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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남자' 김희원 FYI 혹은 TMI

조회수 2020. 10. 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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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

배우 김희원이 지난 9월 29일 동시에 개봉한 추석 영화 두 편 <국제수사>와 <담보>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화 <국제수사>에서는 필리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으로, <담보>에서는 사채업자이지만 따뜻한 모습과 허당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종배로 분한 김희원은 두 편의 영화 속에서 정반대의 얼굴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얼마 전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성동일과 함께 출연하며 ‘순수함의 결정체’와 같은 의외의 모습을 뽐내기도. 연극배우로 연기의 길에 들어선 후 한 푼도 못 벌던 그가 추석 시즌 극장가에서 가장 핫한 배우가 되기까지, 배우 김희원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10가지를 모아보았다.


우연히 배우의 길로 들어서다

바야흐로 그의 고등학교 시절. 학력고사 시험을 보던 도중 이미 대학 진학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 그는 시험장에서 나와 지하철을 탄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 구인란에서 극단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그 길로 오디션을 봐 연극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연기를 시작하고 3년이 지나서야 객석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관람했을 정도로 그전까지는 연기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다고 하는데, 여담으로 당시 연극을 보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하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연기의 길을 걸었고, 오랜 극단 생활로 대학로에서 배우들 연기 선생님으로도 유명했다는 후문.


28살 늦깎이 신입생

여러 극단을 거치며 연극을 하던 그는 28살에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한다. 남들과 같은 루트로 대학에 입학했다면 89학번이어야 하는데 그가 97학번인 이유다. 앞서 이야기했듯 그는 연기 일을 시작하고 3년이 지나 처음으로 객석에 앉아 연극을 본 후 재미가 없어, 연극이 이렇게 재미없으면 관객에게 미안한 일이 아닌가 싶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그때부터 연기를 더 잘하기 위해 책도 많이 보고 고민 끝에 대학에 진학한 것이라고 한다.


호주 영주권자 될 뻔?

출처: MBC <라디오스타>

하지만 극단 생활을 한 17년 중 무려 10년 동안 수입이 없었고, 당시 생계를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와 수산시장에서 생선 나르기 등 다양한 일을 전전했다. 그러던 중 29살 즈음 호주에서 영주권을 따 이민을 갈 생각으로 무작정 떠났고, 그곳에서 접시 닦고, 타일 깔고, 벽돌 나르고, 페인트 칠하는 일을 하며 2년 7개월간 거주한다. 그러다 호주로 해외 공연을 온 동료들을 보고 문득 연기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넘게 고민을 하던 그는 결국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2007년 충무로 입성

출처: <스카우트>

가수이자 배우 임창정과 김희원의 인연은 각별하다. 그가 데뷔하기 전 서울에서 잘 곳이 없어 주변 사람들의 집을 전전하던 시절, 김희원의 집에 임창정이 들어와 함께 살았기 때문. 이후 시간이 흘러 2007년 김희원은 임창정의 권유로 영화 <1번가의 기적>에 출연하며 충무로에 입성하게 된다. 이러한 인연 때문인지 영화 데뷔 후 초기작은 <1번가의 기적>을 시작으로 <만남의 광장>, <스카우트>, <청담보살> 등 임창정과 함께한 작품이 많다.


<아저씨> 방탄유리로 눈도장

출처: <아저씨>

그러던 2010년 그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온다. 영화 <아저씨>에서 자기 동생은 끔찍하게 생각하는, 그래서 더 섬뜩하게 느껴지는 장기밀매 조직원 만석을 연기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충무로 및 안방극장이 그를 다시 보게 된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미생>,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나를 기억해> 등을 거치며 그는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갔고, 조연급에서 주연급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된다.


어린 시절 별명은 비몽사몽

소년 시절의 김희원은 어땠을까. 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그는 “되게 엉뚱했다”고 말했다. 너무 잠만 자는 통에 별명은 ‘비몽사몽’ 이었다고. “수업시간에도 공부하는 척하며 잤”다고 하고, “공부하는 게 너무 싫고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공부를 정말 못하는 애였다”며, “그렇다고 잘 놀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공부 못하는, 잠만 자는 엉뚱한 아이였다”고 밝혔다.



올해 50세 그리고 미혼

출처: <인생술집>

1971년생인 김희원의 나이는 올해 쉰.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해 말하길, 그의 어머니는 “남의 귀한 자식 고생시키지 말고 혼자 살라”고 하셨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아직 내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이며 아직 결혼 생각이 없음을 전했다.


알고 보면 큰 키

언뜻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180cm의 큰 키에 비율도 좋아 수트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이미지와 정반대의 소심한 성격

영화 <아저씨>를 필두로 드라마 <미생>, <송곳>, <빛과 그림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마담 뺑덕> 등 그가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작품에서 그는 주로 악역 연기를 해왔다. 이 때문인지 실제 성격도 왠지 캐릭터와 오버랩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반전. 실제 성격은 몹시 소심하고 낯을 매우 많이 가리며 말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고. 게다가 무뚝뚝할 것 같지만 동료들을 세심하게 잘 챙기는 다정한 성격이라고 한다.


과음할 것 같은 외모에 그렇지 못한 주량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외모와 일치하지 않는 주량의 소유자다. 그는 술을 거의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술을 마시면 온몸이 빨개지고 바로 잠이 든다”고 밝혔다. 여담으로, 역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배우 원빈과 영화 <아저씨> 촬영 중 캔커피와 귤만 놓고 새벽부터 아침까지 연기에 대한 토론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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