 오스카 레이스를 쫓아가며 기록해볼 예정이다. <미나리>가 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할 때마다 이 포스트를 업데이트 하는 방식이다. 아래에 지금까지 <미나리>가 참석한 영화제, 시상식과 수상 여부를 정리했다. 앞으로 연말연시 각종 시상식이 열린 예정이다. 부디 많은 이들이 <미나리>의 오스카 레이스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2020년 2월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수상

2020년 9월 프랑스 도빌국제영화제 그랑프리(작품상) 후보

2020년 10월 하트랜드국제영화제 관객상, 지미 스튜어트 공로상 수상
2020년 10월 미들버그영화제 관객상, 앙상블 어워드(배우조합상) 수상
2020년 10월 덴버국제영화제 관객상, 최우수연기상(스티븐 연) 수상
2020년 10월 스페인 뱌야돌리드국제영화제 작품상 후보

2020년 12월 선셋필름서클어워즈 톱 필름(Top Films) 선정, 감독상 후보, 여우조연상(윤여정) 수상, 베스트 앙상블 후보, 각본상 후보, 음악상 후보
2020년 12월 ‘베니티 페어’ 2020년 최고의 영화 10편 선정

2021년 1월 고담어워즈 여우주연상(윤여정) 후보


2020년 12월 2일 현재
수집한 트로피 9개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