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플레이

드디어 개봉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으로 제작 발표 때부터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뉴 뮤턴트>가 지난 10일 마침내 관객과 만났다. 영화는 자신의 힘을 통제할 줄 모르는 10대 돌연변이들이 비밀시설에 수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이 ‘새로운 뮤턴트’들의 면면이 심상치 않다. 이미 인기 시리즈와 영화 등에서 활약해 세계적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블루칩들이기 때문. 그래서 모아보았다. <뉴 뮤턴트>의 돌연변이가 되기 전 이들의 얼굴을 어디서 먼저 봤을까. 스크롤 내려 확인해보자!

늑대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울프스베인으로 불리는 소녀 레인을 연기한 메이지 윌리암스는 다섯 명의 뉴 뮤턴트들 중 인지도 면에서 월등하다. 그녀는 한 편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편만 본 사람은 없다는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에서 아리아 스타크를 연기했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춤보다는 검술을 좋아하는 소녀 아리아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해내며 그녀는 시리즈 내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고, 덕분에 에미상 TV 드라마 여우조연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르기도 한다. 또한 그녀는 영국의 국민 드라마 <닥터 후> 시즌 9에 아쉴다 역할을 맡아 4편의 에피소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내 그 안에서 마법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매직, 일리야나는 시베리아에서 온 소녀로 비밀시설에 가장 오래 머문 인물이기도 하다. 일리야나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배우다. 그녀를 할리우드의 루키로 만들어준 작품은 1692년 살렘 마녀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위치>로, 가족들에게 마녀로 의심받는 장녀 토마신을 연기했다. 그녀가 국내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찍게 된 작품은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이자 제임스 맥어보이와 함께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됐던 영화 <23 아이덴티티>이다. 23개의 인격을 가진 데니스(제임스 맥어보이)에게 납치된 10대 소녀 케이시를 연기했고, 이후 후속작 <글래스>에도 출연한다.

빠른 속도로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명 캐논볼로 불리는 샘은 영국 배우 찰리 히튼이 연기했다. 퇴폐미 가득한 이 얼굴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캐릭터는 바로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속 조나단이다. 음악에 빠져 살며 혼자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조나단은 아웃사이더 아우라를 물씬 풍기지만 실종된 동생 윌(노아 슈나프)과 여자친구 낸시(나탈리아 다이어)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은근히 여심을 저격하기도 했다. 엄마를 잃고 의문의 일이 벌어지는 저택에 숨어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 <더 시크릿 하우스>에 안야 테일러 조이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블루 헌트는 비밀시설에 가장 늦게 들어오게 되는 소녀 대니를 연기한다. 대니는 그녀가 살던 동네를 덮친 대재앙 속에서 살아난 유일한 인디언 소녀이지만, 아직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블루 헌트는 TV 시리즈 <오리지널스>로 데뷔했다. <오리지널스>는 미국 대륙에 가장 먼저 정착한 뱀파이어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녀는 원주민 마녀 이나두/더 할로우 역할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블루 헌트는 실제로 북미 원주민 라코타족의 후손으로 외모에서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데, 이 때문인지 그녀는 <오리지널스>과 <뉴 뮤턴트>에서도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캐릭터를 맡았다.

태양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스팟, 로베르토는 부모님에 의해 비밀시설에 강제로 갇히게 된 브라질 태생의 소년이다. 넉넉한 집안에 훈훈한 외모로 바람둥이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 헨리 자가는 자신이 연기한 로베르토와 같이 브라질 출신의 배우다. 그는 늑대 인간이 되어가는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TV 시리즈 <틴 울프> 시즌 5에서 드레드 박사에 의해 개조된 키메라 조쉬를 연기했고, TV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1과 2에서 토니(크리스찬 나바로)의 키 크고 잘생긴 남자친구 브래드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