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체가 분석한 <완다비전> 공식 예고편 살펴보기

조회수 2020. 10. 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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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완다비전>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다. 디즈니+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완다비전>은 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와 비전(폴 베타니)이 등장하는 TV시리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페이즈4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완다비전>의 예고편은 흑백과 컬러, 과거와 현재에 주로 쓰인 화면비를 오간다. 처음 등장하는 흑백 화면은 완다가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다. 1950년대이며 전형적인 미국 교외의 풍경을 보여주는 웨스트뷰(Westview)라는 도시에 사는 완다와 비전이 등장한다. 이들은 시트콤 속의 주인공이다. 완다는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이후 예고편은 1980년대 시트콤으로 점프하면서 컬러로 전환되고 현실 세계까지 이어진다.

1분 20초의 예고편에서 꽤나 많은 단서를 포착할 수 있다. 해외 매체 ‘스크린랜트’는 예고편을 분석해 23개나 되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 만한 내용 10개를 추려서 소개한다.

참고로 비전은 <에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조슈 브롤린)에 의해 사망했다. 비전의 마인드 스톤을 얻기 타노스가 죽였다. 완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에게 “넌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았다”고 말하며 복수했다.


1. 비전의 마인드 스톤
<완다비전> 예고편에 등장하는 비전의 이마에 마인드 스톤이 멀쩡하게 붙어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들을 파괴한 바 있다. 완다는 로키가 갖고 있던 마인드 스톤으로 인해 자신의 초능력을 얻었다. ‘스크린랜트’는 사진 속 문의 작은 창문 모양이 마인드 스톤과 같다고 썼다.

2. 그녀는 요술쟁이
<그녀는 요술쟁이>

완다는 시트콤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 염동력을 이용해 와인을 따르기도 하고 비전을 인간으로 뾰로롱 하고 변신시키기도 한다. 이는 분명 1964년부터 1972년까지 ABC에서 방영된 미국의 유명 시트콤 <아내는 요술쟁이>(Bewitched)를 연상시킨다. 코를 찡긋하며 마술을 부리는 마녀 사만다가 주인공인 이 시트콤은 2005년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로 리메이크 됐다.


3. 참견하기 좋아하는 이웃(?)
<완다비전>에서 캐서린 한이 아그네스는 앞서 소개한 시트콤 <아내는 요술쟁이> 속 참견하기 좋아하는 이웃(nosy neighbor) 글래디스 크래비츠 캐릭터와 비슷해 보인다. 한편, 아그네스는 흑백이 아닌 컬러의 화면에도 등장한다. 차 안에서 의식이 없어 보이던 아그네스는 비전이 툭 건드리자 깨어나면서 “내가 죽었나요?”라고 묻는다. 비전에 “아뇨.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당신이 여기 있잖아요”라고 대답한다. 팬들은 이 대화를 통해 <완다비전>의 시간대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라고 판단하고 있다.

4. 하우스 오브 M

예고편에 등장하는 와인의 이름 ‘메종 드 메프리’(Maison du Mepris, 경멸의 집)이 마블 코믹스의 2005년 크로스오버 이벥트인 <하우스 오브 엠>을 연상시킨다. <하우스 오브 엠>은 자신의 두 아이를 잃은 스칼렛 위치의 현실 조작 능력으로 뒤틀린 세계다. 평행세계에서 발생한 이벤트임에도 메인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다. <완다비전>에서 <하우스 오브 엠>이 반영될 수도 있겠다.


5. 기억을 잃은 비전
예고편에 등장하는 비전은 자신의 과거, 실제 벌어진 일을 잊어버린 존재로 되살아났을 가능성이 있다. 흑백의 시트콤 세계는 완다가 만들어낸 곳이기 때문이다. 시트콤 속 비전이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기 시작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완다 또한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예고편이 1980년대의 비주얼로 바뀌면서 컬러로 전화되는 장면에서 완다는 “이게 정말로 일어난 일인가”라고 묻는다. 이후 비전은 마을 상공을 날아다니며 무언가를 기억해낸 듯한 모습을 보인다.

6. 완다와 비전의 쌍둥이?
1980년대 시트콤의 화면에서 완다와 비전은 두 아이의 부모인 것처럼 보인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하우스 오브 엠>의 이벤트는 완다가 두 아이를 잃으면서 시작된다.

7.애거사 하크니스의 등장
1950년대와 1980년대의 시트콤에 모두 등장한 이웃, 아그네스가 차 안에서 비전에 의해 깨어날 때 마녀 복장을 하고 있다. 아마도 할로윈 코스튬인 듯한데 팬들의 이론에 따르면 그녀가 완다의 멘토 역할을 한 애거사 하크니스일 수도 있다. 완다가 하크니스에게서 이 모든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마술을 배웠을 가능성도 있다.

8. 할로윈 코스튬
티저 예고편에서 완다가 예전 스칼렛 위치의 복장을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공식 예고편에는 과거 코믹스 속 클래식한 코스튬의 비전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 복장들은 할로윈 코스튬으로 등장한 듯하다.

9. 현실 세계와 모니카 램보
<완다비전>의 예고편은 1950년대 갓 결혼한 완다와 비전이 1950년대의 시트콤에 살다가 1980년대의 시트콤으로 이동한 뒤, 현실의 세계에 이른다. 이때 가상의 공간에서 실제 공간으로 튀어나오는 캐릭터가 모니카 램보다. 모니카는 <캡틴 마블>에 등장한 캐런 댄버스/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친구 마리아 램보(라샤나 린치)의 딸이다. <캡틴 마블>에서 꼬마였던 모니카는 <완다비전>에서 많이 큰 모습이다. 태요나 패리스가 연기한 모니카는 코믹스에서 캡틴 마블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스크린랜트’는 예고편에 등장한 장면이 완다에 의해 모니카가 초능력을 얻게 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0. 격리 구역
<완다비전>의 예고편에 등장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군사 시설이 어쩌면 완다가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을 담고 있는 격리 구역일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스크린랜트’의 의견이다.

<완다비전>은 2020년 공개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블랙 위도우> 등의 개봉이 연기된 상황이다. 정확한 공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올해 안에 <완다비전>이 공개된다면 마블 스튜디오의 유일한 2020년 작품이 될 수도 있다. 올해가 됐든 내년이 됐든 국내의 마블 팬들은 디즈니+의 국내 공식 서비스가 시작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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