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스파이더맨이 한 자리에? <스파이더맨 3>(가제) 총정리
매년 세 작품씩 만나왔지만, 2020년 극장가에선 자취를 감춰버린 히어로들. 다행히 2021년엔 보다 풍성한 라인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연이은 보도들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받은 시리즈가 있다. <스파이더맨 3>(가제)다. 숱한 루머와 공식 보도들이 앞다투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스파이더맨 3>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과 주요 루머들을 정리해봤다.
제이미 폭스가 ‘일렉트로’ 역으로 복귀한다
10월 1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제이미 폭스가 ‘일렉트로’ 역으로 <스파이더맨 3>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제이미 폭스가 일렉트로 역을 맡게 되는 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 이후 두 번째다. 제이미 폭스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새로운 마블의 스파이더맨에 합류한 것이 정말 기대된다”라며 출연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선보였던 비주얼과는 다른 모습일 전망이다. 제이미 폭스는 “새로운 사실을 체크해보자면, 나는 이번엔 파란색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도 나쁜 놈이라는 건 1000%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편에 이어 빌런으로 활약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일렉트로의 복귀에 많은 팬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로 등장한다
지난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히어로로 성장한 피터 파커에게는 두 명의 멘토가 있었다. 토니 스타크/아이언 맨과 닉 퓨리였다. 3번째 시리즈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8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마블의 영화 <스파이더맨 3>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피터 파커의 멘토이자, <스파이더맨 3>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멀티버스’에 대해 중요한 키를 지닌 인물로 등장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피터 파커와 마찬가지로 뉴욕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상황.
두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이미 한차례 그 모습을 확인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 픽처스는 말을 아꼈으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언제 어디서 촬영에 합류하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토비 맥과이어&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으로 복귀한다 → 루머
닥터 스트레인지와 일렉트로의 합류보다 더 많은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소식. 바로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와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3>에 출연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보도된 바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 해당 루머는 제이미 폭스가 업로드했던 여러 장의 사진 중 하나로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연상되는 스틸컷이었는데,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일렉트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3대 스파이더맨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걸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다뤄졌고, 앞으로 공개될 <완다비전>,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서 보일 일련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고려해본다면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가능성 있는 루머에 가깝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다중 세계는 미스테리오의 거짓말로 판명 났지만, 마블이 본격적으로 멀티버스를 다룰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맥거핀일지도 모르겠으나, 쿠키 영상에서 우리는 익숙한 인물의 깜짝 등장을 목격하지도 않았나. 두 배우가 비밀리에 이름 모를 작품의 출연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들도 계속되고 있으니, 더 이상의 무의미한 추측은 잠시 접어두고 기다려보자.
제목은 <스파이더맨: 홈씩>(Spider-Man: Homesick)이다 → 루머
<스파이더맨 3>의 제목은 <스파이더맨: 홈씩>(Spider-Man: Homesick)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 수 없다. 지난 8월, <스파이더맨 3>의 제목이 ‘에스콰이어’와 ‘맥심’ 두 잡지사를 통해 유출됐다. 해당 잡지사의 웹 사이트에서 3편의 제목을 <스파이더맨: 홈씩>이라 기재한 것. 아직까지 마블 스튜디오나 소니 픽처스는 긍정하지도, 공식 타이틀을 공개하지도 않은 상태다. ‘홈씩(Homesick)’은 ‘향수에 잠긴, 향수병을 앓는’다는 의미를 뜻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어 ‘홈 트릴로지’가 완성될지 좀 더 기다려보자.
톰 하디가 ‘베놈’으로 출연한다 → 루머
<스파이더맨 3>(2007)에 빌런으로 등장했던 ‘베놈’이 MCU <스파이더맨 3>에도 출연한다? 마블과 소니와의 협상 타결로 크로스오버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베놈> 톰 하디가 <스파이더맨 3>에 출연을 고려 중이라는 기사가 등장했다. MCU와 소니의 또 다른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는 그의 출연 소식은 머지않아 루머로 결론지어졌다. 과거 <베놈> 촬영 당시에도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보도된 적이 있기도 하다.
물론, 가능성을 아예 닫아둘 필요는 없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베놈의 MCU 합류를 원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케빈 파이기는 “스파이더맨X베놈의 영화는 가능하지만 소니가 결국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 언급했다. 한편, 톰 하디는 두 차례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파이더맨과 관련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급하게 삭제한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이콥 배덜런이 빌런 ‘홉고블린’으로 등장한다 → 추측, 루머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피터의 절친한 친구 네드 리즈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제이콥 배덜런. 그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한 눈에 보아도 꽤 많은 몸무게를 감량한 것처럼 보이는 제이콥 배덜런은 사진과 함께 “나를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제 사람들이 살을 빼라고 말하는 것을 멈출 수 있다”며 다이어트에 성공했음을 암시했다.
<스파이더맨 3> 촬영을 앞두고 살을 뺀 제이콥 배덜런의 모습이 공개되자, 영화팬들은 온갖 추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장 유력하게 루머로 번진 것이 ‘홉고블린 설’이다. 원작 코믹스에서 네드 리즈는 피터의 친구였으나 빌런인 ‘홉고블린’으로 변화한다. 원작에 따라 <스파이더맨 3>에서 네드가 반전을 선사하기 위해 살을 뺐다는 추측이다.
아예 근거가 없는 말도 아니다. 네드를 연기한 제이콥 배덜런은 2019년 홉고블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해외 매체 ‘스크린랜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네드가 홉고블린이 된다는 말들은 내 희망을 뒷받침해줄 뿐이지만, 마블이 내가 죽는 걸 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들은 내가 시니스터 식스(Sinister Six. 스파이더맨의 숙적들이 이룬 팀이다)의 일원이 되길 바랄 수도 있다. 이건 정말 단지 내 이론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촬영 시기와 개봉일은?
<스파이더맨 3> 촬영일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여러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10월 중순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추측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요 배경인 뉴욕 곳곳에 <세레니티 나우>라는 가제목으로 영화 촬영 안내가 붙었기 때문. 촬영일은 10월 16일부터로, 톰 홀랜드나 젠데이아 등 주요 멤버들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톰 홀랜드의 경우 현재 스페인에서 차기작 <언차티드>를 촬영 중이다.
개봉일도 연기됐다. 당초 2021년 7월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스파이더맨 3>는 2021년 12월 17일 북미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