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는 NO! 배우 서예지에 대한 TMI 7

조회수 2020. 8. 1.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김명재 객원기자
출처: 씨네21

시원스럽게 뻗은 키, 작은 얼굴, 그 속에 담겨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얼굴과 듣기 좋게 울리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서예지다.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의 주인공 고문영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그. 어떤 얼굴에선 청순함과 처연함이, 어떤 얼굴에선 사랑스러움이 묻어 나는 가지각색 매력을 갖춘 배우 서예지에 대한 TMI를 정리해 보았다. 


#상남자 #시원시원한 성격
#개신교 #사이비 전도에 사이다!

서예지 학창시절

슬기 예(睿), 지혜 지(知)를 써서 서예지다. 1990년 4월 6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태어났다. 친구들사이에서 별명은 상남자로 'ㅋㅋㅋ'나 '좋아용' 같은 단어를 전혀 못한다고 한다. 대신 사람들이 자신을 어려워하면 안 되니까 셀카 찍을 때마다 트위터에 올린다. 

출처: 드라마 <구해줘>(2017)

서예지는 자신의 성격이 자신이 연기했던 드라마 <구해줘> 상미와 유사하다고 했다.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서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헤쳐나가는 인물로 능동적이고 어떤 문제든 맞서 부딪힐 수 있는 성격이다. 한 인터뷰에선 학창 시절 '구선원'과 비슷한 사이비 종교로부터 유혹을 받았을 때 "저 뒤에 십자가 보이냐? 내가 다니는 교회다. 당신들이 당당하면 숨어서 이러지 말고 교회에 가서 전도하자"라고 말하며 사이다를 날렸다고 밝혔다. 

출처: 드라마 <구해줘>(2017)

그는 개신교 신자로 <구해줘>에 캐스팅 됐을 때 거부감은 없었지만 살짝 걱정을 했다고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자칫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서였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에서 "작품을 해야겠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었어요. '사회적 고발'이 필요하니까요. 사이비 종교는 가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사이비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사이비를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치유와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고, 접해보지 않은 이들에겐 접촉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캐스팅에 응한 이유를 조근조근 설명했다. 


#중저음 #스페인어

서예지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중저음 목소리가 한때는 그의 콤플렉스였다. 학창시절, 저음인 게 스트레스였던 그는 어느 날 스페인어가 이 목소리에 잘 어울린다는 걸 깨달았고 무작정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신문방송학과로 유학을 떠났다. 당연히 쉽지만은 않았을 테다. 단순한 이유로 떠났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혹독했다. 그는 심한 인종차별에 굴하지 않고 이를 악물며 매일 2시간만 자고 스페인어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국 6개월 후, 인종차별 했던 사람에게 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고.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성격이 스페인에서도 빛을 발했다. 


#치과 캐스팅 #감자별 #햬지먤럐걔!

유학 중 교정을 위해 한국에 잠시 방문한 그는 인생을 바꿀 터닝 포인트를 치과에서 만나게 된다. 그의 매력을 한눈에 알아본 기획사는 그 자리에서 캐스팅을 제안했다. 유학 중이었던 그는 "전혀 관심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으나 기획사의 끈질긴 설득 끝에 "도대체 나한테 뭐가 있기에 이러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2013년 배우 SK텔레콤 CF로 데뷔를 한 그는 한국 시트콤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병욱 PD의 <감자별 2013QR3>(2013)(이하 감자별)에서 변덕쟁이 막내딸 노수영 역에 캐스팅되어 연기자로서의 포문을 열었다. 첫 작품부터 장편 시트콤이었으니 부담감도 컸으나 감정기복이 엄청나고 철딱서니 없지만 귀여운 노수영을 제대로 소화해 내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특히 노수영과 노민혁(고경표)의 현실남매 장면은 SNS에서 다양한 짤로 만들어질 만큼 인기몰이를 했다.

출처: tvN <감자별 2013QR3>
하지말라고! / 햬지먤럐걔~~~(현실남매)

그는 저음임에도 불구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목소리를 5톤 정도 높여서 연기했다고 한다. 힘들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는 <감자별>을 다시 찍어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감자별>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우울할 때면 <감자별>을 다시 본다고 하기도 했다. 


#자격증이 무려 '8개'

2014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갖고 있는 자격증이 '8개'라고 밝히며 만능 재주꾼임을 인증했다. 심리사, 아동 영어, 요술 풍선, 종이 접기 등 분야도 가지각색이다. 그는 "내가 배운 걸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 자기 자신을 꾸미는 것보다 조용히 어떤 물건을 꾸미는 걸 더 좋아해 종이접기를 즐겨했다고 말했다. 성교육 자격증은 후에 자식을 낳았을 때 성에 대해 모르면 자녀들에게 알려줄 수 없을 것 같아 미리 공부했다고 한다. 


#비키니는 NO

서예지는 비키니를 싫어하는 이유를 TV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나와 밝힌 바가 있다. 그는 스페인 유학시절 함께 살던 할머니가 수영장을 함께 가자며 수영복을 빌려줬는데, 그게 알고보니 속옷이었다며 그 당시 당황스러웠던 마음을 전했다. 그 이후 비키니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고 한다. 


#4개월간 매일 가위에 눌리다

출처: OCN <구해줘>

서예지는 <구해줘>에서 NG 없이, 전문가 도움도 없이, 원테이크로 방언 연기를 한 큐에 소화해 냈다. 그만큼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는 증거다. 그는 상미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2주 전부터 독립해서 혼자 살며, 집 밖으로 안 나가고 우울한 노래를 들으며 셀프로 감금을 했다고 말했다. 상미 그 자체로 살았다는 그는 <구해줘>를 찍는 4개월간 매일 가위에 눌렸다고 한다. 그를 버티게 해준 건 오롯이 부모님과 김성수 감독, 그리고 현장 스태프들 덕분이라고.


#존경하는 배우

그는 존경하는 사람으로 '히스 레저'를 꼽았다. "그처럼 작품 속에서 악마가 돼서 진짜 악마로 보이고 '쟤 진짜 연기자다' 소리를 듣고 싶어 죽겠다"며 연기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다. 예상치 못하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단 한 번도 대충 연기한 적이 없는 서예지 답다. 연기할 때 방해가 되니 힘든 티도, 아픈 티도 전혀 내지 않는다고 하며 강인한 뚝심을 보여주는 서예지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까. 연기자로서 그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어떤 길일까. 그 자신도 알 수 없겠지만 최소한 그가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는 알 것 같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배우, '서예지'로 나아가지 않을까.

#이대로 #마무리하긴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기자 포함)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