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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엘리자베스 데비키, 마블 영화에도 나왔다?

씨네플레이 문동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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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최신작 <테넷>에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 수많은 이들이 영화의 빌런 사토르(케네스 브래너)의 아내 캣을 연기한 엘리자베스 데비키를 손꼽을 것이다. <테넷> 이전 엘리자베스 데비키가 거쳐온 영화들을 소개한다.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2013)

프랑스에서 나서 호주에서 자란 엘리자베스 데비키는 호주의 코미디 영화 <마지막 파티>(2011)에서 작은 역할을 맡은 후, 2년 만에 두 번째 영화 <위대한 개츠비>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비디오 오디션을 통해 바즈 루어만 감독의 눈에 들어 조던 베이커 역을 맡게 된 것. 유명 프로 골퍼이자 데이지(캐리 멀리건)의 절친인 조던은 작품의 화자인 닉(토비 맥과이어)와 함께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데이지가 다시 만나게끔 돕는다. 190cm에 달하는 장신을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와 번쩍번쩍 장신구를 한 조던의 자태는 개츠비의 파티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띈다. 언뜻 '썸'을 타는 거로 보일 만큼, 작품 속에서 닉과의 호흡이 특히 두드러졌다.


<맥베스>
(Macbeth, 2015)

<위대한 개츠비>로 널리 얼굴을 알린 데비키는 또다시 시대극에 캐스팅됐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영화화한 <맥베스>, 파이프 영주 맥더프의 아내인 레이디 맥더프 역이다. 지옥 귀신들의 예언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를 조심하라"는 예언을 믿은 맥베스(마이클 패스벤더)는 스코틀랜드에 있던 맥더프(션 해리스)의 일가족을 몰살한다. 레이디 맥더프의 비중은 상당히 적지만, 아이들과 함께 숲속에서 도망치다가 붙들려 화형당하기 전 절규하는 데비키의 연기는, 맥베스의 잔혹한 광기가 보다 극대화 되는 터닝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맨 프롬 UNCLE>
(The Man from U.N.C.L.E., 2015)

헨리 카빌, 아미 해머 주연의 스파이 영화 <맨 프롬 UNCLE>에선 영화의 메인 빌런 빅토리아 빈구치에라로 변신했다. 이탈리아인인 빅토리아는 핵무기로 세상을 파괴하려는 파시스트다. 남편과 함께 범죄조직을 운영하지만 '아내'의 인상은 전무하고, 홀로 세상을 무너트릴 목표를 위해 돌진한다. 차림새는 물론 나긋한 말투까지 얼핏 우아해 보이는데, 상대가 마실 모든 음료에 수면제를 타버리고 목적이 이뤄지면 곧장 파트너를 죽이는 냉혈한이다.


<에베레스트>
(Everest, 2015)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진 2015년, 데비키는 작품마다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실화를 토대로 한 산악 재난 영화 <에베레스트>엔 제이크 질렌할, 조쉬 브롤린, 로빈 라이트, 에밀리 왓슨 등이 함께 출연했다. 데비키가 연기한 캐롤라인 멕킨지는 베이스 캠프의 의사다. 캠프 매니저인 헬렌(에밀리 왓슨)과 함께 대원과 그의 가족들과 연락해 상황을 안전하게 만들고자 애쓴다. 현장이 아닌 실내에서만 활약하고, 드라마틱한 감정선은 에밀리 왓슨이 수행하기에 여타 캐릭터들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태도로 보여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할리우드 진출 2년 만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원이 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아이샤 역이다. 종종 선보였던 화려한 차림새도 모자라 온몸이 금빛이기까지 한, 새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무대가 우주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이 캐릭터의 '과함'이 데비키의 월등한 미모 덕분에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파격적인 모습과 메인 빌런이라는 소문 때문에 화제가 됐는데,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일행과 대립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동에 가깝다. 위협은커녕 자기 종족이 우월하다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고고한 태도가 어쩐지 우스워 보이기까지 하다. 3편에도 등장한다고 하니, 2편보다 더 큰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피터 래빗>
(Peter Rabbit , 2018)

저명한 영국 동화 원작의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피터 래빗>엔 목소리 출연으로 참여했다. 런던에서 온 토마스(도널 글리슨)와 토끼 피터 래빗과 그의 친구들이 당근밭을 지키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 인간 역을 맡은 도널 글리슨, 샘 닐, 로즈 번 등이 실사 출연한 가운데, 데비키는 주인공 피터(제임스 코든)의 세쌍둥이 누나 중 둘째 몹시 래빗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 다른 쌍둥이 플롭시와 코튼테일은 마고 로비와 데이지 리들리가 맡았는데, 로비는 데비키와 같이 호주 국적을 가진 배우다. 한국엔 더빙 버전으로만 개봉됐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아이샤의 더빙을 맡은 여민정 성우가 몹시의 목소리까지 도맡았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The Cloverfield Paradox, 2018)

금발과 새하얀 얼굴이 내뿜는 차갑고 건조한 분위기는 데비키의 즉각적인 인상이다. 거기에 길쭉길쭉한 신체조건까지 더해져,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느낌은 더욱 커진다.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세 번째 편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그런 데비키의 이미지가 적절히 활용된 영화다. 벽에 낀 채로 발견돼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대뜸 깨어나는 미나는 다른 시간계에서 온 호주인 엔지니어다. 극 안에 미스터리를 더함과 동시에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결정적인 캐릭터라 할 만하다. 시리즈 중 가장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던 가운데, 데비키의 연기만큼은 고르게 좋은 평을 받았다.


<위도우즈>
(Widows , 2018)

2018년은 데비키에게 특히 뜻깊은 해다. 목소리 출연한 <피터 래빗>과 더불어 모두 다섯 개 출연작이 2018년 한 해에 공개됐다. 그해 가을 영국/미국에서 개봉됐고, 한국에선 2차시장으로 직행한 <위도우즈>는 데비키의 필모그래피에서 유독 빛나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헝거>(2008), <셰임>(2011) 등으로 (데비키와 같은 작품에서 공연한 바 있는) 마이클 패스벤더, 캐리 멀리건의 최고 연기를 이끌어낸 스티브 맥퀸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다. 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사고로 죽고 슈가 데이트를 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앨리스(엘리자베스 데비키)는 남편 보스의 아내인 베로니카(비올라 데이비스)의 제안을 받고 남편들이 했던 은행털이를 그대로 따라하는 작전에 합류한다. 폴란드 이민자 2세 출신으로서 폭력을 저지르던 남편마저 없이 살아가야 하는 앨리스의 처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연기에 데비키의 커리어 최고 연기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비타 앤 버지니아>
(Vita and Virginia, 2018)

데비키의 캐릭터는 대개 로맨스와 거리가 멀었다. 누군가의 애인이었던 적은 극히 드물고, 누군가의 아내였을 때 그 부부관계는 이미 망가진 상태였다. 저명한 여성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실화를 그린 <비타 앤 버지니아>는 데비키의 몇 안 되는 사랑 영화, 정확히는 동성애 영화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디 아워스>(2002)의 니콜 키드먼 모두 버지니아 울프로 분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 데비키는 그들을 이어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해 사교계 명사였던 비타 삭스빌 웨스트(젬마 아터튼)과 사랑에 빠져 위대한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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