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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부터 성인영화 연출까지? 영화 감독에 도전한 코미디언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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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의 아이콘. 개그, 연기, 노래까지 곧잘 해내는 개그맨들은 만능 크리에이터나 다름없다. 그런 그들이 웃음기는 잠시 내려놓고 진지한 자세로 새로운 분야 개척에 나섰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 아닌 카메라 뒤 메가폰을 잡은 개그맨, 아니 영화감독 세 명을 소개한다.


<끈> 촬영 현장

출처MBC
박성광

<욕>, <슬프지 않아서 슬픈>, <끈>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개그맨 박성광은 2011년 초단편영화 <욕>으로 첫 연출에 도전한 영화감독이다. 약 6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개그우먼 오나미, 박성광의 매니저 등이 출연해 박성광에게 필터 없는 욕을 쏟아내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면서도 마음껏 못하는 ‘욕’을 소재로 박성광은 “연예인 악성 댓글에 대한 문제를 꼬집고 사람들이 욕으로 인해 상처받게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취지”라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출처<욕>

<욕>이 이벤트성에 가까웠다지만 영화감독을 향한 박성광의 도전은 일회성이 아니었다. 그는 사실 동아방송예술대학 영화예술학과 3학년에 편입해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온 지망생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 개그맨으로 자리를 잡으면 영화를 연출하겠다고 다짐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6년 뒤, 그는 독립 단편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2017)으로 정식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다. <슬프지 않아서 슬픈>은 아이러니한 감정을 가지고 사는 택배기사 철우(성현)를 통해 현대인의 숨겨진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로 박성광은 미추홀 필름 페스티벌에서 연출상을, 한중국제영화제 신인 감독상, 서울세계단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슬프지 않아서 슬픈> 촬영 현장

그리고 최근. 박성광은 개그맨 정형돈과 손을 잡고 다시 한번 영화감독의 옷을 입었다. MBC 웹 예능 <돈플릭스2>에서 진행한 영화 프로젝트 <끈>이다. 정형돈은 <끈>으로 시나리오 작가에 데뷔했다. 정형돈은 “(박성광이) 영화계에서 ‘깐박’ 깐깐한 박 감독으로 유명하다더라"라며 우스갯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박성광은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진두지휘하며 감독으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무거운 이야기인 만큼 배우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꺼내고자 현장에서 배우들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등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까지 해냈다. 영화 <끈>은 중풍으로 침대 위에서 생활하는 아빠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남편을 두고 가족이라는 지독한 인연의 끈을 붙잡고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다. MBC <서프라이즈> 재연배우 김민경, 손윤상, 박재현이 주연을 맡아 색다른 연기 톤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끈> 촬영 현장

출처MBC <돈플릭스 2>

<끈> 촬영 현장

출처MBC <돈플릭스 2>

출처채널 A <아이콘택트>
김영희

<기생춘>(예정)

조금 독특한 영화 장르에 도전하는 개그우먼을 소개하려 한다. 영화 <기생춘>으로 성인 영화 연출 데뷔를 준비 중인 김영희다. 김영희는 KBS <스탠드 업>에 출연해 한차례 성인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성인 영화도 액션, 멜로, 코미디처럼 ‘핑크 무비’라는 장르가 따로 있는 것”이라며 “저 같은 팬이 많아지고, (이 장르가) 자리 잡고 사랑받으면 음지의 동영상도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성인 영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출처KBS <스탠드 업>

출처KBS <스탠드 업>

김영희는 “최애 배우는 민도윤”이라며 “도윤이와 소울메이트가 됐다. 최애 배우도 생기고 최애 장르도 생기다 보니까 조만간 같은 작품을 하게 됐다”라며 영화 연출에 대한 계획을 드러냈다. 이후 채널A에서 방영 중인 예능 <아이콘택트>에 민도윤과 출연해 영화 연출 계획을 설명하고 출연 확답을 받아냈다. 저예산이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도윤은 “시나리오를 얘기했을 때 이미 충분히 마음에 와닿았고, 이미 영희의 머릿속에 마음먹고 준비한 게 다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갔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소감을 전했다. 김영희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업을 버린 것이 아니다”, “성인영화감독도 도전하고 싶은 거다. 하고 싶은 일을 다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출처<모자>
안상태

<모자>, <적구>, <커버> 등

‘유행어 제조기’로 불리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안어벙’ 안상태. 그가 선택한 제2의 인생은 영화감독으로서의 삶이다. 안상태는 2017년 단편영화 <모자>로 연출에 데뷔했다. 감독, 각본, 편집을 모두 맡아 했을 뿐만 아니라 개그맨 안일권과 함께 주연을 맡아 연기까지 일인다역을 해냈다. 반전이 숨어 있는 스토리로 입소문을 타고 유튜브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안상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2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괴담 단편 제작 지원 공모전’에선 단편영화 <적구> 시나리오로 영상 부문 본상을 수상해 제작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공포, 스릴러, 드라마 등 안상태의 스펙트럼은 무한히 발전하는 중이다. 그는 제 역량을 스스로 입증해 보이기라도 하듯 단편 영화를 묶어 스크린에 상영했다. <적구>를 포함해 <커버>, <봉>, <수토커>, <싱크로맨> 총 다섯 작품이 묶인 옴니버스형 영화 <안상태 첫번째 단편선>이다. 최근 종로 허리우드 극장 실버영화관에서 상영을 마쳤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좋아하는 영화 작업을 계속하려고 한다. 제 영화가 상영관에서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상영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향한 그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안상태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각을 오래 하고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고, 보는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한 완벽한 거짓말을 하는 건데 스토리를 내 마음대로 타당성 있게, 누군가의 인생을 만드는 그런 재미가 있다. 그게 영화를 만드는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라며 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출처<안상태 첫번째 단편선> 중

출처<안상태 첫번째 단편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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