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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후 선택한 작품으로 세계 톱 찍은 한국 여성 배우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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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SAG에서 최고상인 앙상블 상 수상한 <기생충> 팀

2020년은 박소담의 배우 인생에 있어 특별하게 기억될 해다.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한 전 세계 시상식의 무대를 열며 새해를 맞았고, 그 여느 때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인생의 방향키를 연기에 맞춘 후 쉴 새 없이 달린 박소담의 20대를 보상하는, 선물과도 같았을 시간.

출처(왼쪽부터) <후쿠오카> <청춘기록>

오스카 레이스를 마친 이후에도 박소담은 숨 돌릴 틈 없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오스카의 열기가 가신 2020년 늦여름, 그녀의 ‘청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두 작품을 스크린과 TV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이후 다시 한번 장률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후쿠오카>, 누구보다 평범하고 치열한 청춘으로 변신해 시대의 얼굴을 대변할 드라마 <청춘기록>이다. 상반된 매력을 자랑하는 두 캐릭터로 자신의 연기 세계를 확장시킨 박소담, 그녀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정리해봤다. 


학창 시절 꿈은 수학 교사?

출처<수지>

신인 시절부터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박소담. 연기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건 10대 후반이 되어서다. 학창 시절엔 수학 문제를 푸는 걸 좋아해 수학 교사를 꿈꿨고, 스튜어디스를 꿈꾸기도 했다.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뮤지컬 <그리스>를 보며 무대 위 배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두근거림을 느꼈고, 연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끝없는 설득으로 허락을 받아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합격 통지서를 받는 데 성공했다. 약간의 TMI를 더하자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연기를 시작한 만큼 노래 실력도 수준급. 해외 매체와 나눈 영상 인터뷰에서 그녀의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노래방 애창곡이라는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는 장면은 아래 영상에서(1분 42초부터) 확인 가능하다.

한예종 10학번 동기들에게 “독하다” 말 들은 이유

출처박소담 인스타그램

박소담은 동기들에게 “독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다녔다. 이유인즉슨, 엄청난 작업량을 소화하면서 단 한 번의 휴학 없이 칼 졸업한 유일한 학생이었기 때문. 한예종 연극원 재학 당시 박소담은 수업과 과제를 소화하며 과 대표를 맡아 학교 일에 앞장섰고, 무려 15편의 독립영화를 촬영했다. 학교를 다니는 내내 꽉 찬 나날을 보내며 쉼 없이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은 셈. 박소담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 시절을 회상하며 연기가 “즐거웠고” “재미있었고” “신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졸업을 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가 얼마나 연기를, 촬영 현장을 사랑하는지 유추할 수 있는 지점이다. 

충무로 신예 열일꾼의 등장

출처<잉투기>

박소담은 <잉투기> 속 영자(류혜영)의 친구, 연희를 연기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눈 밝은 관객에게 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 달에 17번의 오디션을 볼 정도로 수없는 도전을 이어간 그녀가 충무로 중심에 들어선 건 2015년이다. 

출처<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출처(왼쪽부터) <베테랑> <사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주란(박보영)과 함께 학교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녀 연덕을 연기, 묘한 에너지를 선보이며 라이징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더 많은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건 그해 여름과 추석 시즌. 천만 영화 <베테랑>에선 안하무인 조태오(유아인)의 술자리에 참석한 앳된 막내를, <사도>에선 영조(송강호)의 사랑을 받는 내인 문소원을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출처<검은 사제들>

그해 박소담 필모그래피에 화룡점정을 찍은 작품이 바로 <검은 사제들>. 악령에 시달리는 소녀 영신을 연기하며 <엑소시스트>의 린다 블레어 급 빙의 연기를 선보인 박소담은 대선배 김윤석, 강동원을 능가하는 존재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신인상을 뛰어넘고,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의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소담의 #청춘기록

출처<뷰티풀 마인드>

박소담의 신작 드라마 <청춘기록>은 도약하기 전 잠시 정체기에 갇힌 새파란 청춘들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배우 박소담에게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 단편/독립 영화까지 합해 무려 7편의 영화에 출연한 2015년의 박소담은 동시에 브라운관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공중파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주연을 맡았고, 네 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속 홍일점으로 활약했다. 문제는 그녀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는 것. 매번 압박감에 치이다 ‘연기를 즐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른 박소담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길 택했다. 1년의 공백의 끝에서 박소담은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제안을 받게 된다. 

오디션 보지 않고 따낸 첫 역할,
<기생충>의 기정

출처<기생충>

<기생충> 출연 이전부터 영화/드라마/연극을 가리지 않고 다작 배우의 커리어를 쌓아온 박소담. 놀랍게도 <기생충>의 ‘기정’이 박소담이 오디션을 보지 않고 따낸 첫 번째 역할이다. <옥자>의 히로인 미자 역을 두고 이뤄졌던 봉준호 감독, 박소담 사이의 미팅이 <기생충>의 연으로 이어진 것. 

출처<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기정 역에 박소담을 떠올린 이유로 목소리와 눈빛을 꼽은 바 있다. “어느 순간 목소리와 눈빛만으로도 디테일을 아주 정확하고 예리하게 표현해낸다”고. 그의 말처럼 기정은 박 사장 일가는 물론 관객까지 휘어잡던 능수능란한 사기 실력과 순발력이 일품이었던 인물이다. 유일하게 남에게 빚지지 않고 제 능력만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기생충>의 구성원 중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당당하고 진취적인, 눈빛 하나로 의심 대신 믿음을 심어버리는 박소담의 힘 있는 얼굴이 아니고선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 오랜 공백 끝에 박소담은 복귀작 <기생충>의 통해 전 세계 영화인에게 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해외 매체가 꼽은 마블 캐릭터 후보?

신디 문의 캐스팅 후보에 언급된 박소담과 수지

이제 그녀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건 국내 관객뿐만이 아닐 터. 박소담은 얼마 전 소니가 제작하는 한국인 여성 슈퍼 히어로 히어로 TV 시리즈 <실크>와 함께 언급된 기사로 화제를 모았다.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능력을 지니게 되는 한국계 미국인 신디 문, 이 역할을 연기할 배우 후보를 꼽는 해외 매체의 기사에 그녀가 언급된 것. 박소담은 이전부터 <매드맥스>와 같은 액션물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제시카 징글송’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박소담이 히어로 캐릭터로 돌아온다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떠들썩한 주목을 보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소니의 탁월한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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