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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샤를리즈 테론 주연, 넷플릭스 <올드 가드>가 3부작으로 제작된다?

조회수 2020. 7. 2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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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주의! <올드 가드>의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올드 가드>에서 앤디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이 폭발했다. 넷플릭스 영화 <올드 가드>를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샤를리즈 테론의 캐릭터 앤디(정확하게는 스키타이의 앤드로마케, Andromache of Scythia)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에는 조금 못 미치더라도 <아토믹 블론드>의 로레인과는 어깨를 나란히 할 듯하다.

그런 앤디의 매력은 가공할 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올드 가드>는 공개 첫 주 미국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 자연스레 속편을 기대하게 된다. 최근 외신에 보도된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올드 가드>가 3부작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속편 혹은 3부작으로 확대된 <올드 가드>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그레그 러카(글)와 레안드로 페르난데스(그림)의 원작 코믹스와 1편을 토대로 <올드 가드>의 확장 세계를 예상해보자. 참고로 그레그 러카는 영화의 각본도 맡았다. <올드 가드>의 세계는 그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올드 가드>에서 부커를 연기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왼쪽부터) <올드 가드>에서 조를 연기한 마르완 켄자리와 니키를 연기한 루카 마리넬리.
(왼쪽부터) <올드 가드>에서 나일를 연기한 키키 레인.

역사 속 숨은 영웅

<올드 가드>의 원작 코믹스는 2017년 이미지 코믹스에 첫 출간됐다. 기본적인 설정은 영화에서 거의 대부분 공개됐다. 앤디를 리더로 한 자가치유의 몸을 가진 불멸의 소규모 그룹, 올드 가드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길게는 수천년 짧게는 수백년을 살면서 인류의 전쟁에 참여해왔다. 오랜 시간 동안 이 그룹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21세기의 기술 발전은 이들의 흔적을 쫓을 수 있게 했다. 영화 <올드 가드>는 이 설정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제약회사의 젊은 CEO 스티븐 메릭(해리 멜링)이 그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불멸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올드 가드 멤버들을 노린다.

불멸과 소멸

올드 가드가 지닌 볼멸의 능력은 어떤 식으로 발현될까.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로건(휴 잭맨)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웬만한 총상을 비롯한 부상은 무시하고 싸울 수 있다. 부상을 당할 때는 고통을 느낀다. 큰 부상을 당했을 때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올드 가드가 언제 어떻게 이 능력을 얻게 되며 어떻게 능력을 상실하고 죽게 되는지 그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다. 3부작으로 제작된다면 이 비밀이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한편, <올드 가드>의 후반부 앤디는 불멸의 능력이 사라진다. 이는 원작 코믹스와는 다른 전개인데 속편에서 어쩌면 앤디의 과거를 더 집중해서 보여줄 수도 있다. <올드 가드>를 영화로 만들 때 유리한 점은 어느 시대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배우를 어떤 시대에 가져다 놓아도 설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키키 레인,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 샤를리즈 테론.

생의 비극과 외로움

올드 가드에게 죽고 싶다는 말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들은 살아 있기에 외로운 존재들이다. 자신이 사랑한 연인 혹은 가족이 늙고 생을 다한 뒤에도 그들은 살아야 했다. 자신의 비밀의 들통나지 않기 위해서는 끝없이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에게 무리에서 이탈하는 것이 형벌이 된다. 부커(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전직 CIA 요원이자 올드 가드를 연구한 인물 코클러(치웨텔 에지오포)에 협력한 대가는 100년간 혼자 지내는 추방이다. 이런 정서는 속편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드 가드는 외로운 영웅이다. 그밖에 올드 가드들은 꿈으로 연결돼 있다. 새로운 멤버가 탄생하는 순간을 모두 꿈을 통해 바로 알게 된다.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계속 꿈에 나타난다.

새로운 멤버의 등장

올드 가드 멤버는 모두 4명이었다. 앤디, 부커, 조(마르완 켄자리), 니키(루카 마리넬리) 등이다. 여기에 새 멤버가 추가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던 미 해병대 출신의 나일(키키 레인)이다. 이렇게 5명이 됐지만 6명이 될 수도 있다. 앤디와 함께 활약하다가 중세 시대에 마녀사냥을 당한 꾸인(베로니카 은고)이라는 멤버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강철로 된 관에 갖힌 채 깊은 바다에 버려졌다. 새 멤버 나일의 성정하고 진화된 모습과 꾸인의 새로운 등장은 <올드 가드>의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특히 바다 밑에서 수백년 간 익사를 거듭하며 지낸 꾸인은 영화의 마지막에 추방된 부커 앞에 등장한다. 또 올드 가드를 연구한 캐릭터 코클러도 속편에 제작된다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가 영화 후반부에 그들의 흔적을 삭제하면서 올드 가드의 조력자 캐릭터로 발전한다.

<올드 가드>에서 코클러를 연기한 치웨텔 에지오포.

완벽한 3부작

2017년 출간한 <올드 가드> 원작 코믹스의 제목에는 오프닝 파이어(Opening Fire)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다. 코믹스의 원작자이자 영화의 각본가인 그레그 러카는 코믹스 2권을 작업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 첫 호가 출간됐다. 부제는 포스 멀티프라이드(Force Multiplied)다. 러카는 “<올드 가드>는 완벽한 3부로 나눠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3부까지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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