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클라운 동생도? '삼토반' 조연들, 어디서 봤더라?

조회수 2020. 11. 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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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출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 우먼.” 상고 출신에 입사 8년차 말단 여직원 이자영(고아성). 우연히 방문한 회사 공장에서 불법 폐수 방류를 목격하게 된 자영은 유나(이솜), 보람(박혜수)과 함께 회사가 감추고자 하는 비리의 증거를 찾고자 고군분투한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토반>)이다.


세 배우의 귀여운 앙상블과 여러 겹으로 쌓인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는 <삼토반>. 영화를 보다 풍요롭게 만든 건 독특한 설정과 대사가 인상적인 삼진그룹 동료들이다. ‘캐릭터 맛집’으로 불리는 <삼토반>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은 조연 배우들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배해선 │ 마케팅부 반은경 부장

긴장감이 흐르는 회의실 속 분위기를 가르고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한마디,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어!” <삼토반> 최고 명대사로 자리 잡은 이 대사의 주인공은 반은경 부장 역을 맡은 배우 배해선이다. 주로 연극과 뮤지컬을 병행하며 무대 위에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SBS 드라마 <용팔이> 여진(김태희)을 전담으로 돌보는 황 간호사로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최근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200년 근무 경력의 호텔 델루나 객실장 최서희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처: SBS <용팔이>
출처: tvN <호텔 델루나>

이성욱 │생산관리3부 홍수철 과장

“족보 꼬이게 뭐 하냐.” 자영이만 일하는 줄 알았던 생산관리 3부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모두 맡아 하는 홍수철 과장. 생산관리 3부 군기반장으로 성실한 회사원의 정석인 캐릭터를 연기한 이성욱 배우는 얼마 전 MBC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 지형주(이준혁)의 파트너였던 박선호 형사를 연기했다. 홍과장에게서 느껴지는 서늘함이 어딘지 익숙했다면 이 캐릭터 때문일 테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영화로 이솜과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소공녀>에서 그는 이혼을 앞두고 집 대출에 발목 잡힌 후배 한대용을 통해 ‘웃픈’ 회사원의 자화상을 연기했다.

출처: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출처: <소공녀>

조현철 │ 생산관리3부 최동수 대리

사심을 담아 <삼토반> 최애 캐릭터를 선정해보라면 망설임 없이 최동수 대리를 뽑겠다. 혼나면서도 자영을 “선배님~”이라 부르며 알게 모르게 힘이 되어주는 귀여운 최대리는 배우 조현철이 연기했다. 가수 매드클라운의 동생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그는 <마스터>, <뎀프시롤: 참회록>, <영화로운 나날>, <초행> 등 상업과 독립영화를 오고 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무로 기대주다. 김성훈 감독의 <터널>에서 막내 소방대원으로 출연, 신 스틸러로 주목받았다.

출처: <터널>
출처: <영화로운 나날>

김종수 │ 회계부 봉현철 부장

“본인이 재밌는 거 하고 살아, 오케이?” 보람의 재능을 헤아려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회계부 봉현철 부장. 인간미 있는 상사로 영화 속 눈물 버튼이었던 봉현철 부장 역엔 연기파 배우 김종수가 출연했다. 1985년 연극 <에쿠우스>로 데뷔해 무대 위에서 내공을 다져온 그는 약 50여 편에 달하는 영화에 이름을 올린 명품 조연 배우다. 김종수는 <1987>에서 박종철 아버지 역으로 출연해 짧은 출연임에도 임팩트 강한 연기로 극찬 받았으며, <극한직업> 치킨집 주인으로 등장해 첫 천만 영화배우로 등극했다.

출처: <극한직업>
출처: <1987>

백현진│오태영 상무

어눌한 말투에 매일 술 냄새를 풍길 것만 같은,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어 회사에서 꼭 피하고 싶은 유형의 표본. 오태영 상무를 연기한 백현진은 드라마 <내일 그대와>, <붉은 달 푸른 해>, 영화 <춘몽> 등에 출연해왔지만 사실 배우보다도 예술가로 저명하다. 화가이자 설치미술가, 뮤지션, 감독, 그래픽 디자이너 등 예술 영역에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뻗어나가는 예술가로, 장영규 음악감독과 함께 어어부 프로젝트 밴드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춘몽>
출처: tvN <내일 그대와>

데이비드 맥기니스 │ 빌리 박 사장

반은경 부장의 말에 따르자면 “스윗하고 젠틀한” 삼진그룹 신임 미국인 사장 빌리 박. 직원들 모두에게 따뜻하고 호쾌한 모습에 야망 어린 눈빛을 감추고 있는 빌리 박을 연기한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그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아구스 역으로 송중기와 대립각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선 선한 조력자 카일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루키스>에선 빌런으로 등장하며 선악의 경계를 오고 가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다.

출처: KBS2 <태양의 후예>
출처: <루키스>

이주영 │ 전략기획실 송소라 사원

시종일관 시니컬한 말투와 표정으로 매사에 관심이 없는 듯하지만 묵직한 한 방이 있는 전략기획실 송소라는 자꾸만 눈길이 가는 캐릭터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데는 이를 연기한 배우 이주영의 공이 컸다. 이주영은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 값> 여고생 역으로 2015년 데뷔했다. 완성도 높은 작품과 더불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2018년 이해영 감독의 <독전>을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단숨에 괴물 신예로 떠올랐다. 얼마 전 공개된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에선 교사 한아름으로 출연하는 등 라이징 스타다운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출처: <독전>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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