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는 승리한다. 3년 만에 돌아온 <비밀의 숲 2>에 대한 모든 것들

조회수 2020. 7.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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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정아 인턴기자
드디어 <비밀의 숲 2>가 베일을 벗었다. 8월 중 tvN 방영을 확정(현재 방영 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 지으며 두 편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 것이다. 짧은 티저 예고편 속에는 배우 이름도, 드라마 제목도 없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라는 짧은 메시지 그리고 뿌연 안개만이 있을 뿐이다. 배우를 내세우지 않아도, 드라마 제목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비밀의 숲> 제작진의 자신감과 포부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비밀의 숲>은 두터운 마니아 팬층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배우들이 아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시즌 1에 출연한 대부분의 배우가 시즌 2에 함께할 예정. 특히 <비밀의 숲 2>의 제작이 확정되기 전, 출연 배우들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제'에 대한 욕심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심지어 조승우는 <비밀의 숲>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뒤 "<비밀의 숲>이 시즌 5까지 갔으면 좋겠다. 시즌제로 갈 수 있게 많이 응원해 달라"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화제를 모았다. 팬들과 배우들이 함께 일궈낸(!) 시즌제의 첫 스타트, <비밀의 숲 2>가 드디어 다음 달 방영된다. '비숲러'들의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고 있다. <비밀의 숲 2>를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시즌 2에 대해 알려진 것들을 모아보았다.

1. 전혜진, 최무성, 김영재, 박지연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
#적이 될 것인가, 아군이 될 것인가

전혜진, 최무성, 김영재 그리고 박지연까지. 4명의 배우가 <비밀의 숲 2>에 새롭게 합류한다고 전해졌다. 아직 모든 배우의 상세한 캐릭터에 대해서 밝혀지진 않았지만, 최무성은 황시목(조승우)과는 또 다른 검사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전혜진 배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여러 작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비밀의 숲 2>에서는 조승우&배두나의 적이 될지, 아군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러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영재와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인 박지연 배우도 새롭게 등장할 예정. <비밀의 숲>을 통해 '신혜선'과 '이규형'이 대중적인 날개를 달았듯 두 배우 역시 '제2의 신혜선', '제2의 이규형'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들에 대한 정보로 스토리의 가닥을 추측해보고 싶지만 아직까지 tvN에서 공개한 공식 정보는 한 줄 스토리(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시목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가 전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 <비밀의 숲 2>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펼칠 활약을 기대해보자.

2. 안길호 감독에서 → 박현석 감독으로 전격 교체
#섬세한 연출, 영화 같은 영상미 또 기대해도 되겠지?

<비밀의 숲>이 (지금까지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웰 메이드', '레전드' 드라마라 불릴 수 있었던 데에는 영화 같은 연출과 영상미가 큰 몫을 해냈다. 시즌 1의 메가폰을 잡은 안길호 감독의 공이 크다. 안길호 감독이 당연지사(?) 시즌제를 함께하며 <비밀의 숲>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짐작과는 달리 감독이 교체됐다. 자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시즌 2의 감독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 <함부로 애틋하게>를 연출한 박현석 감독으로 전해졌다. 첫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며 <비밀의 숲> 세계관을 완성한 이수연 작가는 다시 한번 펜을 잡고 날카로운 필력을 펼칠 예정. 새로이 손을 잡은 박현석 감독과 이수연 작가는 과연 3년 동안 기다린 '비숲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 <비밀의 숲 2>의 촬영은 이미 종료되었다.
#100% 사전 제작, 후반 편집 작업만이 남았다.

<비밀의 숲>은 사전제작 드라마다. 시즌 1 역시 모든 회차의 촬영이 종료된 상태로 방영이 시작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중도에 포기한 사람은 없는' <비밀의 숲> 시즌 1은 1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된 이야기로 촬영을 진행한 덕분이다. 시즌 2 역시 이미 촬영이 종료된 상태다. 배두나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That's a wrap!!!!!"라며 촬영이 종료되었음을 직접 인증해 주었다. 시즌 2 역시 심장 쫄깃해지는 고퀄리티 편집을 기대할 만하다

4. 떡밥 요정 배두나 인스타그램으로 살펴보는 시즌 2 촬영 현장)
#달라진 한여진(배두나), 돌아온 황시목(조승우)

틈날 때마다 떡밥을 던져주는 친절한 배우, 배두나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의 투샷이 공개됐다. 흐리고 짧은 영상이었지만 한여진은 달라졌고, 돌아온 황시목의 모습은 반갑게 느껴진다. <비밀의 숲> 마지막 화에서 한여진(배두나)은 승진했고, 황시목(조승우)는 좌천됐다. 그럼에도 시즌 1 마지막화가 특임팀 재결합을 암시하는 듯한 결말로 끝이 났기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비숲러'들에게 마냥 기분 좋은 그림이다.
특히 배우 배두나의 헤어스타일 변신이 눈에 띈다. 시즌 1의 짧은 머리와는 정반대로 긴 머리로 돌아왔다. 헤어스타일의 변신은 단순 외적인 변화일지, ‘한여진’이라는 사람의 변화를 대표적으로 암시하는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배두나는 용산서 식구들의 근황도 함께 전했다. 미우나 고우나(!) 함께하는 용산 경찰서 식구들은 변함이 없다.시즌 2에서도 용산서 식구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5. 티저 예고편 속 '안개'는 어떤 의미일까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이번에 공개된 <비밀의 숲 2> 티저 예고편의 핵심 키워드는 '안개'다. 1차와 2차 예고편 모두 명확한 그림은 드러나지 않은 채 눈 앞을 가리는 안개만이 계속된다. 그 위에 남겨진 메시지는 단 한 줄.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비밀의 숲> 시즌 1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자연스레 마지막 화의 이창준(유재명)이 남긴 유서를 떠올릴 것이다.
더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서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비밀의 숲> 이창준(유재명) 유서 속 내용
"이것이 나의 시작이길 바란다"는 이창준(유재명)의 마지막 말처럼 <비밀의 숲>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비밀의 숲 2> 한 줄 스토리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촘촘히 짜여진 스토리의 판은 커지고, 감춰진 비밀의 숲은 더욱더 깊어질 것이다. 예고편 속 자욱한 안개처럼 시즌 2는 시즌 1 보다 더욱 짙어지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지 않을지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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