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또 있을까 일본 영화에 출연한 한국 배우들

조회수 2020. 7. 28. 07: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이 이번엔 또 다른 일본 영화 <블루 아워>로 돌아왔다. 영화는 일상에 치이고 지친 CF 감독 스나다(카호)가 친구 기요우라(심은경)와 함께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한편 새로운 시대의 에너지에 대한 극비 정보를 둘러싸고 각국 에이전트들이 두뇌 싸움을 벌이는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에 변요한과 한효주가 출연했는데 이 또한 일본 작품이다. 그렇다면 그간 일본 영화에 출연한 한국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찾아보니 생각보다 꽤 많았는데, 주연급으로 출연한 배우들을 모아 추려보았다. 한일 합작영화는 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았다.

강지영
<암살교실> 시리즈, <레온>,
<으라차차! 마이 러브> 등
출처: <암살교실>
출처: <으라차차! 마이러브>

아이돌 그룹 카라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가수로 활동하던 강지영은 2014년 그룹 탈퇴 후 일본에서 배우로 전향한다. 드라마 <지옥선생 누베> 등에 출연하며 일본어와 연기력을 다져온 그녀는 영화 <암살교실>에서 영어와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리나 옐라비치를 연기하며 일본 스크린 데뷔에 성공한다. 이후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에서 목소리 연기도 도전했으며,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가장 최근 작품은 <으라차차! 마이러브>로, 그녀는 극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고도비만에서 여신 미모로 다시 태어난 아야네 역할을 맡았다.


김강우
<외사경찰>
출처: <외사경찰>

일본에서 인기였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영화 <외사경찰>은 한반도 핵물질 유출 사건으로 인해 일본의 극비수사반 외사경찰과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각각 다른 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다. 김강우는 한국 특수 수사단의 국가정보원 유대하 역할을 맡아 열연했으며, 이외에도 임형준, 이경영, 박원상, 김응수 등이 조연으로 활약했다.


김승우
<컬링 러브>
출처: <컬링 러브>

국내에 컬링 붐이 일기 한참 전인 2007년, 컬링과 사랑을 다룬 일본 영화가 있었으니. <컬링 러브>는 한국 컬링 대표 선수 이진일(김승우)이 우연히 아오모리에서 이즈미(후키시이 카즈에)를 만나고, 그녀의 친구들과 올림픽 출전을 위한 컬링팀을 결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승우가 컬링 선수 이진일을 연기했으며, 컬링에 대한 기본적인 룰이나 진행 방식 등을 꽤 자세하게 묘사해 컬링 입문자들에게 좋은 작품이 될 법하다. 또한 끄는 이 작품에서 컬링 선수 역할뿐 아니라 한류스타 강수현까지 1인 2역을 해냈다.


배두나
<린다 린다 린다> <공기인형>
출처: <린다 린다 린다>
출처: <공기인형>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난 배우 배두나는 2005년 <린다 린다 린다>를 통해 일본 영화 데뷔를 했다. 영화는 고등학교 생활 마지막 축제에 참가하는 여고생 밴드가 해체 위기를 맞은 후, 한국인 유학생을 보컬로 새롭게 영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두나는 극중 한국인 교환학생 송 역할을 맡았다. 이후 일본 드라마와 뮤직비디오에도 얼굴을 내밀던 그녀는 2009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공기인형>에 출연하며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화제가 되었고,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심은경
<신문기자> <블루 아워>
출처: <신문기자>
출처: <블루 아워>

정권이 감추려는 진실을 좇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신문기자>에서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를 연기한 심은경은 이 작품으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으며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녀는 올해 또 한 편의 일본 영화 <블루 아워>로 돌아왔다. 심은경은 극중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기요우라 역할을 맡았는데, 이 작품을 통해 다카사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영화화한 <가공OL일기>에 출연하고, 영화 <츠바키노 니와>가 개봉 예정에 있는 등 당분간 그녀는 일본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안성기
<잠자는 남자>

산 사이로 강이 흐르는 일본 어느 시골 마을, 그곳에는 사고로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타쿠지가 있다. 영화 <잠자는 남자>는 삶과 죽음, 그 순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중 무의식 상태로 잠만 자는 타쿠지를 안성기가 연기했다. 영화가 개봉한 1996년 당시는 일본 영화가 아직 국내에 개방되지 않았던 시기로, 그가 일본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큰 화제였다. 게다가 캐릭터가 의식불명 상태인 역할인지라 대사 한마디 없이 의식을 잃은 사람의 감정을 미세한 표정연기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그는 대배우 명성에 걸맞은 연기를 선보이며 이듬해 스포츠닛폰 문화예술 대상에서 대상을 품에 안았다.


양익준
<가족의 나라> <아, 황야>
출처: <가족의 나라>
출처: <아, 황야>

독립영화 <똥파리>로 유명한 감독이자 연기파 배우 양익준도 일본 영화에 여러 편 출연했다.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의 작품 <가족의 나라>에서 북한에서 온 감시자 양 동지를 연기했고, 201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중학생 마루야마>에 일본의 톱스타 쿠사나기 츠요시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아, 황야>에 출연하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권투를 시작하게 된 두 남자가 함께 숙식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양익준은 아버지의 오랜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권투를 시작하게 된 말더듬이 켄지 역할을 맡아 열연했고 그 결과 이듬해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이나영
<에이지>
출처: <에이지>

이나영의 영화 데뷔작은 일본 영화다. 1998년 CF와 잡지 등의 모델로 먼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1999년 국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는데, 같은 해 일본 영화 <에이지>로 스크린 데뷔도 한다. 영화는 10년 전 야쿠자 조직과의 대결로 신화가 된 남자 에이지가 8년의 형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신비스러운 여자를 만나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그녀가 연기한 매화는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여인으로, 중국에서 밀입국해 일본으로 건너온 중국인이다. 그녀는 당시 일본에서 톱스타였던 나가부치 쯔요시와 투톱으로 캐스팅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정은, 김상호
<용길이네 곱창집>
출처: <용길이네 곱창집>
출처: <용길이네 곱창집>

어느 작품에서나 돋보이는 명품 배우 이정은과 김상호의 첫 일본 영화 주연작은 재일교포 정의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용길이네 곱창집>이다. 영화는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을 조명한다. 두 배우는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 동네의 곱창집 주인 용길과 영순 부부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7회 토론토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이준기
<호텔 비너스>

한류열풍이 정점을 찍던 2000년대, 그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로 제작된 최초의 일본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 <호텔 비너스>는 마음의 상처를 지닌 채 ‘호텔 비너스’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당시 한창 한류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이준기의 스크린 데뷔작이 되었으며, 그는 스스로를 살인자라 부르는 소년을 연기했다. 영화에는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톱스타 쿠사나기 츠요시가 출연했고, 그를 포함해 러닝타임 내내 출연자 전부가 한국어로 연기하는 진풍경을 선보인다. 


한효주
<서툴지만, 사랑>

한효주는 2013년 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 <서툴지만, 사랑>으로 일본 진출을 한다.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다소 서툰 사랑을 시작한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녀는 극중 안나의 직장 상사 소연 역할을 맡았고, 영화는 아이바 마사키, 에이쿠라 나나, 이쿠타 토마 등 당시 청춘스타들이 모두 출동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해 또 한 편의 일본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에 변요한, 후지와라 타츠야, 타케우치 료마와 함께 출연했다. 역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그녀는 전 세계를 누비며 의뢰를 해결하는 스파이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올해 개봉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