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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로니 피자 덕후, 소방 공무원에게 출연료 전액 기부한 이 배우

조회수 2020. 6. 2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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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출처: <야구소녀>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당시부터 평단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영화 <야구소녀>가 드디어 극장을 찾았다.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 불리는 수인(이주영)이 프로팀 입단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 주인공 수인을 연기한 이주영의 동력으로 달리는 영화지만, 그 옆에서 그녀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코치 진태, 이준혁의 얼굴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 화제성의 높낮이에 흔들리지 않고 특정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채 묵묵히 좋은 연기만을 선보여온 배우 이준혁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모았다.



# 스무 살 시절 꿈은 감독

타이푼 '기다릴게' 뮤직비디오

스무 살의 이준혁은 감독이 되길 꿈꿨다. 단편 영화를 연출하며 배우에게 연기를 디렉팅하는 과정에서 연기에 흥미를 느꼈고, 이후 진로의 방향을 틀어 배우의 길을 걸었다고.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한 이준혁은 이후 KBS 단막극 <드라마시티-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에 출연했고, 곧바로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 조연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얻었다.

# 명작 드라마 다수 출연

이준혁은 영화 보단 드라마에 자주 출연했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데뷔 이후 한 해도 쉬지 않은 채 작품 활동을 이어온 열일왕. 스무 편이 넘는 이준혁의 드라마 출연작 중엔 명작으로 기억되는 작품도 몇 편 포함되어 있다.

출처: <그들이 사는 세상>
출처: <수상한 삼형제>
출처: <적도의 남자>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장편 드라마 데뷔를 마친 이준혁은 곧바로 <그들이 사는 세상> 속 준영의 옛 연인 준기를 연기했다. 세 번째 출연작에서부터 노희경 작가의 선택을 받고, 대선배 송혜교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평균 시청률 32%를 기록한 <수상한 삼형제> 역시 이준혁 초기 필모그래피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준혁은 수상한 삼형제 중 막내이자 형사인 김이상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적도의 남자>는 이준혁 필모그래피의 전환점과도 같은 드라마다. 이준혁은 제 앞길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검사 이장일을 연기했다. 생애 첫 악역 연기로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준혁의 섬세한 연기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출처: <비밀의 숲>
출처: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단막극을 제외하고 무려 여덟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중 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작품은 <비밀의 숲>과 <60일, 지정생존자>. 조승우,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던 <비밀의 숲>에선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비리 검사 서동재를 연기했다. 그의 뺀질거리는 얼굴이 돋보였던 캐릭터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그의 비현실적인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이준혁은 국회의사당 테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쟁영웅 출신 국회의원 오영석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전했다.

# 성향은 나무 늘보, 취미는 영화 보기

출처: 에이스팩토리

이준혁의 메이킹 영상이나, 인터뷰 영상을 단 한 번이라도 본 이들이라면 알만한 사실. 이준혁은 인싸보단 아싸에 가까운 성향을 지녔다.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을 “나무늘보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집에만 머문다고. 집돌이 이준혁의 취미는 영화 보기다. 장르에 상관없이 모든 영화를 즐겨 본다고. 작년 기준으로 2000편 정도의 영화를 섭렵한 시네필이다.

# 먹짱, 피자 덕후

역시, 이준혁의 메이킹 영상이나 인터뷰 영상을 본 이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 이준혁은 대식가로도 유명하다. 많이 먹을 땐 혼자서 피자를 다섯 판 먹기도 한다고. 취향도 확실한데, 파인애플 피자보단 페퍼로니 피자를 선호한다. <야구소녀> 개봉을 맞아 진행한 씨네플레이 인터뷰에서 그의 피자 취향을 확인할 수 있다.

# 천만 관객 돌파, <신과 함께> 시리즈

출처: <신과함께: 죄와 벌>

<신과 함께> 시리즈에선 켜켜이 쌓인 복합적인 감정을 한 번에 전할 줄 아는 이준혁의 두터운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준혁이 연기한 박 중위는 순간의 판단을 잘못해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다. 죄책감과 이기심이 버무려진 단 몇 초의 눈빛만으로 천만 관객을 휘어잡은 이준혁은 제 존재감을 대중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짧은 분량으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 이준혁은 <신과 함께> 이후 여러 작품의 러브콜을 받았다.

# 출연료 전액 기부한 사연

출처: <맨몸의 소방관>

이준혁은 2017년 출연한 KBS2 단막극 <맨몸의 소방관>에서 소방관 김철수를 연기했다. 그리고 작품의 출연료 전액을 소방 공무원에게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이준혁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이준혁이 소방관과 직접 촬영에 임하며 그들의 고충에 공감했다”는 기부 이유를 밝혔다. 

# 차기작은?

이준혁은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오는 8월 방영 예정인 <비밀의 숲> 시즌 2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서동재의 얄미움이 얼마나 업그레이드되었을지가 관전 포인트. 스크린 차기작도 있다.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에 캐스팅됐다. 2011년 홍제동 화제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로 올해 크랭크인 예정이다. 이준혁과 함께 곽도원,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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